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quieted the conversation for a while, until Holly dropped off the check, which I picked up.
식사가 이어지는 동안 대화는 잠시 잦아들었고, 이윽고 홀리가 계산서를 가져다주었을 때 나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역시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더니 그 수다쟁이 친구들도 조용해졌네. '계산서'라는 현실이 등판하면서 식사 시간이 끝나가고 있어. 에이자가 계산서를 먼저 낚아챈 건 왠지 모를 도피 심리 아닐까?
Davis reached across the table and put his hand on top of mine.
데이비스가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어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네! 데이비스의 기습 손 잡기 공격이야. 에이자가 혼란스러워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슬쩍 손을 얹으며 위로와 관심을 표현하고 있어. 에이자의 뇌 회로가 터지기 직전인 순간이지!
“Please,” he said. “It is not an inconvenience to me.” I let him take it.
“제발,” 그가 말했다. “나에게는 전혀 번거로운 일이 아니야.” 나는 그가 계산서를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데이비스가 아주 신사적으로 계산서를 낚아챘어. 돈 많은 썸남이 '내가 낼게, 이거 나한텐 일도 아니야'라고 하는데, 에이자는 굳이 거절하지 않고 슬쩍 넘겨주지. 자존심보다는 지금 이 어색한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 보여.
“We should do something,” Daisy said. I was ready to go home, eat something in private, and go to sleep.
“우리 뭐라도 해야지,” 데이지가 말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 혼자 무언가를 먹고 잠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흥 많은 데이지는 2차를 외치고 있지만, 우리 집순이 에이자는 이미 영혼이 침대 위에 가 있어. 남들 앞에서 먹는 척하는 거 너무 힘들었으니까, 이제 집에 가서 진짜 편하게 '혼밥'하고 꿀잠 자고 싶은 마음뿐이지.
“Let’s go to a movie or something.” “We can just watch one at my house,” Davis said. “We get all the movies.”
“영화 같은 거 보러 가자.” “우리 집에서 봐도 돼,” 데이비스가 말했다. “우리는 모든 영화를 다 볼 수 있거든.”
데이비스의 재력이 또 한 번 등판했어! 보통 '우리 집에서 영화 볼래?' 하면 넷플릭스 켜자는 건데, 데이비스는 차원이 달라. 극장 동시 개봉작이나 미개봉작까지 다 볼 수 있다는 뉘앙스로 툭 던지는데, 이게 바로 다이아몬드 수저의 스케일이지.
Mychal’s head tilted. “What do you mean you ‘get all the movies’?”
마이클의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모든 영화를 다 볼 수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평범한 시민 마이클은 충격을 받았어. '영화가 다 나온다고? 넷플릭스 프리미엄 말하는 건가?'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어보는 거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안 되는 부자들의 세계에 당황한 모습이야.
“I mean, we get all the movies that go to theaters. We have a screening room,
“그러니까 내 말은,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우리도 본다는 뜻이야. 우리 집에는 전용 상영실이 있거든.”
데이비스가 아주 덤덤하게 자산 규모를 인증하고 있어. 보통 사람들은 팝콘 줄 서서 기다릴 때, 얘는 집 안의 개인 극장에서 편하게 개봉작을 본다는 거야. 영화관 가는 설렘 따위는 필요 없는 억만장자의 일상이지.
and we... just pay for them or whatever. I actually don’t know how it works.”
“그리고 우리는... 그냥 돈을 내거나 뭐 대충 그래. 사실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나도 잘 몰라.”
돈 걱정 안 해본 사람 특유의 쿨함이 뚝뚝 떨어지는 대목이야. 결제는 알아서 되겠지 싶어서 과정엔 관심도 없는 거지. 시스템은 몰라도 혜택은 다 누리는 다이아몬드 수저의 무심함이랄까?
“You mean, when a movie comes out in theaters, it... also comes out at your house?”
“네 말은,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할 때... 네가 사는 집에서도 개봉한다는 소리야?”
마이클의 뇌 정지 순간이야! 상식적으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건데, 집에서도 동시에 개봉한다니 세계관이 붕괴되는 중이지. 같은 인간인데 사는 세상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걸 깨닫고 당황한 거야.
“Yeah,” Davis said. “When I was a kid, we had to have a projectionist come out, but now it’s all digital.”
“응,” 데이비스가 말했다. “내가 어릴 때는 영사실 기사님이 직접 오셔야 했지만, 이제는 전부 디지털 방식이야.”
데이비스의 '초호화판' 어린 시절 이야기야. 옛날에는 영화 한 편 보려고 전문가까지 출장 불렀대.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편해졌다는 말이 오히려 더 부유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Like, inside your house?” Mychal asked, still confused. “Yeah, I’ll show you,” Davis said.
“그러니까, 네 집 안에서 말이야?” 마이클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응, 보여줄게.” 데이비스가 말했다.
마이클은 아직도 '집에서 개봉 영화를 본다'는 개념을 뇌 용량이 초과해서 못 받아들이고 있어. 데이비스는 쿨하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자기네 궁전으로 오라고 플렉스 섞인 초대를 날리는 중이지.
Daisy looked over at me. “You up for it, Holmesy?” I contracted my face into a smile and nodded.
데이지가 나를 쳐다보았다. “너도 갈 거지, 홈지?” 나는 얼굴 근육을 조여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지가 에이자의 눈치를 살피며 '너도 가고 싶어?'라고 물어봐. 에이자는 지금 사회적 에너지가 0%지만, 친구를 위해 영혼을 끌어모아 '자본주의 미소'를 짓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