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still two and a half hours until 12.07. Not that it would probably matter. He was beginning to think the monster was gone for good.
12시 7분까지는 아직 두 시간 반이나 남았다. 아마 별 의미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는 이제 몬스터가 영영 떠나버린 게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몬스터 기다리는 게 썸 타는 것보다 더 애타겠어. 12시 7분이라는 숫자가 이젠 코너에게 유일한 이정표가 된 모양이야.
Someone else who wouldn’t talk to him, then. “Hey,” he heard, whispered in his general vicinity.
그럼 몬스터도 자기에게 말을 걸지 않을 또 다른 존재인 셈이다. 그때 근처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얘.”
주변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누군가 말을 거네. 환청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법도 해.
Making fun of him no doubt. Look at Conor O’Malley, just sitting there like a lump. What a freak.
틀림없이 자기를 놀리는 소리일 터였다. 저기 멍청하게 앉아 있는 코너 오말리 좀 봐, 완전 괴짜 같아.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보통 내 욕인가 싶지. 코너도 세상의 시선에 많이 데인 것 같아.
“Hey,” he heard again, this time more insistent. He realized it was someone whispering to him.
다시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좀 더 집요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에게 속삭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가 이렇게 끈질기게 부르는 걸까. 단순한 장난은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말이야.
Lily was sitting across the aisle, where she’d sat throughout all the years they’d been in school together.
릴리는 통로 건너편, 학교에 다니는 내내 그와 함께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결국 릴리였네. 오랜 시간 옆자리를 지킨 친구만이 낼 수 있는 용기인 거지.
She kept looking up at Mrs Marl, but her fingers were slyly holding out a note. A note for Conor.
그녀는 계속 말 부인을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손가락으로는 몰래 쪽지를 내밀고 있었다. 코너에게 주는 쪽지였다.
릴리가 첩보 작전이라도 하듯이 쪽지를 건네네. 선생님 몰래 쪽지 주고받는 건 학교생활의 국룰이지.
“Take it,” she whispered out of the side of her mouth, gesturing with the note.
그녀는 쪽지를 가리키며 입가로만 속삭였다. “받아.”
입만 살짝 움직이며 말하는 그 기술, 너도 해본 적 있지? 릴리의 간절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
Conor looked to see if Mrs Marl was watching, but she was too busy expressing mild disappointment
코너는 말 부인이 보고 있는지 살폈다. 하지만 그녀는 가벼운 실망감을 표하느라 바빴다.
선생님의 시선이 딴 데로 쏠린 틈을 타야지. 운 좋게도 부인께서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계시네.
that Sully’s life had an awfully close resemblance to a particular insect-based superhero.
설리의 인생이 특정 곤충 기반의 슈퍼히어로와 너무도 닮았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설리 이 녀석, 인생 쓰기 숙제에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쓴 모양이야. 선생님의 현타 섞인 표정이 눈앞에 그려지네 ㅋ.
Conor reached across the aisle and took the note. It was folded what seemed like a couple of hundred times and getting it open was like untying a knot.
코너는 통로 너머로 손을 뻗어 쪽지를 받았다. 쪽지는 수백 번은 접힌 것 같았고, 그것을 펴는 일은 매듭을 푸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다.
쪽지를 얼마나 접었으면 매듭 수준이 된 거야. 비밀이 아주 꽁꽁 숨겨져 있는 느낌이지.
He gave Lily an irritated look, but she was still pretending to watch the teacher.
그는 릴리에게 짜증 섞인 시선을 보냈지만, 그녀는 여전히 선생님을 지켜보는 척하고 있었다.
릴리의 연기력은 오스카급이야. 코너의 까칠한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철저히 숨기고 있네.
Conor flattened the note on his desk and read it. For all the folding, it was only four lines long.
코너는 책상 위에 쪽지를 펴고 읽었다. 그렇게 많이 접은 것치고 내용은 고작 네 줄뿐이었다.
겨우 네 줄 쓰려고 그 고생을 하며 접었다고? 오히려 그래서 더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