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one thing happens and suddenly, things are back to normal. On Monday, Brad came back to school.
어떤 일이 터지고 나면 갑자기 모든 게 평소대로 돌아오기도 하잖아. 월요일에 브래드가 학교에 다시 나왔어.
일주일 넘게 실종됐던 브래드가 드디어 등판했어! 군사 학교로 끌려갔느니 하는 온갖 억측을 뒤로하고 학교에 나타난 거지. 근데 과연 이게 진짜 '정상'일까? 폭풍 전야의 정적 같은 묘한 느낌이 들어.
He looked very different. It wasn’t that he was bruised or anything. His face actually looked fine.
브래드는 평소랑 아주 달라 보였어. 멍이 들거나 어디가 터진 건 아냐. 얼굴만 봐서는 사실 멀쩡해 보였거든.
찰리는 브래드의 얼굴에서 아빠한테 맞은 흔적을 찾으려 했나 봐. 근데 겉은 깨끗하네? 하지만 우리 찰리, '월플라워'답게 예리한 촉으로 겉모습 너머의 뭔가를 감지하고 있어. 마음의 멍은 컨실러로도 안 가려지니까.
But before, Brad was always this guy who walked down the hallway with a bounce. I can’t really describe it any other way.
하지만 예전의 브래드는 항상 복도를 룰루랄라 활기차게 걷던 그런 애였어. 달리 뭐라 설명할 말이 없네.
학교 킹카 브래드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그 '탱탱한' 발걸음이었지! 복도만 걸어도 아우라가 뿜뿜 뿜어져 나오던 자신감 넘치던 시절 말이야. 찰리는 그 '바운스'가 사라진 브래드를 보며 큰 괴리감을 느끼고 있어.
It’s just that some people walk with their heads to the ground for some reason. They don’t like to look other people in the eye.
그냥 어떤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고개를 땅에 박고 걷기도 하잖아. 다른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는 걸 피하면서 말이야.
이제 브래드는 복도의 주인공이 아니라, 바닥의 타일 개수나 세고 있는 신세가 됐어. 자신감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수치심과 공포가 그 자리를 채운 거지. 눈을 피한다는 건, 누군가 자기 속마음을 읽을까 봐 겁이 난다는 소리야.
Brad was never like that. But now he is. Especially when it comes to Patrick.
브래드는 원래 절대 저런 애가 아니었어. 근데 지금은 그래. 특히 패트릭 문제에 있어서는 말이야.
브래드가 예전의 그 당당하던 '킹카' 포스를 잃어버리고 땅만 보고 걷는 쭈구리가 됐다는 얘기야. 근데 이게 모든 사람한테 그런 게 아니라, 패트릭 앞에서만 유독 더 작아지는 거지. 마치 슈퍼맨이 크립토나이트 만난 것처럼 패트릭 이름만 나오면 고장이 나버리는 상황이랄까?
I saw them talking quiet in the hallway. I was too far away to hear what they said, but I could tell that Brad was ignoring Patrick.
복도에서 둘이 조용히 얘기하는 걸 봤어. 너무 멀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안 들렸지만, 브래드가 패트릭을 무시하고 있다는 건 딱 보면 알겠더라.
멀리서 봐도 딱 견적 나오는 상황이지. 한 명은 매달리고 한 명은 벽처럼 구는 거, 드라마에서 많이 봤잖아? 소리는 안 들려도 공기 흐름만으로 '아, 저기 지금 시베리아 벌판이구나' 하고 느껴지는 그런 살벌한 분위기야.
And when Patrick started to get upset, Brad just closed his locker and walked away.
그리고 패트릭이 좀 화를 내려고 하니까, 브래드는 그냥 사물함을 쾅 닫고는 가버렸어.
대화의 마침표를 '사물함 닫기'로 찍어버리는 브래드의 클래스. 패트릭이 감정 좀 잡으려고 하니까 바로 '응, 안 들어' 시전하고 퇴장하는 거지. 이건 거의 뭐 '로그아웃' 수준의 무시야. 남겨진 패트릭 억장은 무너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아, 이런 표현 쓰지 말랬지. 아무튼 패트릭 마음이 믹서기에 갈린 기분일 거야.
It wasn’t that strange because Brad and Patrick never talked in school since Brad wanted things to be secret.
사실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어. 브래드가 비밀 유지를 원해서 학교에서는 둘이 절대 말을 안 했거든.
원래 얘네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이' 코스프레를 해왔잖아. 007 작전도 아니고 철저하게 비밀 연애를 했으니까, 브래드가 쌩까는 거 자체는 새로운 패턴이 아니라는 거지. 근데 이번엔 '비밀 유지'가 아니라 '손절' 느낌이라 문제인 거야.
The strange part was that Patrick would walk up to Brad in the first place.
진짜 이상한 건, 애초에 패트릭이 브래드한테 먼저 다가갔다는 점이야.
이게 바로 사건의 핵심이야! 평소엔 그림자처럼 피해 다니던 패트릭이 제 발로 브래드 구역인 사물함 앞까지 걸어갔다? 이건 패트릭이 지금 이성을 잃을 만큼 절박하거나, 아니면 '이제 갈 데까지 갔다'고 생각해서 막 나가는 거라는 증거지. 찰리는 이 미묘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어.
So, I guessed that they didn’t meet on the golf courses anymore. Or talk on the phone even.
그래서 난 짐작했지. 걔네가 더 이상 골프장에서 만나지도 않고, 심지어 전화 통화도 안 하는구나 하고.
골프장은 둘만의 비밀 아지트였잖아. 거기서도 안 만나고 전화도 안 하니까, 학교에서 그 사단이 난 거라고 찰리는 추리한 거야. 소통 창구가 다 막히니까 패트릭이 학교라는 '공개 처형장'까지 뛰어든 거지. 둘 사이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슬픈 결론이야.
Later that afternoon, I was having a cigarette outside by myself, and I saw Patrick alone, also having a cigarette.
브래드는 원래 절대 저런 애가 아니었어. 근데 지금은 그래. 특히 패트릭 문제에 있어서는 말이야.
브래드가 예전의 그 당당하던 '킹카' 포스를 잃어버리고 땅만 보고 걷는 쭈구리가 됐다는 얘기야. 근데 이게 모든 사람한테 그런 게 아니라, 패트릭 앞에서만 유독 더 작아지는 거지. 마치 슈퍼맨이 크립토나이트를 만난 것처럼 패트릭 이름만 나오면 고장이 나버리는 상황이랄까?
I wasn’t close enough to really see him, but I didn’t want to interfere with his personal time, so I didn’t walk up to him.
그를 제대로 볼 만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패트릭의 개인적인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다가가지 않았어.
찰리의 이 속 깊은 배려 좀 봐! 친구가 힘들어 보이면 당장 달려가고 싶을 법도 한데, 지금 패트릭에게 필요한 건 위로의 말보다는 '혼자 있을 권리'라는 걸 알아챈 거지. 선을 넘지 않는 찰리의 '거리 두기' 미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