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arted thinking about turtles all the way down. I was thinking that maybe the old lady and the scientist were both right.
나는 끝없이 이어진 거북이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 노부인과 과학자 모두가 옳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이자 핵심 테마인 '끝없는 거북이' 비유가 드디어 등장했어! 세상의 근원을 설명할 때 과학적인 논리와 신화적인 상상력이 충돌하지만, 아자는 둘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야. 거북이 위에 거북이, 그 위에 또 거북이... 아자의 강박적인 생각의 꼬리 무기와 닮아 있지 않아?
Like, the world is billions of years old, and life is a product of nucleotide mutation and everything.
이를테면, 세상은 수십억 년이나 되었고, 생명은 뉴클레오티드 돌연변이와 그 모든 것들의 산물이라는 사실 말이다.
과학자 할배의 팩트 체크 타임! 지구가 수십억 년 됐고 우리가 DNA 돌연변이로 생겨났다는 건 과학적 사실이지. 아자는 이 차가운 과학의 진실을 'Life is a product'라고 드라이하게 표현하고 있어. 우리 모두는 결국 우주라는 공장의 생산품이었던 건가?
But the world is also the stories we tell about it.
하지만 세상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과학적인 팩트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그 팩트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야기로 만드느냐가 세상을 완성한다는 아자의 깊은 깨달음이야. 하수도 가는 길에 인류 문명사 한 페이지를 새로 쓰는 중이지? 역시 우리 아자는 철학자야!
Mychal turned off Michigan at Tenth Street, and we drove for a while
마이클은 10번가에서 미시간 로드를 벗어났고, 우리는 한동안 차를 달렸다.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아자를 현실로 소환! 마이클이 핸들을 꺾으면서 드디어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어. 미국은 길 이름으로 위치를 찾으니까 '미시간 로드'에서 '10번가'로 갈아탔다는 디테일한 설명이야.
until we reached a pool supply store with a flickering backlit sign saying ROSENTHAL POOLS.
마침내 ‘로젠탈 풀스’라고 적힌, 깜빡거리는 백라이트 간판이 달린 수영장 용품점 앞에 도착할 때까지 말이다.
목적지 도착! 근데 전시회 장소가 수영장 용품점이라고? 게다가 간판은 깜빡거려... 이거 힙스터들의 비밀 아지트 느낌 제대로지? 아자는 아마 '여기 위생 상태 괜찮나'부터 확인하고 있을걸?
The parking lot was already half full. Daisy stopped the music as Mychal pulled into a spot.
주차장은 이미 반쯤 차 있었다. 마이클이 주차 공간에 차를 대자 데이지가 음악을 껐다.
오, 벌써 사람들이 꽤 왔나 봐! 차를 대면서 드디어 'DJ 데이지'의 광란의 떼창 타임도 막을 내렸어. 이제는 하수도 갤러리의 정취를 느낄 차례야.
We got out and found ourselves surrounded by a weird mix of twenty-something hipsters and middle-aged couples.
우리는 차에서 내렸고, 20대의 힙스터들과 중년 부부들이 묘하게 뒤섞인 무리에 둘러싸여 있음을 깨달았다.
드디어 하수도 갤러리 입성! 근데 모여있는 사람들이 진짜 가관이야. 홍대병 걸린 것 같은 힙스터들이랑 갑자기 분위기 산악회 같은 중년 부부들이 섞여 있다니... 아자는 아마 이 혼종의 도가니 속에서 '집에 갈까'를 백 번쯤 고민하고 있을걸?
Everyone but us seemed to know one another, and the three of us stood next to Mychal’s car for a long time in silence,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처럼 보였다. 우리 셋은 오랫동안 침묵 속에 마이클의 차 옆에 서 있었다.
다들 하하호호 아는 척하는데 우리만 아싸(Outsider) 된 기분, 뭔지 알지? 마이클 차 옆에 병풍처럼 서 있는 아자, 데이지, 마이클의 모습이 눈에 훤해. 이럴 땐 스마트폰 보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말이야.
just watching the scene, until a middle-aged woman in an all-black outfit walked over and said, “Are you here for the event?”
그 광경을 그저 지켜보고 있는데, 올 블랙 의상을 입은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말했다. “행사에 오신 분들인가요?”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서 있는데 웬 '검은 그림자'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어! 전신 올 블랙이라니, 갤러리 큐레이터 아우라가 뿜뿜하지? 여기서 아자의 대답은 "아니요, 그냥 똥물 구경 왔는데요"일 순 없잖아?
“I’m, um, Mychal Turner,” Mychal said. “I have a, um, a picture in the show.”
“저는, 음, 마이클 터너입니다.” 마이클이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제 그림이 한 점 걸려 있어서요.”
오오! 마이클의 수줍은 고백! "나 여기 작가야"라고 말하는데 얼마나 떨렸을까? 자기도 모르게 '음(um)'이 튀어나오는 게 딱 사회 초년생 예술가답지? 수트빨 세우고 나타난 보람이 있는 순간이야.
“Prisoner 101?” “Yeah. That’s me.”
“‘죄수 101’ 작가님이신가요?” “네. 접니다.”
올 블랙의 카리스마 큐레이터 아주머니가 마이클의 작품명을 딱 집어서 물어봤어! 마이클, 너 이제 슈스(슈퍼스타) 길만 걷는 거니? 쭈굴하게 서 있다가 주인공 버프 제대로 받는 순간이야.
“I’m Frances Oliver. I think Prisoner 101 is one of the strongest pieces in the gallery.
“프랜시스 올리버라고 해요. ‘죄수 101’은 이 갤러리에서 가장 강렬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큐레이터 프랜시스 님의 특급 칭찬이 쏟아지고 있어! '가장 강렬한 작품(strongest pieces)'이라니, 마이클 입꼬리가 귀에 걸렸겠다. 우리 마이클, 오늘 하수도 갤러리 찢으러 온 거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