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not even getting the door closed before she drove off with a screech of tyres.
문이 채 닫히기도 전에 타이어 굉음을 내며 차가 출발했다.
문 닫을 시간도 안 주고 출발하는 거 봐 ㅋ. 타이어 비명 소리가 할머니의 다급한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지?
He didn’t dare ask why they were hurrying. “Conor,” his grandma said as the car raced down the road at alarming speed.
그는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감히 물어볼 수조차 없었다. 차가 놀라운 속도로 도로를 질주할 때 할머니가 입을 뗐다. “코너.”
물어보기도 무서운 속도네. 할머니가 운전대를 잡은 폭주족이 된 것 같아. 코너는 손잡이 꽉 잡고 있을 것 같은데.
It was only when he looked at her that he saw how much she was crying. Shaking, too.
그는 할머니를 바라보고서야 그녀가 얼마나 울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할머니는 몸을 떨기까지 했다.
할머니가 울면서 운전하고 있다니 진짜 최악의 상황이야. 떨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너무 위태로워 보이지?
“Conor, you just can’t…” She shook some more, then he saw her grip the steering wheel even harder.
“코너, 너 정말 그러면 안 돼...” 그녀가 몸을 한 번 더 떨더니 운전대를 더 꽉 거칠게 움켜쥐었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슬픈 모양이야. 운전대를 꽉 잡는 게 감정을 억누르려는 것처럼 보이지? 할머니의 고통이 와닿네.
“Grandma–” he started to say. “Don’t,” she said. “Just don’t.”
“할머니...” 코너가 말을 걸려 하자 그녀가 말을 잘랐다. “아무 말도 하지 마라. 그냥 하지 마.”
지금은 어떤 말도 할머니에겐 들리지 않나 봐.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일 때도 있지. 차 안의 공기가 너무 무거워.
They drove in silence for a while, sailing through Give Way signs with barely a look.
그들은 한동안 침묵 속에 달렸다. 할머니는 정지 표지판도 거의 살피지 않은 채 차들을 앞질러 갔다.
표지판 무시하고 달리는 무법자가 따로 없네. 평소의 할머니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지? 그만큼 정신이 없다는 뜻이야.
Conor re-checked his seat belt. “Grandma?” Conor asked, bracing himself as they flew over a bump.
코너는 안전벨트를 다시 확인했다. 차가 턱을 넘어 덜컹거리자 코너가 몸을 버티며 물었다. “할머니?”
안전벨트 확인은 필수지 ㅋ.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중인가 봐.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코너의 마음도 같이 덜컹거리겠어.
She kept speeding on. “I’m sorry,” he said, quietly. She laughed at this, a sad, thick laugh.
할머니는 계속해서 속력을 높였다. “죄송해요.”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할머니는 그 말에 슬프고도 쉰 목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사과 한마디에 터져 나오는 웃음이 참 공허해. 그 웃음소리가 더 마음 아프게 들리지? 미안하다는 말이 지금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She shook her head. “It doesn’t matter,” she said. “It doesn’t matter.”
할머니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할머니가 말했다. “상관없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반복되니까 더 불길해. 지금 사과보다 더 중요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It doesn’t?” “Of course it doesn’t,” she said, and she started to cry again.
“상관없다고요?” “그래, 당연히 상관없지.” 그녀는 말하고서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할머니가 또 울기 시작했어. 상관없다는 말이 위로가 아니라 절망처럼 들리지? 이제 진짜 병원이 가까워지고 있나 봐.
But she wasn’t the kind of grandma who was going to let crying get in the way of her talking.
하지만 할머니는 울음 때문에 할 말을 못 하고 있을 분이 아니었다.
울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할머니의 추진력. 진짜 강철 멘탈인 것 같아. 감정에 먹히지 않는 저 단호함이 대단하지.
“You know, Conor?” she said. “You and me? Not the most natural fit, are we?”
“코너, 그거 아니? 너랑 나 말이야. 우리 별로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
할머니도 본인들이 안 어울리는 건 아나 봐. 억지로 친한 척 안 하는 게 오히려 시크하고 좋네. 솔직함이 거의 직구 수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