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bject, whatever it was, was not on the way to Big Thumb but off to the right.
그 물체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커다란 엄지'로 가는 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그 물체가 뭔지는 몰라도, 가려던 목표물인 따봉 산 방향이랑은 좀 어긋나 있어. 오른쪽으로 좀 비켜나 있네? 갈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사이드 퀘스트' 같은 상황이야.
He tried to decide whether to go to it or continue toward Big Thumb. Or maybe just turn around.
그는 그 물체로 갈 것인지 아니면 '커다란 엄지'를 향해 계속 갈 것인지 결정하려 애썼다. 아니면 그냥 발길을 돌릴 수도 있었다.
따봉 산으로 직진하느냐, 아니면 옆길로 새서 저 정체불명의 물체를 확인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스탠리의 뇌 내 망상이 아주 치열한 순간이야. 아예 다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겠지.
There was no point in heading toward Big Thumb, he decided. He would never make it.
'커다란 엄지'를 향해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결코 그곳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산이 너무 멀어 보여서 현타가 세게 온 모양이야. '가봤자 내 발만 고생이지' 하고 냉정하게 포기 선언을 해버렸네. 사실 지금 상태로 거기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 거지.
For all he knew it was like chasing the moon. But he could make it to the mysterious object.
그가 알기로는 그것은 달을 쫓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물체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따봉 산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달 같은 존재야. 닿을 수 없는 꿈이랄까? 하지만 옆에 있는 저 수상한 물체는 왠지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야. '전국 제패'는 힘들어도 '옆 동네 정복'은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이랄까?
He changed directions. He doubted it was anything, but the fact that there was something in the middle of all this nothing made it hard for him to pass up.
그는 방향을 바꾸었다. 그것이 별것 아닐 것이라 의심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 한가운데에 무언가 있다는 사실은 그가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핸들을 꺾었어! 머리로는 '가봤자 쓰레기겠지' 싶으면서도, 휑한 사막에 툭 튀어나온 저 물체가 스탠리의 호기심을 풀로 채워버린 거지. 역시 '모 아니면 도' 정신으로 일단 가보는 거야.
He decided to make the object his halfway point, and he hoped he hadn't already gone too far.
그는 그 물체를 반환점으로 삼기로 결심했고, 자신이 이미 너무 멀리 온 것이 아니기를 바랐다.
따봉 산까지 가기엔 체력이 후달리니까, 일단 저기 보이는 수상한 물체까지만 찍고 돌아오기로 타협한 거야. 마라톤 풀코스 뛰려다 아파트 단지 한 바퀴로 쇼부(?) 치는 내 모습 같지? 근데 이미 너무 많이 걸어온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서고 있어.
He laughed to himself when he saw what it was. It was a boat— or part of a boat anyway.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는 혼자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배였다. 아니, 어쨌든 배의 일부분이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배를 발견하다니, 이거 완전 개그 아니야? 물 한 방울 안 보이는 모래밭에 배가 떡하니 있으니 어이가 털려서 웃음이 난 거지. 마치 냉장고를 열었는데 그 안에 세탁기가 들어있는 그런 황당함이랄까?
It struck him as funny to see a boat in the middle of this dry and barren wasteland. But after all, he realized, this was once a lake.
이 메마르고 척박한 황무지 한가운데에서 배를 보는 것이 그에게는 우습게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그는 이곳이 한때 호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엔 '사막에 배가 웬 말이냐'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여긴 원래 '그린 레이크'였잖아. 이름값 하던 시절의 흔적인 거지. 과거의 영광은 어디 가고 모래만 남은 꼴이 꼭 내 텅 빈 지갑 같아서 눈물이 나네.
The boat lay upside down, half buried in the dirt. Someone may have drowned here, he thought grimly— at the same spot where he could very well die of thirst.
배는 흙더미 속에 절반쯤 파묻힌 채 뒤집혀 있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익사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암울하게 생각했다. 바로 자신이 갈증으로 죽을 수도 있는 똑같은 장소에서 말이다.
배가 엎어져 있는 모양새가 꽤 오싹해. 예전엔 물이 너무 많아서 죽었을지도 모르는 곳인데, 지금은 물이 없어서 죽을 판이라니. 인생 참 아이러니하지? 스탠리는 지금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블랙 유머의 정점을 찍고 있어.
The name of the boat had been painted on the back. The upside-down red letters were peeled and faded, but Stanley could still read the name: Mary Lou.
배의 이름은 뒤쪽에 그려져 있었다. 거꾸로 된 빨간 글자들은 벗겨지고 바래 있었지만, 스탠리는 여전히 그 이름을 읽을 수 있었다. 바로 '메리 루'였다.
사막 한복판에 뒤집힌 배라니,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아. 그런데 배 이름이 '메리 루'네? 예전에 샘이 끌고 다니던 노새 이름이랑 똑같다는 걸 눈치챘다면 너는 이미 이 소설의 고수야!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소름 돋는 순간이지.
On one side of the boat there was a pile of dirt and then a tunnel leading down below the boat.
배의 한쪽에는 흙더미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배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터널이 있었다.
배 옆에 흙더미랑 구멍이 있다? 이건 백퍼센트 '누가 여기 판 구멍으로 들어갔소'라고 광고하는 거나 다름없지. 사막판 비밀 기지 입구를 발견한 거야.
The tunnel looked big enough for a good-sized animal to crawl through. He heard a noise. Something stirred under the boat. It was coming out.
터널은 꽤 큰 동물이 기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커 보였다. 그는 소리를 들었다. 배 아래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그것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구멍 크기를 보니까 웬만한 짐승은 들어갔을 법한데... 그때 들리는 의문의 소리! 바스락! 뭔가가 안에서 꿈틀대며 기어 나오고 있어. 스탠리 가슴이 콩닥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