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I nodded. “He was homeschooled, Julian!” said Charlotte.
“응.”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거스트는 홈스쿨링을 했어, 줄리안!” 샬롯이 말했다.
어기는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는데, 이번에도 우리 샬롯이 쉴드를 쳐줬어! 어기가 집에서 공부했다는 팩트를 다시 한번 꽂아주면서 줄리안의 무례함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어. 샬롯, 가이드로서의 사명감이 아주 훌륭해.
“So teachers came to his house?” asked Julian, looking puzzled.
“그럼 선생님들이 그 애네 집으로 오셨던 거야?” 줄리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줄리안은 홈스쿨링 시스템을 전혀 이해 못 하고 있어. 선생님이 과외하러 오는 줄 아나 봐. 'looking puzzled'된 줄리안의 표정이 보이지? 아는 척은 다 하더니 정작 세상 돌아가는 건 잘 모르는 귀여운(?) 멍청미가 느껴지네.
“No, his mother taught him!” answered Charlotte. “Is she a teacher?” Julian said.
“아니, 어거스트네 어머니가 가르치셨어!” 샬롯이 대답했다. “그분 선생님이셔?” 줄리안이 물었다.
샬롯이 팩트를 딱 꽂아주니까 줄리안이 또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어. 어머니 직업이 선생님인지 확인해서 어떻게든 깎아내릴 틈을 찾으려는 저 눈빛 좀 봐. 하나라도 꼬투리 잡으려고 혈안이 된 하이에나 같다니까.
“Is your mother a teacher?” Charlotte asked me. “No,” I said.
“어머니가 선생님이시니?” 샬롯이 나에게 물었다. “아니요.” 내가 대답했다.
샬롯이 줄리안의 질문을 친절하게(?) 전달해줬어. 어기는 솔직하게 아니라고 대답했지. 이 대답이 줄리안한테 어떤 먹잇감을 던져주게 될지 어기는 꿈에도 몰랐을 거야. 분위기가 점점 싸해지는 게 느껴지지?
“So she's not a real teacher!” said Julian, as if that proved his point.
“그러니까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거네!” 줄리안이 마치 자기 말이 옳다는 게 증명이라도 된 듯 말했다.
줄리안 이 녀석, '아니오' 한 마디 듣자마자 신나서 '진짜 선생님 아님'을 선언해버리네. 자격증 없으면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저 꼰대 같은 논리!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기는 폼이 정말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지?
“That's what I mean. How can someone who's not a real teacher actually teach science?”
“내 말이 그 말이야. 진짜 선생님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실제로 과학을 가르칠 수 있겠어?”
줄리안의 무논리가 폭발했어! 전공자가 아니면 과학을 못 가르친다는 기적의 논리야. 어거스트의 어머니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가르쳤을지는 안중에도 없나 봐. 입술을 씰룩거리며 비꼬는 저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진짜.
“I'm sure you'll do fine,” said Charlotte, looking at me. “Let's just go to the library now,” Jack called out, sounding really bored.
“넌 잘해낼 수 있을 거야.” 샬롯이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그냥 도서관이나 가자.” 잭이 정말 지루하다는 듯 소리쳤다.
샬롯이 어기를 다독여주는데, 잭은 벌써 영혼이 가출했어. 줄리안의 헛소리를 듣는 게 인생 낭비라고 생각하나 봐. '도서관 가자'고 외치는 잭의 목소리에서 탈출하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니? 잭, 너 내 마음이랑 똑같다.
“Why is your hair so long?” Julian said to me. He sounded like he was annoyed.
“너 머리는 왜 그렇게 길어?” 줄리안이 나에게 말했다. 녀석의 목소리는 짜증이 섞여 있는 듯했다.
줄리안 이 오지랖 대마왕 좀 봐! 이제는 어거스트의 머리카락 길이까지 시비를 걸어. 자기가 미용사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예민한 걸까? 어거스트가 머리로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리는 꼴을 못 보겠다는 저 사악한 심보가 느껴지지 않니?
I didn't know what to say, so I just shrugged. “Can I ask you a question?” he said.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질문 하나 해도 돼?” 그가 말했다.
줄리안이 머리 길이에 대해 시비 거니까 어기가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어깨만 으쓱했어. 그랬더니 줄리안이 기다렸다는 듯이 또 질문을 던지네. 이번엔 또 무슨 멍청한 소리를 하려고 빌드업을 하는 건지 조마조마하다, 그치?
I shrugged again. Didn't he just ask me a question?
나는 다시 어깨를 으쓱했다. 방금 나한테 질문하지 않았나?
줄리안이 질문해도 되냐고 묻는 거 자체가 이미 질문이잖아! 어기는 어이가 없어서 또 어깨를 으쓱했어. 질문을 하기 위한 질문을 하는 줄리안의 킹받는 화법에 어기가 속으로 '뭐래' 하고 비웃는 것 같네.
“What's the deal with your face? I mean, were you in a fire or something?”
“네 얼굴은 왜 그래? 내 말은, 화재 사고라도 당한 거야, 아니면 뭐 그런 거야?”
드디어 줄리안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 어기의 외모를 두고 화재 사고 운운하며 무례함의 정점을 찍네. 궁금할 순 있어도 저렇게 대놓고 묻는 건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지. 정말 꿀밤 한 대 세게 때려주고 싶다!
“Julian, that's so rude!” said Charlotte. “I'm not being rude,” said Julian, “I'm just asking a question.”
“줄리안, 그건 너무 무례하잖아!” 샬롯이 말했다. “무례하게 구는 거 아니야.” 줄리안이 대꾸했다. “그냥 질문을 하는 것뿐이라고.”
샬롯이 참다못해 버럭 화를 냈어. 근데 줄리안 저 뻔뻔한 것 좀 봐. 자기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라며 '무례'의 정의를 새로 쓰고 있어. 진짜 저 입을 꿰매버릴 수도 없고, 보는 내가 다 화가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