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how, he’d noticed my red, sore hands, although he didn’t make a hullaballoo about it.
어떻게 알았는지 그는 내 빨갛고 아린 손을 알아챘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소란을 피우지는 않았어.
엘리너의 손 상태가 안 좋은 걸 레이먼드가 눈치챘어. 근데 이걸 대놓고 너 손이 왜 이래! 하지 않고 조용히 배려해주는 게 포인트지.
He’d merely nudged me away from the sink and thrust a tea towel—
그는 단지 나를 싱크대에서 살짝 밀어내고는 찻수건을 쑥 내밀었어.
손이 아픈 엘리너에게 물을 묻히지 않게 하려는 레이먼드의 박력 있는 배려야. 너는 닦기만 해라는 무언의 압박이지.
a rather jaunty one with a Scottie dog sporting a tartan bow tie—into my damaged fingers.
타탄체크 나비넥타이를 한 스코티시 테리어 개가 그려진 꽤나 경쾌한 수건을 내 상처 입은 손가락 사이로 밀어 넣었어.
수건 디자인 묘사가 아주 구체적이야. 영국 감성 낭낭한 타탄체크를 한 강아지라니, 레이먼드 어머니의 귀여운 취향이 엿보이는 대목이지.
The tea towel was soft and fibrous, as though it had been washed many times over,
행주는 여러 번 세탁한 것처럼 부드럽고 결이 살아 있었어.
레이먼드가 건네준 행주를 만져보며 그 질감을 느끼는 엘리너의 디테일한 관찰력이야. 행주 하나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찾아내는 프로 관찰러의 면모가 돋보이지.
and had been ironed carefully into a neatly pressed square.
그리고 아주 정성스럽게 다림질되어 깔끔하게 각 잡힌 네모 모양이었지.
행주를 다려 쓰는 레이먼드 어머니의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야. 거의 군대 내무반 관물대 각 잡기 수준의 고수 냄새가 솔솔 풍기지.
I cast an eye over the plates before stacking them on the table for Raymond to put away.
레이먼드가 그릇을 정리할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쌓아두기 전에 접시들을 쓱 훑어보았어.
설거지 분담 중에 자기가 할 일을 다 하고 다음 사람을 위해 세팅해두는 엘리너야. 사회성 부족하다더니 은근히 일머리는 확실한 스타일이지?
The crockery was old but good quality, painted with blowsy roses and edged in faded gilt.
그릇들은 오래되었지만 품질이 좋았고, 활짝 핀 장미 그림에 빛바랜 금 테두리가 둘러져 있었어.
영국 가정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클래식한 식기 묘사야. 오래된 것 같지만 귀티 나는 그런 빈티지 명품 갬성 뭔지 알지?
Mrs. Gibbons saw me looking at it. There was certainly nothing wrong with her powers of observation.
기번스 부인은 내가 그걸 바라보는 것을 보았어. 그녀의 관찰력에는 확실히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
엘리너가 오래된 그릇을 유심히 관찰하니까 기번스 부인이 그걸 단번에 알아챈 상황이야. 할머니의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은근히 강조하고 있어.
“That was my wedding china, Eleanor,” she said. “Imagine—still going strong almost fifty years later!”
"그건 내 혼수 그릇이었단다, 엘리너," 그녀가 말했어. "상상해 보렴, 거의 5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멀쩡하다니!"
50년 전 결혼할 때 산 그릇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잘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할머니가 자부심을 느끼며 자랑하는 장면이야.
“You, or the china?” Raymond said, and she tutted and shook her head, smiling.
"어머니가요, 아니면 그릇이요?" 레이먼드가 말했고, 그녀는 웃으면서 혀를 차고 고개를 저었어.
기번스 부인이 '50년 지났는데도 쌩쌩하다'고 하니까 아들인 레이먼드가 장난을 치는 거야. 그릇이 튼튼하다는 건지 엄마가 정정하다는 건지 묻는 유머러스한 티키타카지.
There was a comfortable silence as we worked on our respective tasks.
우리가 각자의 일을 하는 동안 편안한 정적이 흘렀어.
억지로 말을 걸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고요함을 묘사하고 있어.
“Tell me, are you courting at the moment, Eleanor?” she asked. How tedious.
“말해봐요, 엘리너, 지금 교제 중인 사람이 있나요?” 그녀가 물었어. 정말 따분하기 짝이 없네.
남의 연애사에 관심 폭발하는 전형적인 한국 아주머니 아니 영국 아주머니의 등판이야. 엘리너는 이런 식상한 질문이 세상에서 제일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