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y was refused bail on grounds that she posed an extreme risk to the general public.”
베티는 일반 대중에게 극심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근거로 보석이 거부되었습니다.” 같은 소리 말이야.
엘리너가 상상하는 가장 극단적인 '비정상적인 상황'이야. 베티 같은 평안한 할머니가 이런 무시무시한 법적 판결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걸 강조하고 있어.
She was, quite simply, a nice lady who’d raised a family and now lived quietly with her cats and grew vegetables.
그녀는 아주 간단히 말해서, 가족을 다 키워놓고 이제는 고양이들과 함께 조용히 살면서 채소를 가꾸는 친절한 부인이었어.
엘리너가 레이먼드의 어머니 베티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장면이야. 자극적인 구석이라곤 1도 없는, 그야말로 무공해 청정 갓생 할머니의 표본을 보고 엘리너가 살짝 당황하면서도 감탄하는 중이지.
This was both nothing and everything. “Does your sister help out with your mother, Raymond?” I asked.
이건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이었어. “레이먼드, 네 누이도 어머니를 좀 도와드리니?” 내가 물었지.
엘리너에게는 이런 평범함이 우주적인 신비로 다가오는 거야. 본인의 인생에선 절대 가질 수 없었던 그 평범한 가족애가 부러웠던 걸까? 뜬금없이 레이먼드 누나 안부를 묻는 엘리너의 호기심이 포인트야.
He was grappling with the duvet and I took it from him.
그는 이불이랑 씨름하고 있었고, 나는 그에게서 이불을 뺏어 들었어.
레이먼드가 이불 커버를 씌우려고 낑낑거리는 모습이 엘리너 눈엔 세상 답답해 보였나 봐. 곰 같은 남자가 허둥대니까 엘리너가 '에휴 비켜봐' 하면서 걸크러쉬를 뽐내는 장면이지.
There is a knack to such things. Raymond is a man without the knack.
그런 일에는 요령이 필요한 법인데, 레이먼드는 요령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남자야.
엘리너의 자존감이 폭발하는 지점이야. 이불 커버 씌우는 것조차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 엘리너에게 레이먼드는 그저 손 많이 가는 허당일 뿐이지.
He put on the pillowcases (flowers, ruffles) instead.
대신에 그는 (꽃무늬와 프릴이 달린) 베개 커버를 씌웠어.
이불 커버 씌우기에 대차게 실패한 레이먼드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만만한 베개 커버로 타겟을 변경한 상황이야. 근데 하필 베개 취향이 샤방샤방한 꽃무늬랑 프릴이라니, 레이먼드의 덩치와 안 어울리는 반전 매력이 포인트지.
“Nah,” he said, concentrating. “She’s got two kids, and they’re a bit of a handful.
"아니," 그가 집중하며 말했어. "누나는 애가 둘인데, 걔네가 좀 다루기 힘들거든."
엘리너가 누나에 대해 묻자 레이먼드가 현실 육아의 매운맛을 증언하는 장면이야. 'handful'이라는 표현에서 조카들이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느껴지지 않니?
Mark works offshore, so she’s a single parent for weeks at a time, really. It’s not easy.
마크는 해상에서 일하거든, 그래서 누나는 한 번에 몇 주 동안이나 사실상 미혼모나 다름없는 상태야. 정말 쉽지 않지.
레이먼드의 매형이 바다로 돈 벌러 나가는 직업이라 누나가 독박 육아 중이라는 슬픈 사연이야. single parent라는 표현을 써서 그 고충을 강조하고 있어.
It’ll be better when the kids are at school, she says.” “Ah,” I said.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좀 나아질 거라고 누나가 그러더라고. "아," 내가 대답했어.
모든 독박 육아 부모들의 유일한 희망 고문, '애들 학교 가면 해방이다!'라는 누나의 말을 전하는 레이먼드와, 육아를 1도 모르는 엘리너의 영혼 없는 리액션이 대비되는 장면이야.
“Do you—do you enjoy being an uncle, then?” Uncle Raymond: a somewhat unlikely role model, I felt.
“그럼 삼촌 노릇 하는 건—즐거워?” 삼촌 레이먼드라니, 내가 느끼기엔 왠지 좀 안 어울리는 롤모델이었어.
레이먼드가 조카들 이야기를 하니까 엘리너가 '이 남자가 애들이랑 잘 놀아주는 좋은 삼촌일까?' 궁금해진 거야. 사실 레이먼드가 누구의 본보기가 될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 웃긴 상황이지.
He shrugged. “Yeah, they’re good fun. There’s not much to it, to be honest; I just slip them some cash at Christmas and birthdays,
그는 어깨를 으쓱했어. "응, 걔네랑 있으면 재밌어. 솔직히 말해서 삼촌 노릇 별거 없어. 그냥 크리스마스랑 생일에 용돈 좀 찔러주고,"
레이먼드가 말하는 '삼촌의 정석'이야. 육아 고충 따윈 없고 그냥 가끔 얼굴 보며 돈으로 해결하는 쿨한 삼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지.
take them to the park a couple of times a month. Job done.”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공원에 데려가는 거지. 그럼 끝이야.
레이먼드식 육아 마무리 단계야. 공원에서 한바탕 놀려주고 집에 보내면 삼촌의 임무는 완벽하게 끝난다는 거지. 'Job done'에서 느껴지는 그 당당함이 포인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