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you’re going to fix that, because it’s annoying. Cool? Cool. I have to go to history.”
그러니 너희가 그 문제를 해결해. 정말 짜증 나니까. 됐지? 좋아. 난 역사 수업 가야 해.”
아자가 결단을 내렸어! 더 이상 너희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 안 하겠다는 거지. '나 바쁘니까 알아서들 해'라고 던지고 쿨하게 떠나는 아자의 모습, 걸크러시 터지지 않니? 근데 사실 아자는 그냥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야.
Daisy texted me during class. Thanks for that. We’ve decided to just be friends.
데이지가 수업 중에 문자를 보냈다. 아까 고마웠어.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
수업 시간에 데이지한테 문자가 왔어. 아자의 쿨한 일침이 효과가 있었나 봐!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눠서 '그냥 친구'라는 결론을 냈대. 아자는 한숨 돌렸겠지만, 이 '그냥 친구'라는 게 나중에 또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누가 알겠어?
Me: Cool. Her: But the kind of friends who kiss right after deciding to just be friends.
나: 좋아. 그녀: 하지만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결정한 직후에 키스하는 그런 종류의 친구들 말이야.
데이지랑 마이클이 '우린 이제 친구야!'라고 선언하자마자 입술부터 부딪혔대. 이 정도면 '친구'라는 단어의 정의를 국어사전에서 다시 찾아봐야 할 수준 아니냐고. 아자는 어이없어서 '좋네'라고 답하는데 데이지는 한술 더 뜨는 중이야.
Me: I’m sure this will work out perfectly. Her: Everything always does.
나: 분명 아주 잘 풀릴 거야. 그녀: 모든 일은 항상 그러니까.
아자는 지금 뼈를 때리는 반어법을 시전 중이야. '키스하는 친구 사이'가 잘 돌아가겠냐며 비꼬는 건데, 데이지는 그 비꼬는 걸 '역시 내 베프!'라며 긍정 파워로 받아치고 있어. 동상이몽의 정석이지.
Since I had my phone out, and we were watching a video in class anyway, I decided to text Davis.
마침 휴대폰을 꺼내 둔 데다 어차피 수업 시간에 영상을 보고 있었기에, 나는 데이비스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수업 시간에 딴짓하는 건 전 세계 고딩 공통인 듯? 선생님이 영상 틀어준 틈을 타서 아자도 분위기 타고 데이비스한테 선톡 날릴 각 잡는 중이야. 휴대폰은 이미 손에 쥐어져 있겠다, 이건 운명인 거지.
Sorry not to reply for so long. Hi. I miss you. He wrote back immediately.
너무 오랫동안 답장 못 해서 미안해. 안녕. 보고 싶어. 그는 즉시 답장을 보냈다.
오랫동안 잠수 탔던 아자가 드디어 용기 내서 '보고 싶어'라고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어. 근데 데이비스 이 자식, 기다렸다는 듯이 '칼답' 하는 거 보니 얘도 아자 문자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나 봐.
When can I see you? Me: Tomorrow? Him: Seven at Applebee’s? Me: Sounds good.
“언제 볼 수 있어?” 나: “내일?” 그: “일곱 시에 애플비에서?” 나: “좋아.”
데이비스랑 에이자가 드디어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문자 대화야.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게 칼답과 번개 제안으로 사르르 녹아내리는 중이지. 애플비가 이 동네 국룰 만남의 장소인가 봐!
TWENTY-TWO
제22장.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어. 에이자의 불안과 데이비스와의 관계가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 궁금해지는 시점이야.
I THOUGHT I’D BE FINE driving Mom’s silver Toyota Camry to Applebee’s that night, but I couldn’t shake memories of the accident.
그날 밤 엄마의 은색 도요타 캠리를 몰고 애플비로 향할 때만 해도 괜찮을 줄 알았지만, 사고의 기억을 떨쳐낼 수 없었다.
교통사고 이후에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은 에이자의 심경이야. 겉으론 멀쩡한 척 캠리를 몰고 가지만, 머릿속에선 사고 당시의 끔찍한 기억이 좀비처럼 자꾸 되살아나서 에이자를 괴롭히고 있어.
It seemed surreal and miraculous to me that so many cars could drive past one another without colliding,
수많은 자동차가 충돌하지 않고 서로를 스쳐 지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초현실적이고 기적처럼 느껴졌다.
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에이자의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버렸어. 평범한 도로 풍경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보이는 거지. 차들이 사고 없이 지나가는 게 신기할 정도로 공포감이 극에 달한 상태야.
and I felt certain that each set of headlights headed my way would inevitably veer into my path.
그리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전조등 불빛 하나하나가 필시 내 경로로 들이닥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건 거의 환각 수준의 불안함이지. 마주 오는 차들의 라이트만 봐도 '저 차가 내 쪽으로 돌진해서 날 박겠구나' 하는 망상이 에이자를 휘감고 있어. 'inevitably'라는 단어에서 에이자의 절대적인 공포가 느껴져.
Remembered the crunching sound of Harold’s death, the silence that followed, the agony in my ribs.
해럴드가 죽음을 맞이하던 그 와그작 소리, 뒤이어 찾아온 정적, 그리고 갈비뼈를 파고드는 극심한 고통이 떠올랐다.
에이자가 운전대를 잡자마자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가 고화질로 재생되고 있어. 차(해럴드)가 와그작 찌그러지던 소리가 귀에 생생한데, 에이자의 멘탈도 같이 찌그러지는 중이야. 분위기가 아주 묵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