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에이리언
챕터 제목이야! 근데 이 제목, 외계인 영화 얘길까 아니면 어기의 모습에 대한 누군가의 무례한 말일까?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뀌는 복선 같은 제목이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
We headed back the way we came, in the direction of the giant screen.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 거대한 스크린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드디어 안전 구역으로 복귀! 저 거대한 스크린의 불빛이 마치 우리를 지켜주는 등대처럼 보였을 거야. 얼른 가서 친구들 사이에 섞이고 싶은 어기의 간절함이 느껴져.
That’s when we walked straight into a group of kids we didn’t know.
바로 그때였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한 무리의 아이들과 정면으로 마주친 것은.
평화롭게 스크린 불빛 따라 복귀하나 싶었더니 웬걸, 어두컴컴한 데서 낯선 애들 무리를 딱 맞닥뜨린 거야. 이거 분위기 싸한데? 갑자기 영화 장르가 힐링물에서 스릴러로 바뀌는 느낌이야.
They’d just come out of the woods, doing stuff I’m sure they didn’t want their teachers to know about.
그들은 막 숲에서 나온 참이었는데, 분명 선생님들이 알면 안 될 만한 짓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애들이 숲에서 왜 나왔겠어? 뻔하지. 선생님들 몰래 '금지된 행동'을 하던 녀석들이야. 이런 애들은 꼭 자기들 찔리는 거 들킬까 봐 더 시비 거는 법이거든. 어기의 예리한 촉이 발동했어.
I could smell the smoke now, the smell of both firecrackers and cigarettes. They pointed a flashlight at us.
이제 연기 냄새가 났다. 폭죽과 담배 연기가 섞인 냄새였다. 그들이 우리에게 손전등을 비추었다.
냄새로 정체 파악 완료! 폭죽에 담배라니, 아주 일진 포스가 좔좔 흐르네. 게다가 대뜸 얼굴에 손전등을 들이대? 이거 예의 밥 말아 먹은 거 보니까 진짜 조심해야겠어. 눈뽕 주의!
There were six of them: four boys and two girls. They looked like they were in the seventh grade.
그들은 전부 여섯 명이었는데, 남자애 넷과 여자애 두 명이었다. 7학년쯤 되어 보였다.
어기랑 잭은 5학년인데 상대는 무려 7학년! 중딩 형, 누나들이네. 쪽수도 6대 2니까 이건 뭐 완전 골리앗과 다윗 싸움이 따로 없어. 어기 심장이 아주 쪼그라들었을 거야.
“What school are you from?” one of the boys called out. “Beecher Prep!”
“너희 어느 학교야?” 남자애들 중 한 명이 소리쳤다. “비처 중학교요!”
통성명도 없이 대뜸 학교부터 묻는 무례함 좀 봐. 완전 호구 조사 들어갔어. 잭은 아무 생각 없이 소속을 밝혔는데, 이게 나중에 어떤 화살이 되어 돌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야. 개인정보 조심!
Jack started to answer, when all of a sudden one of the girls started screaming.
잭이 대답을 하려던 참에, 갑자기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잭이 뭐라 더 말하기도 전에 웬 비명? 귀신이라도 본 거야? 아니면 어기 얼굴을 보고 놀란 거야? 분위기가 진짜 갑자기 공포 영화로 확 드리프트 하네. 소름 쫙 돋는 순간이야.
“Oh my God!” she shrieked, holding her hand over her eyes like she was crying.
"세상에!" 여자애가 비명을 지르며, 마치 우는 것처럼 손으로 눈을 가렸다.
갑자기 분위기 호러 영화! 어기가 나타나자마자 여자애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러. 어기는 아직 이유를 몰라서 당황스럽기만 한 상황이야.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괴물이라도 본 것 같은 과한 리액션이지.
I figured maybe a huge bug had just flown into her face or something.
나는 아주 큰 벌레가 그 애의 얼굴로 날아들었거나 뭐 그런 일이라도 생긴 줄로만 알았다.
어기의 순수함이 가슴 아픈 대목이야. 자기를 보고 놀랐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하고, 숲이니까 벌레가 습격했나 보다~ 하고 넘겨짚는 중이야. 어기야, 벌레보다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란다.
“No way!” one of the boys cried out, and he started flicking his hand in the air like he’d just touched something hot.
"말도 안 돼!" 남자애 중 한 명이 외치더니, 마치 뜨거운 것을 만진 듯 허공에 대고 손을 휘젓기 시작했다.
빌런들의 호들갑이 시작됐어! '말도 안 돼'라고 소리 지르면서 손을 흔들어대는데, 이건 어기 근처에만 있어도 화상을 입을 것 같다는 아주 무례하고 비열한 연기야.
And then he covered his mouth. “No freakin’ way, man! No freakin’ way!”
그러더니 그는 입을 틀어막았다. "진짜 말도 안 돼! 와, 진짜 미치겠네!"
입까지 틀어막으면서 경악하는 척하는 저 남자애 좀 봐. 'freakin''이라는 강조어까지 써가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있어. 잭과 어기를 아주 구석으로 몰아넣으려는 심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