so I simply headed straight into the first big department store I saw and took the lift to the Electrical Department.
그래서 나는 단순히 눈에 띄는 첫 번째 대형 백화점으로 곧장 들어가 승강기를 타고 가전제품 매장으로 향했다.
'손 안의 새' 전략에 따라 엘리너는 고민 없이 그냥 제일 먼저 보이는 큰 백화점으로 직진해. 가전 매장(Electrical Department)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을 엘리너가 상상되지 않니?
A young man with a gray shirt and a shiny tie was staring at the banks of giant TV screens.
회색 셔츠에 번쩍이는 넥타이를 맨 한 젊은 남자가 줄지어 늘어선 거대한 TV 화면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매장에 도착하니 점원 한 명이 보여. 회색 셔츠에 광택 나는(shiny) 넥타이라니, 벌써부터 엘리너의 패션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 같지? 그 남자는 TV 화면들(banks of giant TV screens)을 멍하니 보고 있네. 손님 맞을 준비는 안 된 듯?
I approached, and informed him that I wished to purchase a computer.
나는 다가가서 컴퓨터를 구매하고 싶다고 알렸다.
엘리너는 거침없이 다가가서 용건을 말해. 'Informed him that I wished to purchase'라는 표현 좀 봐. 그냥 '나 컴퓨터 사고 싶어요'가 아니라 '컴퓨터를 구매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같은 느낌이잖아. 엘리너 특유의 격식 차린 말투가 여기서도 빛을 발하네.
He looked scared. “Desktop laptop tablet,” he intoned. I had no idea what he was talking about.
그는 겁에 질린 듯 보였다. “데스크톱 랩톱 태블릿.” 그가 억양 없이 읊조렸다.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웬 여자가 나타나서 딱딱한 말투로 말을 거니까 점원(리암)이 쫄았나 봐. 로봇처럼 '데스크톱, 랩톱, 태블릿' 하고 단어만 툭 던지네. 엘리너는 이 기계어(?)를 전혀 못 알아듣고 있어. 기술 문맹 엘리너와 소심한 점원 리암의 환장할 콜라보레이션 시작이야.
“I haven’t bought a computer before, Liam,” I explained, reading his name badge. “I’m a very inexperienced technology consumer.”
“전 컴퓨터를 사본 적이 없답니다, 리암 씨.” 나는 그의 명찰을 읽으며 설명했다. “전 기술 분야의 소비자로서는 매우 미숙하거든요.”
엘리너는 모르면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스타일이야. 점원 이름(리암)까지 불러가며 아주 친절하게(?) 자신의 무지함을 설명해주고 있어. 'inexperienced technology consumer(미숙한 기술 소비자)'라니, 컴맹이라는 말을 이렇게 고급지게 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야.
He pulled at the collar of his shirt, as though trying to free his enormous Adam’s apple from its constraints.
그는 마치 자신의 거대한 울대를 구속에서 해방시키려는 듯 셔츠 깃을 잡아당겼다.
엘리너의 기운에 눌린 리암이라는 점원이 안절부절못하는 장면이야. 목이 타는 건지 셔츠가 끼는 건지, 툭 튀어나온 울대를 만지작거리는 꼴이 엘리너 눈에는 참 특이하게 보였나 봐.
He had the look of a gazelle or an impala, one of those boring beige animals with large, round eyes on the sides of its face.
그는 가젤이나 임팔라, 즉 얼굴 옆면에 크고 둥근 눈이 달린 지루한 베이지색 동물 중 하나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엘리너의 동물 비유 드립이 시작됐어! 가녀리고 겁 많은 초식동물 관상이라는 건데, 점원이 입은 베이지색 셔츠랑 겹쳐 보이면서 아주 찰떡같은 묘사가 됐지.
The kind of animal that always gets eaten by a leopard in the end.
결국에는 항상 표범에게 잡아먹히고 마는 그런 종류의 동물 말이다.
초식동물의 운명은 포식자에게 잡히는 거지! 엘리너 눈에는 이 점원이 곧 잡아먹힐 먹잇감처럼 보이나 봐. 자기가 그 표범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야.
This was a rocky start. “What will you be using it for?” he asked, not making eye contact.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컴퓨터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실 건가요?” 그가 시선을 피하며 물었다.
컴퓨터 사러 왔는데 점원은 눈도 못 마주치고 버벅거려. 엘리너는 이걸 보고 '아, 순탄치 않겠군' 하고 직감했지. 험난한 쇼핑의 시작이야.
“That’s absolutely none of your business,” I said, most offended.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가 전혀 아니에요.” 나는 몹시 불쾌해하며 말했다.
점원은 그냥 업무상 물어본 건데, 엘리너는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해서 화를 버럭 내버려. '네 알 바임?'을 엘리너 버전으로 고상하고 무섭게 날려버린 셈이지.
He looked like he might cry, and I felt bad. He was only young. I touched his arm, even though I hate touching.
그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고, 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는 단지 어릴 뿐이었다. 나는 신체 접촉을 혐오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팔을 만졌다.
엘리너의 서늘한 한마디에 점원 리암이 울먹거려. 엘리너도 자기가 좀 심했다 싶었는지, 평소 극도로 싫어하는 스킨십까지 감행하며 달래주려 하네. 이런 게 바로 엘리너식 사과법인가 봐.
“I’m afraid I’m a bit anxious because it is absolutely imperative that I am able to go online this weekend,” I explained.
“이번 주말에는 반드시 인터넷에 접속해야만 하기에 다소 불안하군요.” 나는 설명했다.
엘리너가 왜 그렇게 점원을 몰아붙였는지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야. 주말에 꼭 인터넷을 써야 한다는 게 엘리너에겐 거의 국가 비상사태급으로 중요한 일인가 봐. 말투는 여전히 딱딱하지만, 자기가 '불안하다(anxious)'는 감정을 고백하는 게 포인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