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y’ve not worked a lot sooner than they were hoping they wouldn’t. If that makes any sense.”
“그것도 의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말이야. 내 말이 이해가 되니?”
약발이 안 듣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뜻이야.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는 게 시시각각으로 느껴지지?
Conor shook his head. “No, not to me either, really,” she said.
코너는 고개를 저었다. “응, 사실 나도 이해가 잘 안 가긴 해.” 엄마가 말했다.
아들이 고개를 저으니까 바로 맞장구쳐주는 엄마 센스 좀 봐. 비극적인 상황인데도 대화는 참 다정하게 흘러가고 있어.
He saw her smile get tighter, harder for her to hold.
코너는 엄마의 미소가 더욱 굳어지는 것을 보았다. 미소를 유지하는 것조차 그녀에게는 힘겨워 보였다.
억지로 웃으려는 게 눈에 보이면 더 슬픈 법이지. 광대 근육 하나 움직이는 것도 지금 엄마한테는 고역일 거야.
She took in a deep breath, and it ratcheted slightly as it went in, like there was something heavy in her chest.
엄마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가슴속에 무거운 것이라도 들어 있는 듯 숨소리가 거칠게 덜컥거렸다.
숨 쉬는 게 기계 돌아가듯 뻑뻑하다는 묘사가 참 생생하지? 폐에 뭔가 찼거나 숨쉬기 힘든 상태라는 게 팍 느껴지네.
“Things are going a little faster than I’d hoped, sweetheart,” she said,
“생각보다 상황이 좀 빠르게 나빠지고 있구나, 아가.” 엄마가 말했다.
빠르게 나빠진다는 말을 빠르게 간다고 표현했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암시 같아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야.
and her voice was thick, thick in a way that made Conor’s stomach twist even harder.
엄마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그 잠긴 목소리를 듣자 코너는 배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목소리가 변했다는 건 몸 상태가 정말 한계라는 뜻이지. 코너는 지금 밥 안 먹고 온 게 다행일 정도로 속이 안 좋을 거야.
He was suddenly glad he hadn’t eaten since breakfast. “But,” his mum said, voice still thick but smiling again.
아침 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잠긴 목소리로 말하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아빠가 차려준 아침 안 먹길 잘했지. 먹었으면 지금 다 확인했을지도 몰라. 그 와중에 엄마는 또 웃어주네.
“There’s one more thing they’re going to try, a medicine that’s had some good results.”
“의사들이 마지막으로 시도해 보려는 게 하나 더 있어. 꽤 좋은 결과가 있었던 약이란다.”
마지막 희망, 이른바 최종 병기 등장이네. 이 약은 제발 말 잘 들어야 할 텐데 말이야.
“Why didn’t they try it before?” Conor asked. “Remember all my treatments?” she said.
“왜 진작 그걸 시도하지 않았어요?” 코너가 물었다. “내가 그동안 받았던 치료들 기억하지?” 엄마가 말했다.
코너 입장에서는 좋은 약 있으면 진작 쓰지 왜 이제야 꺼내나 싶겠지. 근데 독한 약은 보통 아껴뒀다 마지막에 쓰는 법이라구.
“Losing my hair and all that throwing up?”
“머리카락이 빠지고 계속 구토를 했던 거 말이야.”
항암 치료 부작용을 담담하게 나열하고 있어. 그 고생을 다 한 게 엄마도 참 대단하지 않아?
“Of course.” “Well, this is something you take when that hasn’t worked how they wanted it to,” she said.
“그럼요.” “이건 그 치료들이 원하는 대로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는 약이란다.” 엄마가 말했다.
일종의 플랜 B 혹은 그 이상의 단계인가 봐. 표준 치료가 안 들을 때 쓰는 더 독하거나 특별한 약이겠지.
“It was always a possibility, but they were hoping not to have to use it at all.”
“항상 가능성은 있었지만, 의사들은 이 약을 아예 쓸 일이 없기를 바랐어.”
이 약을 쓴다는 건 상황이 그만큼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뜻이야. 아껴두고 싶은 카드를 결국 꺼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