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what he was told to do, and he knows nothing else.”
“그건 그가 하라고 지시받은 일일 뿐이고, 그는 그 외엔 아무것도 모른단다.”
기버가 조나스 아빠를 쉴드 치는 게 아니라, 이 사회가 사람들을 얼마나 영혼 없는 로봇으로 만들었는지 설명하는 거야. 아빠는 죄책감조차 느낄 지능이 거세된 상태라는 거지. 안습 그 자체야.
“What about you? Do you lie to me, too?” Jonas almost spat the question at The Giver.
“당신은요? 당신도 나한테 거짓말을 하나요?” 조나스가 거의 질문을 내뱉듯이 기버에게 따져 물었어.
이제 아무도 못 믿겠는 불신지옥에 빠진 조나스. 유일한 안식처였던 기버마저 의심하며 독설을 내뿜는 중이야. 중2병보다 무서운 '진실을 깨달은 자의 폭주'라고나 할까?
“I am empowered to lie. But I have never lied to you.” Jonas stared at him.
“난 거짓말을 할 권한이 있어. 하지만 너에겐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단다.” 조나스는 그를 빤히 쳐다봤어.
기버의 씹간지 고백 타임. '난 규정상 거짓말해도 되는 룰 브레이커지만, 너한테만큼은 진심이었다'라는 츤데레 대사로 조나스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붙잡는 장면이지. 역시 어른의 여유인가?
“Release is always like that? For people who break the rules three times? For the Old? Do they kill the Old, too?”
“임무 해제가 항상 그런 식인 거야? 규칙을 세 번 어긴 사람들에게도? 노인들에게도? 노인들도 그렇게 죽이는 거야?”
아빠가 아기를 죽이는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난 후, 조나스가 '임무 해제'라는 예쁜 가면을 쓴 이 사회의 살벌한 민낯을 확인하며 절규하는 장면이야. 멘탈이 바스라지다 못해 가루가 된 상태지.
“Yes, it’s true.”
“응, 사실이야.”
기버가 아주 짧고 굵게 확인사살을 해버리네. 조나스의 실낱같은 희망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잔혹한 진실의 한마디야.
“And what about Fiona? She loves the Old! She’s in training to care for them.
“그럼 피오나는 어떡해? 걔는 노인들을 사랑하잖아! 그분들을 돌보려고 훈련받는 중이라고.”
이제 자기가 짝사랑하는 여자애 걱정까지 터져 나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노인들을 사실은 죽이는 법을 배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나스의 머릿속은 이미 아비규환이야.
Does she know yet? What will she do when she finds out? How will she feel?”
“피오나도 알고 있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할까? 기분이 어떨까?”
피오나가 진실을 마주했을 때 겪을 혼란과 고통을 상상하며 조나스가 거의 패닉에 빠진 모습이야. 순수한 마음으로 돌봄을 배우던 피오나가 사실은 킬러 양성소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될까 봐 겁나는 거지.
Jonas brushed wetness from his face with the back of one hand.
조나스는 한쪽 손등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아냈다.
아빠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기를 죽이는 영상을 보고 멘탈이 바스라진 조나스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야. '눈물'이라고 직접 말 안 하고 '물기'라고 표현한 게 더 짠하지 않니?
“Fiona is already being trained in the fine art of release,” The Giver told him.
"피오나는 이미 '임무 해제'라는 정교한 기술을 교육받는 중이란다," 기버가 그에게 말했다.
조나스가 짝사랑하는 피오나마저 살인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이야. 'fine art'라는 표현을 써서 더 소름 돋게 만들고 있어.
“She’s very efficient at her work, your red-haired friend. Feelings are not part of the life she’s learned.”
"그 빨간 머리 친구는 자기 일을 아주 효율적으로 잘해. 감정은 걔가 배워온 삶의 일부가 아니거든."
피오나가 감정 없이 사람을 죽이는 일을 '효율적(efficient)'으로 잘한다는 말이야. 칭찬인데 칭찬 같지 않은 이 서늘함... 이게 바로 이 책의 묘미지.
Jonas wrapped his arms around himself and rocked his own body back and forth.
조나스는 자기 몸을 팔로 감싸 안고 앞뒤로 흔들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으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고 흔들게 돼. 조나스가 지금 딱 그 상태야. 멘탈이 나간 게 눈에 선하지?
“What should I do? I can’t go back! I can’t!” The Giver stood up.
“내가 어떡해야 하죠? 난 못 돌아가요! 절대로!” 기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기를 죽이는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멘탈이 바스라진 조나스가 절규하는 장면이야. 집구석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