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right, it wasn’t the wind. It was definitely a voice, but not one he recognized.
좋았다, 바람 소리는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이제 핑계 댈 것도 없네. 모르는 목소리가 부르면 무조건 무시하는 게 답인데.
It wasn’t his mother’s, that was for sure. It wasn’t a woman’s voice at all,
엄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애초에 여자의 목소리가 전혀 아니었다.
성별 필터링 완료. 일단 엄마는 아니라는 거네. 밤중에 들리는 낯선 목소리라니 벌써 등골이 서늘해져.
and he wondered for a crazy moment if his dad had somehow made a surprise trip from America
코너는 아주 잠깐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 있는 아빠가 깜짝 방문을 하러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빠가 미국에 있구나. 멀리서 갑자기 나타나 이름 부르는 시나리오를 짜보는 코너의 간절함이 느껴지네.
and arrived too late to phone and– Conor. No. Not his dad.
전화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냥 온 게 아닐까 하고... "코너." 아니었다. 아빠가 아니었다.
희망 회로 돌려보려다 바로 차단당했어. 아빠 목소리였으면 코너가 이렇게까지 쫄지는 않았겠지?
This voice had a quality to it, a monstrous quality, wild and untamed.
이 목소리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야성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괴물 같은 기질이 담겨 있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목소리라니. 노래 잘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네. 아주 굵고 거친 저음일 것 같아.
Then he heard a heavy creak of wood outside, as if something gigantic was stepping across a timber floor.
그때 밖에서 육중하게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나무 바닥 위를 성큼성큼 걷는 듯한 소리였다.
층간 소음이면 바로 신고 각인데 집 밖에서 들리니까 더 무서워. 도대체 밖에서 누가 산책 중인 걸까?
He didn’t want to go and look. But at the same time, a part of him wanted to look more than anything.
코너는 가서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보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무서운 영화 볼 때 눈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슬쩍 보는 그 마음이지. 궁금증이 공포를 이기려 하고 있어.
Wide awake now, he pushed back the covers, got out of bed, and went over to the window.
완전히 잠이 깬 코너는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나와 창가로 다가갔다.
결국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격언을 무시하고 일어났네. 용기가 대단한 건지 호기심이 많은 건지 모르겠어.
In the pale half-light of the moon, he could clearly see the church tower up on the small hill behind his house,
창백한 달빛 아래, 집 뒤편 작은 언덕 위에 솟은 교회 탑이 또렷하게 보였다.
달빛 아래 교회 탑이라니 배경 하나는 끝내주게 으스스해. 공포 소설의 정석 같은 풍경이야.
the one with the train tracks curving beside it, two hard steel lines glowing dully in the night.
교회 옆으로는 기찻길이 굽어 있었고, 두 줄의 단단한 강철 선로가 밤 공기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밤에 빛나는 철길은 왠지 모르게 차가운 느낌이 들지. 저 길을 따라 무언가 올 것만 같은 기분이야.
The moon shone, too, on the graveyard attached to the church, filled with tombstones you could hardly read any more.
달빛은 교회에 딸린 묘지 위로도 쏟아졌다. 그곳은 이제 글자조차 읽기 힘든 낡은 묘비들로 가득했다.
교회 옆에 묘지까지 세트로 있네. 공포물 종합 선물 세트인가 봐. 오래된 묘비들이라니 더 스산해.
Conor could also see the great yew tree that rose from the centre of the graveyard,
코너는 묘지 한가운데 솟아 있는 거대한 주목 나무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주목' 등장. 묘지 한가운데 있는 나무라니 포스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