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just said, “It’s too late, Charlie.” I would have explained that I didn’t want to start going on dates again,
누나는 그냥 "찰리, 이미 늦었어"라고만 하더라.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설명할 수도 있었지만,
메리 엘리자베스의 단호박 같은 거절... 찰리의 마음은 이미 버스 떠난 뒤였나 봐. 찰리는 다시 사귀자는 게 아니라 친구로 남고 싶었던 건데, 그게 참 전달되기 힘든 타이밍이지.
and I was just doing these things as a friend, but I knew it would have only made things worse, so I didn’t.
그냥 친구로서 이런 것들을 하고 있었던 거라고 말이야. 하지만 그랬다간 상황만 더 나빠질 거란 걸 알았기에, 그러지 않았어.
변명해 봤자 구차해지고 상황만 꼬일 거라는 걸 찰리도 본능적으로 안 거야. 때로는 침묵이 백 마디 말보다 나을 때가 있거든. 찰리, 이제 좀 어른이 되어가나?
I just said, “I’m sorry.” And I really was sorry. And I know that she believed me.
그냥 "미안해"라고 말했어. 정말로 미안했거든. 누나도 내 진심을 믿어줬다는 걸 알아.
찰리는 메리 엘리자베스에게 다시 사귀자고 매달리는 대신, 자신의 실수에 대해 깔끔하게 사과를 건넸어. 누나도 찰리의 성격을 아니까 그 사과가 진심이라는 건 느꼈겠지만, 이미 깨진 유리잔을 다시 붙일 수는 없는 상황이야. 찰리의 담백한 진심이 느껴져서 더 안타까워.
But when that didn’t make any difference, and there was nothing but a bad silence on the phone, I really knew it was too late.
하지만 사과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어. 수화기 너머로 무거운 침묵만 흐를 때, 진짜 끝이라는 걸 깨달았지.
사과는 받아들여졌지만, 관계의 온도는 이미 영하로 떨어졌어. 전화기 너머의 그 숨 막히는 정적이 '우린 이제 남남이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찰리는 그 침묵 속에서 관계의 종말을 선고받은 기분이었을 거야.
Patrick did call me, but all he said was that Craig got really angry at Sam about me, and I should keep staying away until things got clear.
패트릭이 전화를 하긴 했는데, 크레이그가 나 때문에 샘한테 엄청 화를 냈다는 말만 하더라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계속 떨어져 있으래.
패트릭이 상황 보고를 해줬어. 찰리의 돌발 키스 사건 때문에 샘이랑 크레이그 커플이 대차게 싸웠나 봐. 패트릭은 지금 찰리에게 '자숙 기간'을 가지라고 권고하고 있어. 찰리는 졸지에 '금지어'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거지.
I asked him if he would like to go out, just him and me. He said that he would be busy with Brad and family things,
패트릭한테 우리끼리라도 놀러 나가자고 물어봤어. 그런데 브래드랑 가족 일 때문에 바쁠 것 같다고 하더라.
외톨이가 된 찰리가 유일한 희망인 패트릭에게 매달려 보려 했지만, 패트릭마저 선을 긋고 있어. 브래드 챙기랴, 가족 챙기랴 찰리까지 돌봐줄 여유가 없나 봐. 찰리는 지금 전 우주적인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일 거야.
but he’d try to call me if he could find the time. So far, he hasn’t.
시간 나면 전화해 본다고는 했는데,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야.
패트릭의 '나중에 전화할게'는 사실상 '희망 고문'이었어. 찰리는 전화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데 패트릭은 감감무소식이지. 친구 사이에도 이런 '예의상 거절'이 오가니까 찰리는 더 외로워지는 거야.
I would tell you about Easter Sunday with my family, but I’ve already told you about Thanksgiving and Christmas,
우리 가족이랑 보낸 부활절 얘기도 해주고 싶은데, 이미 추수감사절이랑 크리스마스 때 다 얘기했잖아.
찰리네 집 명절 풍경은 데칼코마니처럼 항상 똑같나 봐. 굳이 또 말해봤자 너도 다 아는 내용일 거라며 쿨하게 패스하려는 찰리... 명절이 주는 그 지루하고 반복적인 루틴을 찰리만의 방식으로 꼬집고 있어.
and there really isn’t much of a difference. Except that my father got a raise,
사실 별반 다를 게 없거든. 아빠 월급이 올랐다는 거 빼고는 말이야.
아빠의 월급 인상 소식이 찰리네 집의 유일한 변화였어. 아빠 기분은 좀 좋으셨겠지만, 전체적인 가족의 역학 관계나 명절의 소란스러움은 복사 붙여넣기 수준이었다는 거지.
and my mother didn’t because she doesn’t get paid for housework, and my sister stopped reading those self-esteem books because she met a new boy.
엄마는 집안일 하느라 월급 같은 건 없으니까 그대로고, 누나는 새 남친이 생겨서 자존감 높여준다는 그 책들을 이제 안 읽어.
찰리의 날카로운 통찰력! 아빠 월급 오를 때 엄마의 노동 가치는 0원으로 취급되는 현실을 은근슬쩍 드립 치고 있어. 그리고 누나의 자존감은 책이 아니라 새로운 연애가 해결해줬나 봐. 역시 금사빠 누나다워!
My brother did come home, but when I asked him if his girlfriend read my report on Walden, he said no
형이 집에 오긴 왔어. 근데 형 여자친구가 내가 쓴 '월든' 독후감 읽어봤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하더라.
오랜만에 집에 온 풋볼 스타 형! 찰리는 형의 여자친구(켈리)가 똑똑하고 '월든'을 좋아한다는 걸 기억하고 있어서, 자기가 쓴 독후감에 대한 피드백을 기대했어. 형보다 형 여친의 반응이 더 궁금한 찰리의 학구열, 귀엽지 않아? 근데 돌아온 대답은 싸늘한 'No'였지.
because she broke up with him when she found out he was cheating on her. That happened a while ago.
왜냐면 형이 바람피운 거 걸려서 헤어졌대. 꽤 된 일이라나 봐.
충격 실화! 찰리의 우상 같았던 형이 사실은 바람둥이였다니. 독후감을 읽어주기는커녕, 그 독후감의 원동력이었던 여친이랑 이미 깨진 상태였어. 찰리가 '월든' 독후감 쓴다고 낑낑댈 때 이미 형은 솔로 부대에 복귀했던 거지. 정보 업데이트가 너무 느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