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 next week be suitable for you to effect a change of hairstyle?”
다음 주가 네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에 적절할까?
엘리너가 미용사인 로라한테 예약을 잡으려고 하는 장면이야. 그냥 '머리 좀 할 수 있을까?'라고 하면 될 걸, 세상 격식 다 차려서 거의 논문 쓰듯이 말하는 게 포인트지.
She picked up her phone from a console table and tapped away. “How’s Tuesday at three?” she said.
그녀는 콘솔 테이블에서 휴대폰을 집어 들고는 톡톡 두드려댔어. “화요일 3시 어때?” 그녀가 말했지.
엘리너의 장황한 제안에 로라가 쿨하게 대응하는 장면이야. 엘리너의 조선시대 말투와 로라의 현대적인 속도감이 딱 대비되는 웃픈 순간이지.
We were allocated twenty-five days of annual leave, and I had used three —a recovery day after painful root canal work,
우리는 연간 25일의 휴가를 할당받았는데, 난 딱 3일을 썼어. 고통스러운 신경치료 후의 회복일로 하루,
엘리너의 성실하다 못해 짠한 회사 생활을 보여주는 장면이야. 1년에 25일이나 되는 휴가를 고작 3일 썼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치과 치료라니, 노는 법을 모르는 친구라는 게 딱 느껴지지.
one of my biannual daytime Social Work visits, and an extra day I’d added onto a bank holiday weekend
반기별로 있는 주간 사회복지 방문 중 하루, 그리고 공휴일 주말에 덧붙여 썼던 추가적인 하루였지.
엘리너가 쓴 나머지 이틀의 휴가 정체야. 하나는 의무적인 방문 때문이고, 하나는 공부하려고 쓴 거래. 이쯤 되면 엘리너는 노는 법을 까먹은 게 분명해.
in order to allow me to finish a particularly lengthy but thrilling volume on the history of ancient Rome without interruption.
방해받지 않고 고대 로마 역사에 관한 특히 길지만 짜릿한 책 한 권을 끝내기 위해서 말이야.
연차 내고 로마 역사책을 읽는 게 엘리너만의 힐링 방식이야. 남들이 들으면 '그게 휴가야?' 하겠지만, 엘리너한테는 이게 세상에서 제일 짜릿한 액티비티인 거지.
“Tuesday would be splendid,” I said.
"화요일이면 아주 좋겠어"라고 내가 말했어.
로라가 화요일 3시는 어떠냐고 쿨하게 물어보니까, 엘리너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만의 고풍스러운 말투로 오케이를 외치는 장면이야.
She shimmered off toward the kitchen, and reappeared with a tray of malodorous, warm snacks which she passed around the room.
그녀는 부엌 쪽으로 살랑살랑 사라지더니, 고약한 냄새가 나는 따뜻한 간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 다시 나타나서 방 안의 사람들에게 돌렸어.
파티 호스트가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엘리너의 예민한 코에는 그 정성스러운 간식이 그냥 '냄새나는 덩어리'로 느껴지는 웃픈 상황이지.
The space had filled up with people, and the overall volume level was very loud.
공간은 사람들로 꽉 찼고, 전체적인 소음 수치는 매우 컸어.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파티장이 북적거리고 시끄러워지는데, 혼자 있고 싶은 엘리너는 이 상황을 무슨 소음 측정기 들고 있는 사람처럼 분석하고 있어.
I stood for several minutes examining the bibelots and objets which she had artfully placed around the room.
나는 그녀가 방 여기저기에 솜씨 있게 배치해 둔 자잘한 장식품들과 예술 소품들을 살펴보며 몇 분 동안 서 있었어.
파티에서 아싸 모드 제대로 발동한 엘리너가 할 게 없으니까 남의 집 인테리어 소품이나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안쓰러운 장면이야.
More from boredom than necessity, I went to use the bathroom, a tiny cloakroom under the stairs which was also shiny and warm,
볼일이 급해서라기보다는 따분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계단 밑에 있는 아주 작은 간이 화장실이었지만 여기도 아주 반짝거리고 따뜻하더라고.
파티에서 말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으니까 결국 탈출구로 선택한 게 화장실이야. 남의 집 화장실 구경이 원래 은근히 꿀잼인 거 알지?
gleaming white and scented, improbably, with figs—the smell, I eventually realized,
하얗게 빛이 나고 믿기 힘들게도 무화과 향기가 났어. 나중에야 깨달았는데 그 냄새는 말이야.
화장실에서 무화과 향기가 난다니 엘리너 입장에서는 거의 문화 충격 수준이지. 이런 구석진 곳까지 향기를 채워두다니 로라의 치밀한 인테리어에 혀를 내두르는 중이야.
emanating from a lit candle in a glass jar on the shelf below the mirror.
거울 아래 선반 위에 놓인 유리병 속 타오르는 양초에서 나오는 냄새였어.
냄새의 범인을 드디어 검거했어. 화장실 거울 밑에 캔들을 켜두는 로라의 감성에 엘리너가 살짝 당황하면서도 신기해하는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