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I’ll do anything, but the thoughts just keep spinning, the tightening gyre, the jogger’s mouth,
제발 뭐든 할게요, 하지만 생각은 그저 계속 돌 뿐이다. 조여오는 소용돌이, 조거의 입.
아자가 지금 자기 머릿속 악마랑 협상 중이야. '제발 그만해, 뭐든 할게'라고 빌지만 생각의 소용돌이는 멈추지 않아. 뜬금없이 나타나는 '조거의 입' 같은 단서들은 아자의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지.
the stupidity of Ayala, Aza, and Holmesy and all my irreconcilable selves, my self-absorption, the filth in my gut,
아얄라, 아자, 그리고 홈즈라는 이름의 어리석음과 그 화해할 수 없는 모든 자아들, 나의 자기몰두, 내장 속의 오물들.
아자가 자기 자신을 탈탈 털며 욕하고 있어. 소설 속 이름(아얄라), 본명(아자), 별명(홈즈)까지 다 끌어와서 '나라는 존재 자체가 어리석다'고 자책하는 거야. 자아들이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지.
think about anything other than yourself you disgusting narcissist.
제발 너 말고 다른 것 좀 생각해, 이 역겨운 나르시시스트야.
아자가 자기 뇌한테 날리는 직격타야. '제발 나, 나, 나 좀 그만하고 딴 것 좀 봐!'라고 소리치는 거지. 스스로를 '역겨운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를 만큼 자괴감이 폭발한 상태야.
I took my phone and texted Daisy: I’m so sorry I haven’t been a good friend. I can’t stop thinking about it.
나는 휴대전화를 들어 데이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아자가 드디어 병실에서 참회 모드에 들어갔어.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약해졌는지, 그동안 데이지한테 소홀했던 게 폭풍처럼 밀려오나 봐. 사과 한 번 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아자 스타일, 다들 알지?
She wrote back immediately: It’s fine. How are you? Me: I do care about your life and I’m sorry I haven’t shown it.
그녀는 즉시 답장을 보냈다. “괜찮아. 너는 좀 어때?” 나: “나도 네 삶에 정말 관심이 있어. 그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해.”
데이지의 광속 답장! 역시 찐친은 삐진 거 금방 풀리나 봐. 아자는 여기서 'do care'를 써서 자기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고백 중이지. '나 너 진짜 좋아한다니까!' 같은 느낌이랄까?
Daisy: Holmesy calm down everything is fine I’m sorry we fought we’ll make up it will be fine.
데이지: “홈즈, 진정해. 다 괜찮아. 우리가 싸운 건 나도 미안해. 우리 화해할 거야. 다 잘 될 거야.”
데이지의 속사포 위로 문자! 쉼표 하나 없는 저 문장들 좀 봐. 아자가 하도 안절부절못하니까 데이지가 '야야, 괜찮아! 제발!' 하면서 쏟아붓는 느낌이지? 찐친만이 할 수 있는 진정시키기 기술이야.
Me: I’m just really sorry. I can’t think straight. Daisy: Stop apologizing. Are you on sweet pain meds?
나: “그냥 정말 미안해. 정신이 하나도 없어.” 데이지: “사과 좀 그만해. 너 지금 기분 끝내주는 진통제라도 맞고 있는 거니?”
아자는 여전히 자책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다(can't think straight)'는 말이 딱 아자 상태지. 데이지는 그런 아자를 보고 '너 혹시 약 기운 때문에 감성 터진 거 아냐?'라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농담을 던져. 츤데레 매력 터지네!
I didn’t reply, but 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Daisy, about Ayala, and most of all about the bugs inside and outside of me,
나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지에 대해, 아얄라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안팎의 벌레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데이지가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워보려 하지만, 아자의 뇌는 이미 셧다운 상태야. 미안함과 자괴감,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몸속 세균'이라는 공포의 트리거가 한꺼번에 터져버렸거든. 문자 답장할 기운조차 세균 생각에 다 뺏겨버린 아자의 처절한 상황이지.
and I knew I was being selfish by even making a big deal out of it, making other people’s real C. diff infections about my hypothetical one.
그리고 이 일을 크게 떠벌리는 것조차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의 실제 C. 디피실균 감염 사례를 나의 가상적인 공포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자는 지금 '자기 객관화'의 늪에 빠졌어. '진짜 아픈 사람들 앞에서 내가 상상 속 공포로 유난 떨고 있네?' 하면서 자기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거지. 불안한 와중에도 남의 눈치를 보는 아자의 성격이 잘 드러나.
Reprehensible. Pinched my finger with my thumbnail to attest to this moment’s reality, but can’t escape myself.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 순간의 현실을 증명하기 위해 엄지손톱으로 손가락을 꼬집었지만,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었다.
아자가 스스로에게 내리는 유죄 판결이야. '비난받아 마땅해(Reprehensible)'라고 자책하며 현실감을 찾으려고 손가락을 꼬집지. 하지만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공포의 감옥에 갇혀서 탈출구가 안 보이는 거야.
Can’t kiss anyone, can’t drive a car, can’t function in the actual sensate populated world.
누구와도 키스할 수 없고, 차를 운전할 수도 없으며, 감각이 살아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실제 세상에서 제 기능을 할 수도 없다.
아자의 '현타'가 정점을 찍었어. 평범한 사람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일상들이 아자에겐 '미션 임파서블'이 되어버린 거지. 세균 때문에 키스도 못 하고, 불안해서 운전도 못 하고... 세상에서 혼자 로그아웃된 기분이겠지?
How could I even fantasize about going to some school far away where you pay a fortune to live in dorms full of strangers,
거금을 들여 낯선 사람들로 가득 찬 기숙사에서 살아야 하는, 저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가는 환상을 내가 어떻게 감히 품을 수 있었을까.
아자가 현실 자각 타임을 제대로 가졌어. 남들은 다들 꿈꾸는 '멀리 있는 대학 가서 기숙사 생활하기'가 아자한테는 세균과 낯선 사람들의 콜라보레이션인 공포 그 자체거든. 자기 상태를 보니까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망상이었는지 깨닫고 현타가 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