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 then,” she said, looking me over, too close. “D’you know, that won’t even be a problem.
“자, 그럼,” 그녀가 너무 가까이서 나를 훑어보며 말했다. “있잖아, 그건 문제도 안 될 거야.
메이크업 아티스트 언니가 엘리너의 얼굴을 거의 현미경으로 보듯 초밀착 스캔하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뿜어내는 상황이야.
Bobbi’s got some marvelous concealers that can match any skin tone. I can’t get rid of it, but I can certainly minimize it.”
바비에게는 어떤 피부색에도 맞출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컨실러들이 있어. 그걸 아예 없앨 순 없지만, 확실히 최소화할 순 있지.”
점원이 브랜드 이름인 '바비 브라운'을 마치 자기랑 친한 실존 인물처럼 '바비'라고 부르는 바람에 엘리너가 속으로 비웃고 있는 상황이지.
I wondered if she always talked about herself in the third person. “Are you talking about my face?” I said.
나는 그녀가 항상 자신을 3인칭으로 말하는지 궁금해졌다. “제 얼굴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가 물었다.
점원이 '바비가 컨실러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엘리너는 이 언니가 자기 자신을 '바비'라고 부르는 공주병 환자인 줄 착각하고 있어.
“No, silly, your scar. Your face is lovely. You’ve got very clear skin, you know. Now, just watch this.”
“아니, 바보야, 네 흉터 말이야. 네 얼굴은 아주 사랑스러워. 피부가 정말 깨끗하네. 자, 이제 이것 좀 봐.”
엘리너의 오해를 단칼에 잘라버리며, 흉터 외의 다른 부분은 아주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츤데레 점원의 따뜻한 참견이야.
She had a tool belt around her waist in the manner of a joiner or plumber, and her tongue poked out of the corner of her mouth as she worked.
그녀는 목수나 배관공처럼 허리에 연장 벨트를 차고 있었고, 일하는 동안 입가로 혀가 삐죽 나와 있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도구 벨트까지 차고 거의 공사 현장 반장님 포스로 나타난 장면이야. 얼굴을 화장하는 게 아니라 리모델링하려는 비장함이 느껴지지?
“We’ve only got ten minutes till the store closes,” she said, “so I’ll focus on camouflage and eyes. D’you like a smoky eye?”
“매장 문 닫을 때까지 10분밖에 안 남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러니까 결점 커버랑 눈 화장에 집중할게요. 스모키 메이크업 좋아해요?”
백화점 폐점 10분 전은 알바생이나 직원들에게 가장 예민하고도 초인적인 속도가 나오는 골든타임이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긴박한 상황이지.
“I don’t like anything to do with smoking,” I said, and, bizarrely, she laughed again. Strange woman.
“전 흡연과 관련된 건 뭐든 안 좋아해요,” 내가 말하자, 기이하게도 그녀는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이상한 여자야.
스모키 메이크업을 '흡연'이랑 엮어버리는 엘리너의 철벽 개그에 점원이 빵 터졌어. 정작 엘리너는 자기가 왜 웃긴지 전혀 모르는 게 킬포야.
“You’ll see...” she said, pushing my head back, asking me to look up, look down, turn to the side...
“두고 보세요...” 그녀가 내 머리를 뒤로 젖히고 위를 봐라, 아래를 봐라, 옆으로 돌려라 하며 말했다.
이제 전문가의 손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야. 인형 조종하듯 엘리너의 머리를 요리조리 돌리며 마법을 부리려는 찰나지.
there was so much touching, with so many different implements, and she was so close that I could smell her minty gum,
손길이 정말 많이 오갔고 온갖 도구들이 동원됐는데 그 언니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민트 껌 냄새까지 맡을 수 있었어.
전문가의 손길이 엘리너의 얼굴을 거의 재건축 수준으로 만지고 있는 상황이야. 붓이랑 스펀지가 얼굴 위에서 탭댄스를 추는 수준이지.
not quite masking the coffee she’d drunk earlier. A bell rang, and she swore.
아까 마신 커피 향을 다 가리지는 못하더라고. 그때 종이 울리니까 그 언니가 욕을 내뱉었어.
민트 껌으로도 숨길 수 없는 K-직장인(영국 버전)의 커피 숨결, 그리고 마침내 울려 퍼지는 퇴근 시간 종소리에 터져 나온 본심이지.
The intercom announced that the store was now closed. “Time’s up, I’m afraid,” she said, stepping back to admire her handiwork.
안내 방송에서 이제 매장 문 닫는다고 나오더라고. 그 언니가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됐네"라고 말하면서 자기가 작업한 걸 감상하려고 뒤로 물러났어.
강제 종료된 메이크업 세션이야. 점원은 욕은 했지만, 그래도 자기가 만든 '작품'이 궁금해서 예술가 포스로 한 걸음 물러나 감상 중이야.
She passed me a hand mirror. I didn’t really recognize myself.
그 언니가 나한테 손거울을 건네줬는데 내 모습이 낯설어서 못 알아보겠더라.
드디어 공개된 메이크업의 결과물! 거울 속에는 엘리너가 평소 알던 자신이 아니라, 숯검댕이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서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