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day at the homecoming dance, I saw them dancing together.
다음 날 홈커밍 파티에서 걔들이 같이 춤추고 있는 걸 봤어.
찰리는 지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일 거야. 끔찍한 짓을 저지른 데이브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학교 축제에서 춤을 추고 있다니! 찰리의 시선은 마치 느린 화면처럼 걔네를 따라가고 있을 거야. 행복한 음악 소리가 찰리에겐 소음처럼 들리겠지.
Dave and his girl. And I got really mad. It kind of scared me how mad I got.
데이브랑 그 여자애 말이야. 난 정말 화가 났어. 내가 이렇게까지 화가 날 수 있다는 게 스스로 무서워질 정도였지.
찰리 같은 순둥이가 스스로가 무서워질 정도로 분노했다는 건 진짜 선 제대로 넘었다는 소리야. 정의의 사도 헐크로 변하기 직전의 떨림이랄까? 그 여자애가 데이브 옆에서 웃고 있는 걸 보니 찰리는 정말 속이 뒤집어지는 거지.
I thought about walking up to Dave and really hurting him like maybe I should have really hurt Sean.
데이브한테 걸어가서 정말 세게 때려줄까 생각했어. 예전에 션도 그냥 그렇게 패버렸어야 했던 것처럼 말이야.
찰리의 다크 모드가 가동됐어! 예전에 괴롭히던 션이랑 싸울 땐 방어적이었지만, 이번엔 진짜 참교육을 시전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거야. '참으면 윤봉길, 못 참으면 이봉창'이라는 말도 있듯이, 찰리는 지금 도시락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일 거야.
And I think I would have, but Sam saw me and put her arm around my shoulder like she does. She calmed me down, and I guess I’m glad she did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샘이 날 발견하고 평소처럼 내 어깨에 팔을 둘렀어. 샘이 날 진정시켜 줬고,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샘은 찰리의 구원자이자 분노 조절 장치야. 찰리가 사고 치기 일보 직전에 따뜻하게 어깨동무를 해주면서 브레이크를 걸어줬거든. 샘의 따뜻한 팔 한 번에 찰리의 끓어오르던 피가 식은 거지. 역시 샘은 사람 다루는 법을 알아. 찰리도 나중엔 참길 잘했다고 생각하잖아?
because I think I would have gotten even madder if I started hitting Dave, and his girl stopped me because she loved him.
왜냐하면 내가 데이브를 때리기 시작했는데, 그 여자애가 데이브를 사랑한다면서 날 가로막았다면 난 훨씬 더 화가 났을 것 같거든.
찰리가 진짜 똑똑한 게, 자기가 때린 후의 시나리오까지 미리 그려본 거야. 자기는 정의를 구현한답시고 때리는데, 정작 피해자인 여자애가 데이브를 감싸고 돌면? 어우, 상상만 해도 현타 오고 뒷목 잡을 일이지. 찰리가 참은 건 진짜 신의 한 수였어. 인생은 실전이니까!
I think I would have gotten even madder about that.
그것 때문에 내가 훨씬 더 화가 났을 것 같아.
찰리는 참교육을 하러 갔다가 오히려 데이브의 여자친구가 데이브를 감싸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어. 선행을 하려다 역풍을 맞는 상황만큼 사람 미치게 하는 게 없지? 찰리도 그 상상을 하니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친 모양이야.
So, I decided to do the next best thing and let the air out of Dave’s tires. Sam knew which was his car.
그래서 차선책으로 데이브의 타이어 바람을 빼기로 마음먹었지. 샘이 어떤 게 걔 차인지 알고 있었거든.
직접 패주는 대신 타이어 바람 빼기라니! 찰리다운 소심하면서도 치명적인 복수법이야. 샘은 또 어떤 차가 데이브 것인지 척척 알고 있어. 역시 정보통 샘! 이 둘의 콤비 플레이가 아주 찰떡궁합이지?
There is a feeling that I had Friday night after the homecoming game
홈커밍 경기가 끝난 금요일 밤에 느꼈던 어떤 감정이 있어.
드디어 그 전설적인 '무한함'의 시작이야. 찰리는 지금 인생에서 잊지 못할 찰나의 순간을 회상하고 있어.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졌던 그날 밤의 공기가 찰리의 목소리를 타고 전해지는 것 같아.
that I don’t know if I will ever be able to describe except to say that it is warm.
그걸 따뜻하다고 말하는 것 말고는 달리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찰리는 그 벅찬 감정을 언어로 다 담아내지 못해 쩔쩔매고 있어. 겨우 찾아낸 단어가 '따뜻하다(warm)'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찰리다운 표현이 있을까? 단순하지만 그 안에 모든 게 담겨있는 그런 느낌 말이야.
Sam and Patrick drove me to the party that night, and I sat in the middle of Sam’s pickup truck.
그날 밤 샘이랑 패트릭이 파티까지 차로 태워줬는데, 난 샘의 픽업트럭 가운데 자리에 앉았어.
픽업트럭의 앞좌석 가운데 자리... 양옆에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고, 앞에는 뻥 뚫린 도로가 있는 그 장면! 찰리에겐 그 좁은 공간이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성이었을 거야. 셋이서 픽업트럭을 타고 가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아.
Sam loves her pickup truck because I think it reminds her of her dad.
샘은 자기 픽업트럭을 정말 아끼는데, 내 생각엔 그 차가 아빠를 떠올리게 해서 그런 것 같아.
샘에게 그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야. 아빠와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물건인 거지. 찰리는 그런 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찰리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따뜻한 문장이야.
The feeling I had happened when Sam told Patrick to find a station on the radio.
내가 느꼈던 그 감정은 샘이 패트릭에게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보라고 했을 때 시작됐어.
그 전설적인 장면의 디테일한 시작이야. 픽업트럭 안에서 세 친구가 함께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며 '우리만의 노래'를 찾는 그 설레는 순간이지. 찰리에게는 이 평범한 행동조차 특별한 의식처럼 느껴졌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