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ds were singing valiantly against the coming night, swooping over the greens in long, drunken loops.
새들은 다가오는 밤에 맞서 용감하게 노래하며 골프장 잔디 위를 길고 술 취한 듯한 곡선을 그리며 휙 내리꽂듯 날아다녔어.
밤이 오기 전 마지막 공연을 펼치는 새들의 역동적인 모습이야. 술 취한 듯 비틀거리는 곡선(drunken loops)이라는 표현이 진짜 압권이지. 자연의 취기에 취한 것 같은 분위기야.
The air was grassy, with a hint of flowers and earth, and the warm, sweet outbreath of the day sighed gently into our hair and over our skin.
공기에서는 풀 내음이 났고 꽃과 흙의 기운이 살짝 감돌았으며 낮의 따스하고 달콤한 숨결이 우리 머리카락과 살결 위로 부드럽게 한숨짓듯 불어왔다.
분위기 진짜 대박이지 않니? 자연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너희를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야. 썸남이랑 걷는데 공기까지 도와주는 그런 상황인 거지.
I felt like asking Raymond whether we should keep walking, walk over the rolling greens,
레이먼드에게 우리 계속 걸을까라고 굴곡진 초원 위를 계속 걸어갈까라고 물어보고 싶은 기분이었다.
이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계속 걷고 싶은 그 마음 알지? 집에 가기 싫어서 괜히 먼 길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몽글몽글한 상태야.
keep walking till the birds fell silent in their bowers and we could see only by starlight.
새들이 숲속 쉼터에서 침묵에 빠지고 우리가 별빛에 의지해서만 앞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걷는 것 말이다.
와 진짜 낭만 치사량 초과다 그치? 밤이 깊어서 별만 보일 때까지 같이 있고 싶다는 건 거의 고백 직전 아니냐고.
It almost felt like he might suggest it himself. The front door to the clubhouse burst open and three children came running out,
그가 먼저 그렇게 하자고 제안할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그때 클럽하우스 정문이 벌컥 열리더니 아이들 세 명이 뛰어 나왔다.
둘이 마음이 통한 것 같아서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갑자기 분위기 파괴자들이 등장해버렸어. 드라마에서 꼭 중요한 순간에 전화 벨소리 울리는 거랑 똑같지.
laughing at the tops of their voices, one wielding a plastic sword.
목청껏 웃어대며 그중 한 명은 플라스틱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아이들의 해맑음이 정적을 깨뜨리는 장면이야. 분위기는 좀 깨졌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느낌이지.
“Here we are, then,” said Raymond, softly. It was an odd venue for a social gathering.
“자 다 왔어.” 레이먼드가 부드럽게 말했어. 사교 모임을 하기에는 참 묘한 장소였지.
방금 전까지 밖에서 로맨틱한 분위기 잡다가 갑자기 칙칙한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온 상황이야. 분위기 반전이 거의 공포 영화 급이지?
The corridors were lined with notice boards, all pinned with impenetrable messages about Ladders and Tee Times.
복도에는 게시판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도저히 뭔 소린지 모를 '래더'니 '티타임'이니 하는 메시지들이 잔뜩 꽂혀 있었어.
골프 안 치는 사람이 골프장 게시판 보면 딱 이런 느낌일걸? 외계어가 난무하는 게시판을 본 엘리너의 당혹감이 느껴져.
A wooden panel at the end of the entrance hall bore a long list of men’s names in golden letters,
입구 홀 끝에 있는 나무 판에는 금빛 글자로 남자 이름들이 길게 적혀 있었어.
왜 그런 데 있잖아, 오래된 클럽 가면 역대 회장님이나 우승자 이름 쫙 적어놓은 명예의 전당 같은 나무 판때기! 딱 그거야.
starting in 1924 and ending, this year, somewhat improbably, with a Dr. Terry Berry.
1924년에 시작해서 올해는 좀 말도 안 되게 테리 베리 박사라는 이름으로 끝나더라고.
전통 깊은 명단인데 마지막 이름이 '테리 베리'라니! 이름이 너무 귀염뽀짝해서 앞의 진지한 분위기를 확 깨버리는 포인트야.
The décor was a discomfiting mix of institutional (a look with which I’m very familiar) and outdated family home—
인테리어가 공공기관 느낌(내가 아주 잘 아는 모습이지)이랑 구식 가정집이 당황스럽게 섞여 있더라고—
장소에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구려서 당황한 상황이야. 마치 군대 내무반에 할머니 댁 벽지를 발라놓은 끔찍한 혼종을 본 느낌이랄까?
nasty patterned curtains, hard-wearing floors, dusty dried flower arrangements.
지저분한 패턴의 커튼, 튼튼하기만 한 바닥, 먼지 쌓인 말린 꽃 장식들까지 말리아.
구체적으로 뭐가 구린지 나열하는 중이야. 인테리어 테러리스트가 다녀간 게 분명해 보일 정도로 총체적 난국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