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ggest, most important part of the body is the part that hurts.’”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은 바로 아픈 부분이란다.”
크... 이거 명언 아니냐? 평소엔 있는지도 모르던 발가락도 티눈 하나 박히면 온 신경이 거기로 쏠리잖아. 엄마는 지금 아자의 아픈 부위가 아자의 온 세상이 되어버린 상황을 시적인 통찰로 꿰뚫어 보고 있어.
Mom put her hand on my wrist and fell back asleep. Even though I was pretty high on morphine or whatever, I couldn’t sleep.
엄마는 내 손목 위에 손을 얹고 다시 잠이 들었다. 모르핀 같은 것에 잔뜩 취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엄마는 딸 손목을 붙잡고 안심해서 잠들었는데, 정작 환자인 아자는 약에 취해 몽롱하면서도 정신은 말똥말똥해. 몸은 축 처지는데 뇌는 소용돌이치는 그 묘한 이질감 속에 갇힌 거야.
I could hear beeping in the rooms next to mine, and it wasn’t particularly dark,
옆방들에서 들려오는 삐 소리가 내 귀에 닿았고, 실내는 특별히 어둡지도 않았다.
병원 특유의 그 기계적인 전자음과 애매한 조명... 아자는 지금 오감이 날이 서 있어서 옆방 소리까지 다 들리고 있어. 잠들고 싶은데 잠들 수 없는 그 찝찝한 병원 밤의 분위기가 딱 느껴지지?
and well-meaning strangers kept showing up to pull blood out of my body and/or check my blood pressure,
그리고 선의를 가진 낯선 이들이 내 몸에서 피를 뽑거나 혈압을 체크하기 위해 계속해서 나타났다.
의사나 간호사들을 '선의를 가진 낯선 이'라고 부르는 게 딱 아자답지? 도와주러 온 건 알겠는데, 자꾸 와서 피 뽑아가니까 아자 눈엔 그냥 내 몸을 털러 온 불청객들인 거야.
and most of all, I knew: I knew that C. diff was invading my body, that it was floating in the air.
무엇보다도 나는 알고 있었다. C. 디피실균이 내 몸을 침범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간호사고 뭐고 아자의 머릿속엔 오직 'C. 디피실균'뿐이야. 그 균이 지금 자기 몸으로 쳐들어오고 공기 중에 둥둥 떠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어. 공포 영화가 따로 없네.
On my phone, I paged through patients’ stories of how they went into the hospital for a gallbladder surgery or a kidney stone,
휴대전화로 나는 사람들이 담낭 수술이나 결석 때문에 어떻게 병원에 가게 되었는지에 관한 환자들의 수기를 훑어보았다.
불안하면 더 무서운 걸 찾아보게 되는 그 심리 알지? 아자는 지금 폰으로 '병원 갔다가 인생 망한 썰'을 실시간으로 수집 중이야. 새벽에 건강 염려증 도져서 지식인 검색하는 우리 모습 같네.
and they’d come out destroyed. The thing about C. diff is that it’s inside of everyone.
그리고 그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다. C. 디피실균에 관한 사실은, 그것이 모든 이들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입원할 땐 멀쩡했는데 나올 땐 영혼까지 털려버린 환자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그 무서운 균이 이미 우리 모두의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등 뒤가 서늘해지지 않니?
We all have it, lurking there; it’s just that sometimes it grows out of control and takes over and begins attacking your insides.
우리 모두는 그것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그곳에 숨어 있다. 다만 가끔은 그것이 통제 불능 상태로 자라나 세력을 넓히고는 내부를 공격하기 시작할 뿐이다.
아자의 공포가 절정에 달했어. 이 'C. 디피실균'이라는 녀석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몸속에 이미 잠복해 있다가, 기회만 생기면 반란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아자를 미치게 만드는 거지. 내 몸 안의 배신자랄까?
Sometimes it just happens. Sometimes it happens because you ingest someone else’s C. diff,
가끔은 그냥 일어나는 일이다. 가끔은 다른 누군가의 C. 디피실균을 섭취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아자가 지금 '왜 감염되는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 운이 없어서 그냥 생기기도 하지만, 남의 균이 내 입으로 들어오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괴로워하는 거지.
which is slightly different from your own, and it starts mixing with yours, and boom.
그것은 자신의 것과는 약간 다르며, 그것이 당신의 것과 섞이기 시작하면, 쾅 하고 터지는 것이다.
남의 균과 내 균이 만나는 그 끔찍한 '콜라보레이션'을 상상하는 중이야. 그 조화롭지 못한 만남이 결국 폭발(boom)로 이어진다는 아자만의 공포 공식이지.
I felt these little jolts through my arms and legs as my brain whirred through thoughts, trying to figure out how to make this okay.
뇌가 생각들을 거치며 윙윙 돌아가는 동안, 팔과 다리를 통해 작은 충격들이 느껴졌다. 이 상황을 어떻게든 괜찮게 만들 방법을 찾아내려 애쓰면서 말이다.
공포가 육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 뇌는 '괜찮아질 방법'을 찾느라 풀가동 중인데, 몸은 이미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찌릿 충격을 받고 있는 거지. 아자의 멘탈이 과부하 걸린 상태야.
My IV line beeping. Couldn’t even say when I last changed the Band-Aid on my finger.
내 수액 줄은 삐 소리를 냈다. 손가락에 감은 반창고를 마지막으로 언제 갈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아자는 지금 병실에서 수액을 맞고 있는데, 정적 속에서 들리는 그 기계적인 소리가 뇌를 쿡쿡 찌르는 기분일 거야. 게다가 반창고 결벽증까지 도져서 제정신이 아니지. 병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유의 그 갑갑함이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