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after day, month after month, not knowing, living on false hope.
하루하루, 그리고 한 달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모른 채 거짓된 희망 속에 살아가는 것 말이다.
이게 진짜 희망고문이지. 소식은 없고 시간은 흐르는데, 부모님은 '어딘가 살아있겠지' 하며 마음을 못 놓을 거 아냐. 스탠리는 그 끝없는 기다림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거야.
For him, at least, it would be over. For his parents, the pain would never end.
그에게는 적어도 끝이 날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에게는 그 고통이 결코 끝나지 않을 터였다.
스탠리는 죽으면 고통 끝이지만, 남겨진 부모님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평생 짊어져야 하잖아. 죽는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이 더 힘들다는 그 진리를 스탠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He wondered if the Warden would send out a search party to look for him. It didn't seem likely.
그는 소장이 자신을 찾기 위해 수색대를 보낼지 궁금해했다.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스탠리가 실종됐으니 소장이 수색대를 보내는 게 상식이겠지만, 여긴 상식이 통하는 곳이 아니잖아? 스탠리도 내심 기대는 해보지만, 그 무시무시한 소장이 자기 편의를 봐줄 리 없다는 걸 이미 뼈저리게 알고 있어.
She didn't send anyone to look for Zero. But no one cared about Zero. They simply destroyed his files.
그녀는 제로를 찾으러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도 제로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단순히 그의 서류를 파기해 버렸다.
이게 진짜 제로의 슬픈 현실이지. 이름처럼 '0' 취급받는 거야. 부모도 연고도 없으니까 소장이 그냥 기록을 싹 지워버리면 이 세상에 없던 사람이 되는 거지. 거의 디지털 암살 수준 아니냐?
But Stanley had a family. She couldn't pretend he was never there. He wondered what she would tell them. And when?
하지만 스탠리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그녀는 그가 애초에 그곳에 없었던 것처럼 위장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가 그들에게 무엇을 말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언제 말할지도.
스탠리는 제로랑 다르게 자기를 기다리는 부모님이 있잖아. 소장도 스탠리를 함부로 지울 순 없는 거지. 만약 스탠리가 사라지면 부모님이 '우리 아들 어디 갔어요?' 하고 찾아올 테니까. 소장이 과연 어떤 거짓말로 둘러댈지 스탠리가 상상하는 중이야.
“What do you think's up there?” Zero asked. Stanley looked to the top of Big Thumb.
“저 위에는 무엇이 있을 것 같아?” 제로가 물었다. 스탠리는 ‘큰 엄지’의 정상을 바라보았다.
고생 끝에 드디어 '큰 엄지' 산 아래까지 왔어. 제로는 저 높은 산꼭대기에 뭐가 있을지 궁금한가 봐. 스탠리는 대답 대신 정상을 슥 쳐다보는데... 과연 저 위에 물이나 음식이 있을까?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이지.
“Oh, probably an Italian restaurant,” he said. Zero managed to laugh.
“오, 아마 이탈리아 식당이겠지.” 그가 말했다. 제로는 가까스로 웃음을 터뜨렸다.
죽음의 문턱에서 이탈리아 식당이라니, 스탠리 유머 감각 살아있네! 제로도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짓는데, 이게 바로 죽음조차 비웃는 진정한 '생존자들의 농담' 아니겠어? 지금 이 친구들 머릿속은 파스타랑 피자로 가득 찼을 거야.
“I think I'll get a pepperoni pizza and a large root beer,” said Stanley.
“나는 페퍼로니 피자랑 큰 루트 비어를 주문할래.” 스탠리가 말했다.
스탠리 이 녀석, 메뉴 선정 보소!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그 뜨거운 황무지에서 시원한 루트 비어랑 짭짤한 피자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버티는 힘이 생기는 거지. 거의 상상 먹방 수준이야.
“I want an ice cream sundae,” said Zero. “With nuts and whipped cream, and bananas, and hot fudge.”
“나는 아이스크림 선데를 원해.” 제로가 말했다. “견과류랑 휘핑크림, 바나나, 그리고 핫 퍼지까지 얹어서.”
제로도 지지 않고 토핑 추가 들어갑니다! 그냥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견과류에 휘핑크림, 바나나, 초콜릿 시럽(핫 퍼지)까지... 아주 야무지게 주문하고 있어. 굶주림이 만든 최고의 미식가네!
The sun was almost directly in front of them. The thumb pointed up toward it.
태양은 거의 그들 바로 앞에 있었다. ‘엄지’가 그것을 향해 위로 솟아 있었다.
태양이랑 산 정상이 딱 마주 보고 있는 이 광경, 마치 신이 길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지 않니? '엄지' 모양 바위가 태양을 향해 따봉(?)을 날리고 있는 모습이라니, 이 친구들한테는 정말 구원의 상징처럼 보였을 거야.
They came to the end of the lake. Huge white stone cliffs rose up before them.
그들은 호수의 끝에 다다랐다. 거대한 하얀 석벽이 그들 앞에 솟아 있었다.
호수 바닥만 주구장창 걷다가 드디어 막다른 길에 도착했어. 근데 그게 그냥 길이 아니라 아파트 몇 층 높이는 돼 보이는 거대한 암벽이야. 이제 평지 산책은 끝났고 본격적인 '현실판 클라이밍'의 시작인 거지.
Unlike the eastern shore, where Camp Green Lake was situated, the western shore did not slope down gradually.
캠프 그린 레이크가 위치한 동쪽 해안과는 달리, 서쪽 해안은 완만하게 경사지지 않았다.
캠프 쪽은 슬슬 내려가는 경사였는데, 이쪽은 그냥 깎아지른 절벽이야. 지형마저 스탠리를 억까하는 이 기막힌 상황! '인생 참 쉽지 않네'를 지형으로 배우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