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ine you’re fine just kiss him you need to check something it’s fine just be fucking normal check to see if his microbes stay in you
괜찮다. 너는 괜찮다. 그냥 그에게 키스해라. 확인해야 할 게 있다. 괜찮다. 제발 좀 평범하게 굴어라. 그의 미생물이 네 안에 남는지 확인해봐라.
에이자의 머릿속에서 두 자아가 치열하게 배틀 중이야! 한쪽은 '제발 평범하게 키스 좀 해!'라고 외치고, 다른 쪽은 '잠깐, 세균 체크는 하고 가야지?'라며 딴지를 걸고 있어. 아주 머릿속이 난장판이지?
billions of people kiss and don’t die just make sure his microbes aren’t going to permanently colonize you come on please stop this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키스를 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그저 그의 미생물이 네 몸에 영구적으로 서식하지 않게만 해라. 제발, 이런 생각 좀 그만해라.
에이자가 통계학을 동원해서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어! '세상에 키스하고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이 훨씬 많잖아!'라고 소리치지만, 정작 마음속 깊은 곳에선 '서식(colonize)'이라는 단어가 무섭게 메아리치고 있네.
he could have campylobacter he could be a nonsymptomatic E. coli carrier get that and you’ll need antibiotics
그는 캄필로박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증상이 없는 대장균 보균자일 수도 있다. 그걸 옮으면 항생제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에이자의 뇌가 이제 의학 사전까지 뒤지기 시작했어! 캄필로박터에 대장균까지... 온갖 세균 이름을 소환하며 공포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 이 정도면 거의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수준인데, 본인은 죽을 맛이지.
and then you’ll get C. diff and boom dead in four days please fucking stop just kiss him JUST CHECK TO MAKE SURE.
그러면 너는 C. 디프에 걸릴 것이고, 쾅, 나흘 만에 죽는 거다. 제발 좀 그만해라. 그냥 그에게 키스해라. 그저 확실히 하기 위해 확인만 하라는 거다.
에이자의 공포 시나리오가 이제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어! C. 디프라는 무서운 병에 걸려 나흘 만에 죽는다는 끔찍한 상상... 머릿속에선 그만하라고 비명을 지르는데, 결국 '딱 한 번만 확인해 보자'는 결론으로 가고 있어. 이게 바로 굴레야 굴레!
I pulled away. “You okay?” he asked. I nodded. “I just, just need a little air.”
나는 몸을 뗐다. "괜찮아?"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그냥 공기가 좀 필요해서 그래."
달달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갑분싸가 되어버렸어. 에이자는 지금 로맨틱한 감정보다 세균에 대한 공포가 뇌를 지배해버린 거야. 데이비스는 어리둥절하겠지만, 우리 주인공은 지금 생존이 걸린 문제라구! 분위기 파괴범이 따로 없지?
I sat up, turned away from him, pulled out my phone, and searched, “do bacteria of people you kiss stay inside your body,”
나는 몸을 일으켜 앉아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검색했다. "키스한 사람들의 박테리아가 몸속에 남나요?"
키스하다 말고 등 돌리고 구글링이라니! 상상만 해도 데이비스의 현타가 여기까지 느껴지지 않아? 근데 에이자한테는 이게 지금 멘탈 붕괴를 막으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야. 역시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사는 강박증 환자답지?
and quickly scrolled through a couple pseudoscience results before getting to the one actual study done on the subject.
그리고 몇몇 유사 과학 결과들을 빠르게 훑어본 뒤, 그 주제에 대해 수행된 단 하나의 실제 연구 결과를 찾아냈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넘쳐나지만, 에이자는 그중에서도 가장 '정확한' 공포를 찾고 있어. 블로그 카더라 통신 말고 진짜 논문을 찾으려는 저 철저함... 역시 지적인 강박증이라니까! 자기를 괴롭히는 정보도 고퀄리티로 찾는 에이자야.
Around eighty million microbes are exchanged on average per kiss,
한 번의 키스당 평균적으로 약 8천만 마리의 미생물이 교환된다.
8천만 마리라니! 숫자로 들으니까 진짜 어마어마하지? 로맨틱한 키스가 순식간에 대규모 이주 작전으로 변해버리는 마법 같은 문장이야. 이제 데이비스의 입술이 아니라 수천만 마리의 미생물 군대처럼 보일걸? 공포 그 자체지.
and “after six-month follow-up, human gut microbiomes appear to be modestly but consistently altered.”
그리고 "6개월간의 추적 조사 후에, 인간의 장내 미생물 군집은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은 에이자한테 사형 선고나 다름없어.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modestly but consistently)'라는 말이 포인트야. 잠깐의 키스로 자기 몸이 영구적으로 '변화'했다니! 6개월 뒤에도 데이비스의 흔적이 내 장속에 남아있다니, 로맨틱이 아니라 호러야 호러!
His bacteria would be in me forever, eighty million of them, breeding and growing and joining my bacteria and producing God knows what.
그의 박테리아는 내 안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 8천만 마리의 미생물들은 번식하고 자라나며 나의 박테리아와 결합하고, 대체 무엇을 만들어낼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생성해낼 것이다.
에이자가 지금 거의 호러 영화 한 편 찍고 있어! 키스 한 번 했다고 남의 박테리아 8천만 마리가 내 몸에서 영원히 정착해서 파티를 벌일 거라고 생각하니 제정신이 아니지. 로맨틱한 입맞춤이 아니라 거의 생물학적 테러 수준으로 느끼고 있어.
I felt his hand on my shoulder. I spun around and squirmed away from him. My breath running away from me.
내 어깨에 닿는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나는 휙 돌아서서 그에게서 몸을 떼며 도망치듯 물러났다. 숨이 가빠지며 나를 앞질러 달아나는 것만 같았다.
데이비스는 위로해주려고 어깨를 짚었는데, 에이자는 지금 좀비가 만진 것마냥 기겁하며 도망치고 있어. 머릿속에선 이미 세균 전쟁이 터졌거든! 숨조차 제멋대로 달아날 만큼 멘붕이 온 상태야.
Dots in my vision. You’re fine he’s not even the first boy you’ve kissed eighty million organisms in me forever calm down
시야에 점들이 어른거렸다. 괜찮다. 그는 네가 키스한 첫 번째 소년도 아니지 않은가. 내 안의 8천만 마리의 유기체들. 영원히. 진정해라.
공황 발작이 오면 눈앞에 막 점들이 어른거리고 세상이 빙빙 돌거든. 에이자는 지금 미친 듯이 자기 암시를 걸고 있어. '야, 얘 첫키스 상대도 아니잖아! 죽는 거 아니야!'라고 외치지만, 8천만 마리라는 숫자가 뇌리를 떠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