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nster Calls
The monster showed up just after midnight. As they do. Conor was awake when it came.
괴물은 자정이 막 지난 시각에 나타났다. 늘 그렇듯이. 코너는 괴물이 왔을 때 깨어 있었다.
시작부터 분위기 잡네. 자정 넘어서 나타나는 건 괴물들 국룰이지. 코너는 그때 안 자고 뭘 한 걸까?
He’d had a nightmare. Well, not a nightmare. The nightmare.
그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아니, 그냥 악몽이 아니었다. 바로 '그' 악몽이었다.
그냥 꿈이 아니라 '그' 악몽이라니 벌써부터 쫄리네. 정관사 'The'의 위엄이 여기서 드러나지?
The one he’d been having a lot lately. The one with the darkness and the wind and the screaming.
최근 들어 자주 꾸는 꿈이었다. 어둠과 바람, 그리고 비명 소리가 가득한 그 꿈 말이다.
어둠에 바람에 비명이라니. 공포 세트로 다 갖췄네. 매일 밤 이런 꿈 꾸면 멘탈 나갈 듯 싶어.
The one with the hands slipping from his grasp, no matter how hard he tried to hold on.
아무리 꽉 잡으려 애써도 손이 미끄러져 버리는 그 악몽이었다.
뭔가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느낌. 꿈에서 손 미끄러질 때 그 허무함 알지?
The one that always ended with– “Go away,” Conor whispered into the darkness of his bedroom,
늘 똑같은 결말로 끝나는 그... "저리 가." 코너는 어두운 침실에서 속삭였다.
결말이 뭔지 말도 안 해주고 끊어버리네. 어둠 속에서 혼잣말하는 코너가 좀 안쓰러워 보이네.
trying to push the nightmare back, not let it follow him into the world of waking.
악몽을 밀어내어 현실의 세계까지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필사적인 몸짓이었다.
꿈이 현실까지 AS 신청하면 곤란하잖아. 잠에서 깼는데도 그 기분 남을 때가 제일 싫지.
“Go away now.” He glanced over at the clock his mum had put on his bedside table.
"이제 그만 가." 코너는 엄마가 침대 옆 탁자에 놓아준 시계를 힐끗 보았다.
시계 보면서 현실 복귀하는 중인가 봐. 엄마가 챙겨준 시계라는 점이 마음 쓰이네.
12.07. Seven minutes past midnight. Which was late for a school night, late for a Sunday, certainly.
12시 7분. 자정에서 7분이 지난 시각이었다. 등교해야 하는 일요일 밤치고는 분명 늦은 시각이었다.
12시 7분이라. 이 숫자 왠지 수상하지 않아? 월요일 아침 걱정하는 건 만국 공통인 듯 싶어. ㅋ
He’d told no one about the nightmare. Not his mum, obviously, but no one else either,
코너는 그 악몽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당연히 엄마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이다.
혼자 끙끙 앓는 타입인가 봐. 원래 진짜 무서운 건 입 밖으로 내기 힘들지?
not his dad in their fortnightly (or so) phone call, definitely not his grandma, and no one at school.
2주에 한 번꼴로 통화하는 아빠에게도, 할머니에게도, 학교 친구들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았다.
아빠랑 2주에 한 번 통화라니 사이가 좀 먼가? 할머니랑도 서먹한가 보네.
Absolutely not. What happened in the nightmare was something no one else ever needed to know.
절대로 그럴 수 없었다. 악몽 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타인이 결코 알아서는 안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끔찍한 일이길래 이렇게까지 비밀로 하는 걸까. 비밀이 많으면 원래 괴로운 법이지.
Conor blinked groggily at his room, then he frowned. There was something he was missing.
코너는 몽롱한 눈으로 방 안을 살피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고 일어났을 때 그 찜찜한 기분 알지. 방 안에 뭔가 다른 게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