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aid you’re lying!” I shouted. “You’re lying!” I screamed at Via, getting up.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했잖아요!” 내가 소리쳤다. “누나도 거짓말이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비아를 향해 비명을 질렀다.
어기의 분노 게이지가 드디어 임계점을 돌파했어!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누나한테 소리 지르는 걸 보니, 그동안 '괜찮은 척'하며 눌러왔던 서러움이 화산처럼 폭발한 거야. 이제 '천사 어기' 모드는 잠시 로그아웃이야.
“You’re both liars! You’re both lying to my face like I’m an idiot!” “Sit down, Auggie!” said Mom, grabbing my arm.
“두 사람 다 거짓말쟁이야! 내가 무슨 바보라도 되는 것처럼 내 면전에 대고 거짓말을 하고 있잖아요!” “어기, 앉아!” 엄마가 내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어기는 지금 자기가 '얼굴' 때문에 무시당하는 것도 서러운데, 가족들조차 자기를 상황 판단 못 하는 꼬맹이 취급하니까 정말 참을 수 없는 거야. '내 면전에 대고 거짓말한다'는 건 가족 간의 신뢰가 박살 났다는 슬픈 선언이지. 엄마는 일단 어기를 힘으로라도 앉히려고 필사적이야.
I pulled my arm away and pointed at Via. “You think I don’t know what’s going on?” I yelled.
나는 팔을 뿌리치고 비아를 가리켰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내가 소리 질렀다.
엄마의 손길조차 거부하는 어기의 저 단호함! 비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 다 알아'라고 쏘아붙이는 장면은 거의 스릴러 영화급이야. 어기의 통찰력이 가족들이 쌓아 올린 '선의의 거짓말' 장벽을 단번에 부수고 있어.
“You just don’t want your brand-new fancy high school friends to know your brother’s a freak!”
“누나는 그저 그 잘난 고등학교 신입생 친구들이 누나 동생이 괴물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게 싫은 거뿐이잖아!”
와... 이 대사는 진짜 핵폭탄급이야. 비아가 가장 아파하고 숨기고 싶어 했던 그 '치부'를 어기가 정통으로 찔러버렸어. '괴물(freak)'이라는 단어를 스스로 입에 담으면서까지 누나를 공격하는 어기의 마음도 사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거야. 독설의 끝판왕이지.
“Auggie!” Mom yelled. “That’s not true!” “Stop lying to me, Mom!” I shrieked.
“어기!” 엄마가 소리를 질렀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 “나한테 거짓말 좀 그만해요, 엄마!” 내가 비명을 질렀다.
엄마도 어기의 '괴물' 발언에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질렀어. 어떻게든 아니라고 부정해보려 하지만 어기는 이미 마음의 문을 쾅 닫아버렸네. '거짓말 그만해'라는 어기의 외침은 이제 어떤 위로도 안 듣겠다는 최후통첩 같아.
“Stop treating me like a baby! I’m not retarded! I know what’s going on!”
“나를 아기처럼 취급하지 마세요! 난 바보가 아니라고요! 무슨 일이 돌아가는지 다 안단 말이에요!”
어기의 폭발이 정점에 달했어. 자기를 지켜준답시고 속이는 게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걸 온몸으로 외치고 있지. 평소엔 착하기만 하던 어기가 '바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반항하는 걸 보니 마음이 진짜 너덜너덜해진 모양이야.
I ran down the hallway to my room and slammed the door behind me so hard
나는 복도를 달려 내 방으로 들어갔고, 내 뒤로 문을 아주 세게 쾅 닫았다.
분노의 질주 끝에 들리는 강렬한 '쾅!' 소리. 문을 세게 닫는 건 전 세계 공통으로 "나 건드리지 마!"라는 최후통첩이잖아. 집안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어기가 온 힘을 다해 문을 닫아버렸어.
that I actually heard little pieces of the wall crumble inside the door frame.
문틀 안쪽 벽 조각들이 부서져 내리는 소리가 실제로 들릴 정도였다.
세상에, 문을 얼마나 세게 닫았으면 벽이 다 부서지니? 이건 어기가 헐크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는 걸 극적으로 보여주는 거야. 문 닫는 소리보다 벽 부서지는 소리가 더 무섭게 들렸을걸?
Then I plopped onto my bed and pulled the covers up on top of me.
그러고는 침대 위로 털썩 쓰러져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광폭한 분노 뒤에 찾아온 슬픈 휴식. 이불 속은 어기에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피신처야. 밖은 너무 춥고 위험하니까, 이불이라는 방어막 뒤에 숨어서 세상 모든 시선을 차단하려는 모습이 짠하다.
I threw my pillows over my disgusting face and then piled all my stuffed animals on top of the pillows, like I was inside a little cave.
나는 이 끔찍한 얼굴 위로 베개를 던져버리고, 마치 작은 동굴 속에 들어앉은 것처럼 베개 위에 인형들을 죄다 쌓아 올렸다.
어기만의 '절대 방어막' 완성! 베개랑 인형으로 성벽을 쌓아서 자기 얼굴을 꽁꽁 숨기려 하고 있어. 스스로의 얼굴을 '끔찍하다(disgusting)'고 표현하는 게 정말 가슴을 후벼파는 대목이야.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힘든 어기의 고통이 느껴져.
If I could walk around with a pillow over my face all the time, I would.
만약 얼굴에 베개를 얹은 채 평생 돌아다닐 수만 있다면, 정말 그러고 싶었다.
이 짧은 한마디에 어기의 평생 소원이 담겨 있어. 사람들의 시선이 베개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겁고 아프다는 뜻이겠지? 베개를 방패 삼아 평생 숨어서 지내고 싶을 정도로 어기는 지금 멘붕 상태야.
I don’t even know how I got so mad. I wasn’t really mad at the beginning of dinner. I wasn’t even sad.
나는 내가 어쩌다 그렇게 화가 났는지조차 모르겠다. 저녁 식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딱히 화가 난 상태는 아니었다. 슬픈 것도 아니었다.
폭풍 같은 화풀이를 하고 방으로 도망 온 어기가 자기 마음을 셀프 감정 분석 중이야. 처음엔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뚜껑이 열렸는지 본인도 어안이 벙벙한 거지.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급이라 본인도 적응 안 되는 상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