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we’ll all be talking about something until it’s time to go home.
집에 갈 시간이 될 때까지 우린 다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지.
특별한 주제 없이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들,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이야. 찰리는 지금 이 대화의 홍수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중이야.
Then, when I get home, Mary Elizabeth will call me right away and ask me, “What’s up?”
그러다 집에 오면,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가 바로 전화를 해서는 묻는 거야. "별일 없어?"
찰리가 현관문 열자마자 벨 소리가 울리는 상황이야. 누나의 레이더가 찰리의 귀가 시간을 칼같이 맞추고 있는 느낌이지. 거의 찰리의 5G 전용 스토커 수준 아니니?
And I don’t know what to say because the only thing new in my life is my walk home, which isn’t a lot.
그럼 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 인생에 새로 생긴 일이라곤 집에 걸어온 것뿐인데, 그게 뭐 대단한 얘깃거리는 아니잖아.
찰리는 소박한 일상을 보내는데 누나는 자꾸 '신상 소식'을 원하니 찰리 머릿속은 하얗게 변해버려. 걸어온 길에 핀 꽃이라도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는 찰리, 너무 귀엽지 않아?
But I describe the walk anyway. And then she starts talking, and she doesn’t stop for a long time.
그래도 어쨌든 걸어온 길을 설명해주긴 해. 그러면 누나가 말을 시작하는데, 아주 오랫동안 멈추질 않아.
찰리의 짧은 대답은 누나의 '티엠아이(TMI)' 대잔치를 여는 신호탄일 뿐이야. 찰리는 이제 청취 모드 고정이야. 리액션 봇이 된 찰리의 운명... 애도를 표한다.
She’s been doing this all week. That and picking lint off my clothes.
누난 일주일 내내 이러고 있어. 전화하는 거랑 내 옷에 묻은 보풀을 떼주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누나의 과한 애정 공세가 보풀 제거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어. 찰리는 지금 인간 보풀 제거기가 된 누나의 손길을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야. 이건 사랑일까, 집착일까?
At one point two days ago, she was talking about books, and she included a lot of books I had read.
이틀 전 어느 시점이었나, 누나가 책에 대해 한참 얘기했는데 내가 읽었던 책들도 많이 언급하더라고.
메리 엘리자베스 누나의 '지적 허세' 타임이 시작됐어. 찰리가 읽은 책들을 줄줄이 읊으며 아는 척을 하는데, 우리 찰리는 이미 그 책들을 다 떼고 온 '독서 왕'이었지. 누나의 화려한 책 리스트 공개에 찰리는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는 상황이야.
And when I told her that I had read them, she asked me very long questions that were really just her ideas with a question mark put at the end.
내가 그 책들을 읽었다고 하니까, 누나가 엄청 긴 질문들을 던졌어. 근데 사실 그건 자기 생각을 늘어놓고 끝에 물음표만 띡 붙인 거였지.
이거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지? 질문의 형식을 빌려 자기 의견만 쏟아붓는 메리 엘리자베스의 '답정너' 화법이야. 찰리는 지금 누나의 거대한 독백을 질문으로 착각해서 들어주고 있는 중이야.
The only thing I could say was either “yes” or “no.” There was honestly no room to say anything else.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이라곤 '응' 아니면 '아니'뿐이었어. 솔직히 다른 말을 끼워 넣을 틈이 전혀 없었거든.
누나의 질문이 너무 길고 자기중심적이라 찰리는 그냥 이지선다형 객관식 답변만 해야 하는 상황이야. 주관식 답변을 하고 싶어도 누나의 래퍼 같은 속사포 멘트 때문에 끼어들 틈이 1도 없다는 게 슬픈 포인트지.
After that, she started talking about her plans for college, which I had heard before,
그러고 나서 누나는 대학 계획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건 전에도 이미 들었던 얘기였어.
책 이야기 끝나니까 이번엔 대학 계획이야. 근데 그것도 무한 반복 재생되는 테이프처럼 이미 찰리 귀에 못이 박힌 내용이지. 찰리는 지금 데자뷔를 느끼고 있을 거야.
so I put down the phone, went to the bathroom, and when I came back, she was still talking.
그래서 난 수화기를 내려놓고 화장실에 다녀왔어. 근데 돌아와 보니까 누나는 여전히 떠들고 있더라고.
이게 바로 전설의 '수화기 내려놓기' 기술이야! 찰리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그 긴 시간 동안 메리 엘리자베스는 상대방이 듣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자기 말만 하고 있었던 거지. 누나의 수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견적 나오지?
I know that was the wrong thing to do, but I thought if I didn’t take a break, I would do something even worse.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잠깐이라도 숨을 돌리지 않으면 더 심한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찰리도 미안하긴 한가 봐. 하지만 이건 찰리의 정당방위였어! 누나의 수다 폭탄에 뇌가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라 화장실로 피신한 거거든. 안 그랬으면 전화를 확 끊어버리거나 소리를 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찰리의 솔직한 고백이야.
Like yell or hang up the phone. She also keeps talking about the Billie Holiday record she bought for me.
소리를 지르거나 전화를 확 끊어버리는 거 말이야. 누나는 자기가 나한테 사준 빌리 홀리데이 레코드판 얘기도 계속해.
앞서 말한 '더 심한 짓'이 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찰리야. 근데 그 뒤에 이어지는 메리 엘리자베스의 행동이 더 압권이지. 선물을 줬으면 상대가 즐기게 둬야 하는데, 누나는 '내가 이거 사줬다?'라고 거의 무한 반복 재생 버튼을 누른 상태야. 찰리 귀에서 피 날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