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friend, I’ve been spending a lot of time with Patrick these days.
친구에게, 요즘 패트릭이랑 시간을 정말 많이 보내고 있어.
새로운 편지의 시작! 실연의 아픔으로 방황하는 패트릭 곁을 찰리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패트릭에게 지금 필요한 건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찰리의 묵묵한 경청인가 봐.
I really haven’t said much. I just kind of listen and nod because Patrick needs to talk.
난 정말 별로 한 말이 없어. 그냥 패트릭이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니까 옆에서 들어주고 고개만 끄덕여 준달까.
패트릭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서 찰리가 최고의 리스너가 되어주고 있어. 사실 패트릭 같은 친구에겐 백 마디 조언보다 찰리처럼 묵묵히 들어주는 '인간 방청객' 한 명이 더 절실할 때가 있거든. 찰리의 공감 능력이 빛을 발하는 중이야.
But it isn’t like it was with Mary Elizabeth. It’s different.
하지만 메리 엘리자베스 때랑은 달라. 전혀 다른 느낌이야.
메리 엘리자베스의 수다가 일방적인 '지식 자랑'이나 '자기중심적 폭격'이었다면, 패트릭의 말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고백'에 가까워. 찰리는 같은 듣기라도 이번엔 마음이 더 쓰이는 모양이야.
It started out on the Saturday morning after the show.
사건의 시작은 쇼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이었어.
패트릭의 은퇴 공연(?)이 끝나고 나서 맞이한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이야기야. 원래 대박 사건은 항상 이런 나른한 주말 아침에 시작되곤 하잖아?
I was in my bed trying to figure out why sometimes you can wake up and go back to sleep and other times you can’t.
난 침대에 누워서 왜 어떤 날은 깼다가 바로 다시 잠들 수 있는데, 또 어떤 날은 안 되는 건지 고민하고 있었어.
찰리다운 엉뚱하고도 심오한 고민이지? 주말 아침에 눈 떴을 때 다시 잠들고 싶은 그 절박한 마음, 다들 공감하지 않니? 찰리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수면의 미스터리를 풀고 있는 중이야.
Then, my mom knocked. “Your friend Patrick’s on the phone.”
그때 엄마가 문을 두드렸어. "니 친구 패트릭한테 전화 왔어."
찰리의 명상 타임을 깨우는 엄마의 등판! 옛날엔 친구가 집으로 전화하면 엄마가 이렇게 방문 두드려 가며 바꿔주곤 했지. 패트릭의 전화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모험의 시작이야.
So, I got up and wiped away the sleep. “Hello?” “Get dressed. I’m on my way.”
그래서 일어나서 눈을 비비며 전화를 받았지. "여보세요?" "옷 입어. 지금 가는 중이니까."
패트릭의 추진력 좀 봐! 아침부터 다짜고짜 찰리를 호출하고 있어. '나 가는 중'이라는 말 한마디로 상황 종료! 찰리는 지금 잠결에 눈 비비며 정신 차리기도 바쁜데 말이야.
Click. That was it. I actually had a lot of work to do since it was getting closer to the end of the school year,
찰칵. 그게 다였어. 사실 학기 말이 다가오고 있어서 할 일이 산더미였거든,
전화 끊는 소리가 참 쿨하지? '용건만 간단히'의 정석이야. 찰리는 지금 기말고사가 코앞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인데, 패트릭의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어.
but it sounded like we might be having some kind of adventure, so I got dressed anyway.
하지만 왠지 우리가 뭔가 모험을 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그냥 옷을 챙겨 입었지.
찰리의 우선순위는 명확해. 숙제 < 패트릭과의 모험. '나 지금 가고 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찰리는 벌써 머릿속으로 로드 무비 한 편 찍고 있는 거야. 청춘이잖아!
Patrick pulled up about ten minutes later. He was wearing the same clothes he wore the night before.
패트릭은 10분쯤 뒤에 차를 대고 나타났어. 어제 밤에 입었던 옷 그대로더라고.
패트릭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아. 옷을 안 갈아입었다는 건 집에 안 들어갔거나, 들어가서 쓰러져 잤거나 둘 중 하나인데, 분위기상 전자겠지?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해.
He hadn’t showered or anything. I don’t even think he went to bed.
씻지도 않은 것 같았어. 아니, 아예 잠도 안 잔 것 같더라니까.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지? 찰리의 관찰력이 셜록 홈즈급이야. 패트릭의 꼬질꼬질한 모습에서 지난밤의 광란 혹은 고뇌가 느껴져.
He was just wide awake on coffee and cigarettes and Mini Thins,
커피랑 담배, 그리고 '미니 씬' 덕분에 눈이 아주 말똥말똥하더라고,
패트릭의 각성 상태는 자연적인 게 아니야. 카페인, 니코틴, 그리고 각성제의 힘을 빌려 억지로 눈을 뜨고 있는 거지. 청춘의 방황치고는 좀 위태로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