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how different her face looked when she realized boys thought she was pretty.
남자애들이 자길 예쁘다고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누나 표정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생각나.
자신감이 붙으면서 누나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나 봐. 타인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깨달은 순간의 그 드라마틱한 표정 변화를 찰리는 아주 예리하게 포착해냈어.
And how different her face looked the first time she really liked a boy who was not on a poster on her wall.
벽에 붙은 포스터 속 주인공이 아니라, 진짜로 어떤 남자애를 좋아하게 됐을 때 누나 표정이 또 어떻게 변했는지도 말이야.
연예인 짝사랑 말고 현실 연애를 시작한 누나! 포스터 속 종이 남친들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좋아하게 된 누나의 표정은 찰리에게도 무척 낯설고 신기한 구경거리였을 거야.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찰리는 관찰 중이지.
And how her face looked when she realized she was in love with that boy.
그 애와 사랑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 누나 얼굴이 어땠는지도 떠올라.
단순한 호감을 넘어 '아, 나 이 사람 진짜 사랑하나 봐'라고 확신한 순간의 누나... 그 설렘과 행복이 가득했던 표정을 찰리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머릿속에 저장해두었어.
And then I wondered how her face would look when she came out from behind those doors.
그래서 이제 저 문 뒤에서 나올 때 누나 표정이 어떨지 궁금해졌어.
과거의 그 예쁘고 설레하던 표정들을 뒤로하고, 지금 수술실 문 너머에서 누나는 어떤 표정으로 나오게 될까? 찰리는 그게 너무 두렵고 걱정되는 거야. 행복했던 기억들이 오히려 지금의 비극을 더 아프게 만들고 있어.
My sister was the one who told me where babies come from. My sister was also the one who laughed when I immediately asked her where babies go to.
아기가 어디서 오는지 가르쳐준 건 우리 누나였어. 내가 그럼 아기는 어디로 가냐고 곧장 되물었을 때 웃음을 터뜨린 것도 누나였고.
누나와의 순수했던 옛 기억이 떠올랐네. 성교육을 해주던 누나에게 '그럼 아기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던 어린 찰리의 엉뚱함이 지금 누나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과 겹쳐지면서 찰리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있어. 누나에게 아기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
When I thought that, I started to cry. But I couldn’t let anyone see me because if they did,
그 생각이 들자 눈물이 났어. 하지만 남들한테 우는 모습을 보일 순 없었어. 만약 들키기라도 하면,
어린 시절의 대화가 지금 누나가 겪고 있는 아픔을 관통하는 바람에 찰리의 눈물샘이 터져버렸어. 하지만 찰리는 지금 누나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기에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고 있어. 찰리도 참 많이 컸지?
they might not let me drive her home, and they might call our parents.
내가 누나를 집에 태워다 주지 못하게 할지도 모르고,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를 할지도 모르니까.
찰리가 우는 걸 보면 병원 사람들이 찰리의 정신 상태를 의심해서 운전을 못 하게 하거나, 보호자(부모님)를 소환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 누나의 비밀이 탄로 날까 봐 조마조마한 찰리의 책임감이 느껴져.
And I couldn’t let that happen because my sister was counting on me,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둘 순 없었어. 누나가 지금 나만 믿고 있거든.
누나가 자신을 믿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가 찰리를 버티게 하고 있어.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만 하던 찰리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기둥이 되어주려고 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야.
and this was the first time anyone ever counted on me for anything.
누군가 나를 믿고 의지해 준 건 내 인생에서 이번이 정말 처음이었으니까.
늘 돌봄의 대상이었던 막내 찰리에게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실린 날이야.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자각이 찰리를 성숙하게 만들고 있어. 찰리의 성장이 가슴 벅차게 느껴지는 대목이야.
When I realized that this was the first time I cried since I made my aunt Helen the promise not to cry unless it was for something important,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면 울지 않겠다고 헬렌 이모랑 약속한 뒤로 처음 운 거라는 걸 깨닫는 순간,
헬렌 이모와의 약속까지 소환됐어. 찰리는 지금 이 상황이 그 약속을 깨트릴 만큼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야. 이모와의 추억과 누나의 고통이 찰리의 가슴 속에서 휘몰아치고 있어.
I had to go outside because I couldn’t hide it from anyone anymore.
더는 눈물을 숨길 수가 없어서 밖으로 나가야만 했어.
감정의 댐이 무너졌어. 더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찰리는 비상탈출을 감행해. 밖으로 나가는 건 도망치는 게 아니라, 누나를 지키기 위해 자기 눈물을 격리하려는 찰리의 처절한 배려야.
I must have been in the car for a long time because eventually my sister found me there.
차 안에 꽤 오래 있었던 게 분명해. 결국 누나가 날 거기서 찾아냈거든.
찰리는 지금 슬픔과 걱정의 늪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어. 밖에서 하염없이 누나를 기다리며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수술을 마친 누나가 먼저 찰리를 발견한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