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mond returned to his theme. “There are lots of places that would be looking to hire an experienced office manager, Eleanor,” he said.
레이먼드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엘리너, 경력 있는 오피스 매니저를 채용하려고 하는 곳은 아주 많아," 그가 말했다.
잠시 커피랑 초콜릿으로 딴청 피우던 레이먼드가 다시 엘리너의 자존감 펌핑 작전에 돌입했어! 너 정도 경력이면 어디든 모셔갈 거라며 희망 고문 아닌 희망 고문을 하는 중이지.
“Not just graphic design—it could be a GP practice, or an IT company or, well... loads of places!”
그냥 그래픽 디자인 회사뿐만이 아니라, 동네 병원일 수도 있고, IT 회사일 수도 있고, 아니면 뭐... 엄청나게 많아!
레이먼드가 엘리너한테 너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여기저기 취직할 곳이 널렸다고 바람을 아주 제대로 넣고 있어. 거의 커리어 컨설턴트급 열정이지!
He shoved a truffle in his mouth. “Do you want to stay in Glasgow? You could move to Edinburgh, or London or...
그는 입안에 트러플 초콜릿을 밀어 넣었어. "글래스고에 계속 있고 싶어? 에든버러나 런던으로 이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입에 초콜릿 꽉 채우고도 엘리너의 인생 계획을 같이 고민해주는 참우정 레이먼드! 이제는 아예 도시를 옮기는 이직 고민까지 대신 해주고 있어.
well, the world’s your oyster really, isn’t it?”
"음, 사실 세상은 네가 마음먹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곳이잖아, 안 그래?"
인생의 주도권은 너한테 있다는 아주 멋진 비유를 날리는 장면이야. 초콜릿 먹으면서 이런 철학적인 소리를 하다니, 레이먼드 꽤 멋진걸?
“Is it?” I said. Again, it had never crossed my mind to move cities, live somewhere else.
"그래?" 내가 말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른 도시로 이사가거나 다른 곳에서 사는 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어.
레이먼드의 장밋빛 미래 제안에 엘리너는 여전히 '그게 정말 가능해?'라는 표정이야.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기 바운더리를 벗어날 생각을 안 해본 엘리너의 고지식함이 느껴져.
Bath, with its fabulous Roman remains, York, London... it was all a bit too much.
바스, 그 멋진 로마 유적지가 있는 곳, 요크, 런던... 모든 게 좀 과한 느낌이었어.
레이먼드가 여기저기 이사 갈 곳을 추천하니까 엘리너가 유명한 도시들 이름만 들어도 기가 팍 죽어서 과부하 걸린 상태야. 집순이한테 갑자기 글로벌 대도시 투어 제안하는 격이지.
“It occurs to me that there are many things in life that I’ve never considered doing, Raymond.
인생에는 내가 해볼 생각조차 안 했던 일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 레이먼드.
레이먼드의 말을 듣고 엘리너가 갑자기 깊은 깨달음을 얻었어. 평생 정해진 틀에서만 살던 엘리너가 드디어 '아, 나도 다르게 살 수 있구나' 하고 현타가 온 장면이지.
I suppose I hadn’t realized that I had any control over them. That sounds ridiculous, I know,” I said.
내가 그것들에 대해 어떤 통제권도 가졌다는 걸 깨닫지 못했던 것 같아. 우스꽝스럽게 들리겠지만, 나도 알아, 라고 내가 말했어.
자기 인생을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 엘리너. 스스로도 자기 논리가 좀 어이없다는 건 아는지 미리 밑밥을 까는 중이야.
He looked very serious, and leaned forward. “Eleanor, it can’t have been easy for you.
그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어. 엘리너, 너한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야.
레이먼드가 장난기 싹 빼고 진지 모드로 변신해서 엘리너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중이야. 상대방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려는 따뜻한 오지랖이지.
You don’t have any brothers or sisters, your dad’s never been around and you said that you have quite a... difficult relationship with your mum?”
형제나 자매도 없고, 아버지는 곁에 계셨던 적이 없는데다, 어머니와는 꽤... 힘든 관계라고 했지?
레이먼드가 엘리너의 짠내 나는 가정사를 하나씩 짚어주며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있어. 아픈 데를 콕콕 찌르는 게 아니라 '너 참 고생 많았겠다'라며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아주 스윗한 상황이지.
I nodded. “Are you seeing anyone at the moment?” he asked. “Yes,” I said.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그가 물었지. '응,' 내가 대답했어.
가정사 얘기 끝에 레이먼드가 갑자기 연애 여부를 물어봐. 엘리너는 고민도 안 하고 '응'이라고 대답하는데, 사실 이건 엘리너 혼자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거든? 레이먼드 입장에선 완전 대박 특종인 거지!
He looked expectant; bizarrely, he seemed to require a more detailed response than this.
그는 기대에 찬 모습이었어. 기이하게도, 그는 이것보다 더 상세한 답변을 원하는 것 같았지.
연애 중이냐는 질문에 엘리너가 '응' 한마디만 하고 입을 꾹 닫으니까, 레이먼드가 '그래서? 누군데? 어떻게 만났는데?'라며 다음 썰을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