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ily, Easter vacation was starting on Friday, and it distracted things a little bit.
다행히 금요일부터 부활절 방학이 시작됐어. 덕분에 복잡한 생각들을 좀 돌릴 수 있었지.
폭발 직전의 찰리에게 '방학'이라는 구세주가 나타났어! 학교라는 공간과 메리 엘리자베스라는 압박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된 거지. 찰리에겐 이 방학이 거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었을걸?
Bill gave me Hamlet to read for the break. He said I would need the free time to really concentrate on the play.
빌 선생님이 방학 동안 읽어보라고 '햄릿'을 주셨어. 이 연극에 정말 집중하려면 여유 시간이 좀 필요할 거라고 하셨지.
방학 숙제로 '햄릿'이라니, 빌 선생님도 참 대단하시지? 하지만 찰리의 내면적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 복수와 고뇌의 아이콘인 햄릿을 추천한 건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야. 찰리가 책 속 주인공에게서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될까?
I guess I don’t need to say who wrote it. The only advice Bill gave me was to think about the main character
누가 썼는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겠지? 빌 선생님이 해주신 유일한 조언은 주인공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거였어.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라니! 워낙 유명하니까 찰리도 아는 척 좀 해본 거야. 빌 선생님은 찰리에게 이 어려운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핵심 가이드를 딱 하나 던져주셨어.
in terms of the other main characters in the books I’ve read thus far.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책들의 주인공들이랑 비교해서 말이야.
빌 선생님이 준 책들(앵무새 죽이기, 호밀밭의 파수꾼 등)의 주인공들과 햄릿을 연결해서 보라는 뜻이야. 찰리만의 '주인공 어벤져스'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라는 고단수의 공부법이지!
He said not to get caught up thinking the play was “too fancy.”
선생님은 이 연극이 '너무 고상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하셨어.
셰익스피어라고 하면 왠지 단어 하나하나가 금칠 되어 있을 것 같고 어렵게 느껴지잖아? 선생님은 그런 편견 때문에 책의 진정한 맛을 놓치지 말라고 찰리에게 미리 밑밥을 깔아주신 거야.
So, on Good Friday yesterday, we had a special showing of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그래서 어제 성금요일에, 우리는 '록키 호러 픽쳐 쇼' 특별 상영회를 열었어.
성금요일은 보통 경건하게 보내는 날인데, 찰리네 친구들은 아주 힙하게 특별 상영회로 방학의 시작을 알렸네! 이 상충하는 분위기 자체가 찰리네 무리의 매력이지.
What made it special was the fact that everyone knew it was the beginning of Easter vacation,
그날이 특별했던 건, 다들 이제 부활절 방학이 시작됐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방학 시작 전날의 그 설렘 알지? 아무것도 안 해도 공기부터 달콤한 그 기분! 다들 '이제 자유다!'라는 들뜬 마음으로 모인 거라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나 봐.
and a lot of kids were still wearing their suits and dresses from Mass.
게다가 많은 애들이 미사를 마치고 온 그대로 정장이랑 드레스를 입고 있었거든.
성당에서 경건하게 미사 드리고 바로 달려온 애들이 많았나 봐. 정장 입고 컬트 영화를 보는 묘한 불협화음이 오히려 그날 밤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어.
It reminded me of Ash Wednesday in school when the kids come in with thumbprints on their foreheads.
학교에서 애들이 이마에 재로 십자가 표시를 하고 오던 '재의 수요일'이 생각나더라고.
정장과 드레스를 쫙 빼입고 모인 친구들을 보니까 찰리는 학교에서 보던 종교 행사 날이 떠올랐나 봐. 거뭇거뭇한 분장이나 엄숙한 옷차림이 묘하게 '재의 수요일' 풍경이랑 겹쳐 보였던 거지. 찰리의 연상 작용은 참 독특하면서도 문학적이야.
It always adds an air of excitement. After the show, Craig invited all of us back to his apartment
그런 분위기는 항상 사람을 묘하게 들뜨게 해. 쇼가 끝나고 나선 크레이그가 우리 모두를 자기 아파트로 초대했어.
특별한 날이라는 그 공기, 뭔지 알지? 다들 정장 입고 들떠 있는 그 기세를 몰아 크레이그가 화끈하게 '우리 집으로 2차 가자!'를 시전했어.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지.
to drink wine and listen to the White Album. After the record was over, Patrick suggested we all play truth or dare,
와인도 마시고 '화이트 앨범'도 같이 들으려고 말이야. 레코드가 다 끝났을 때쯤 패트릭이 우리 다 같이 '진실 혹은 도전'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어.
비틀즈의 명반을 들으면서 와인 한잔이라니, 애들 참 분위기 있게 노네? 그러다 갑자기 패트릭이 판을 흔들기 시작했어. 술자리에서 빠지면 섭섭한, 하지만 잘못하면 파국으로 치닫는 그 무시무시한 게임을 꺼내 든 거지.
a game that he loves to play when he’s “buzzed.” Guess who chose dares over truth all night? Me.
패트릭은 술기운이 살짝 올랐을 때 이 게임 하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 밤새도록 진실 대신 도전만 골라댔던 게 누군지 알아? 바로 나야.
술기운 빌려서 평소에 못 하던 거 시키는 게 패트릭의 취미인가 봐. 한편, 우리 소심한 찰리는 자기 속마음(특히 샘에 대한 거!) 들킬까 봐 무서워서 밤새도록 험난한 '몸빵' 과제들만 골라서 했대. 찰리의 눈물겨운 사투가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