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n in overalls who had to explain to every single person who walked by that yes, they were his goats, and no, goat soap does not smell like goats.
멜빵바지를 입은 그 남자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이건 자기 염소가 맞으며, 비누에서 염소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고 일일이 설명해야 했다.
염소 냄새 안 난다고 목에 피를 토하며 설명하는 중입니다. 장사를 위해 자본주의 미소를 억지로 지으실지도 모르겠네요.
My phone rang. “Who is it?” Mom asked before I could even check. “I don’t know,” I said. It was Gus, though.
전화가 울렸다. “누구니?” 내가 확인하기도 전에 엄마가 물었다. “몰라요.” 내가 대답했다. 하지만 어거스터스였다.
전화기의 발신자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릴 거예요. 엄마 앞에서 모르는 척 연기하는 폼이 일품입니다.
“Are you currently at your house?” he asked. “Um, no,” I said.
“지금 집에 있어?” 그가 물었다. “어, 아니.” 내가 대답했다.
어디냐고 묻는 건 사실 이미 근처에 있다는 신호죠. 어거스터스의 능청스러움이 빛을 발합니다.
“That was a trick question. I knew the answer, because I am currently at your house.”
“유도 심문이었어. 답은 이미 알고 있었지. 내가 지금 너희 집 앞에 있거든.”
이미 집 앞 계단에 앉아있다니 실행력이 어마어마하네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썸남이라니 심장에 아주 해롭습니다. (이거 완전 앞뒤 안 가리는 직진남 아닐까? ㅋ)
“Oh. Um. Well, we are on our way, I guess?” “Awesome. See you soon.”
“아. 어. 음, 우리 지금 가고 있어. 금방 도착할 거야.” “좋아. 곧 보자.”
얼른 가겠다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네요. 소풍 가자는 말에 설렘 지수가 수직 상승 중입니다.
Augustus Waters was sitting on the front step as we pulled into the driveway.
우리가 진입로에 들어서자 집 앞 계단에 앉아 있는 어거스터스 워터스가 보였다.
우리 집 앞에 저런 훈남이 앉아있으면 기절할지도 몰라요. 계단에 앉아 기다리는 자세마저 아주 여유롭네요.
He was holding a bouquet of bright orange tulips just beginning to bloom,
그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선명한 주황색 튤립 다발을 들고 있었다.
주황색 튤립을 준비한 센스를 좀 보세요. 네덜란드 여행을 앞두고 정성을 가득 담아온 모양입니다.
and wearing an Indiana Pacers jersey under his fleece, a wardrobe choice that seemed utterly out of character, although it did look quite good on him.
그는 플리스 안에 인디애나 페이서스 저지를 입고 있었는데, 평소 그의 성격과는 전혀 딴판인 옷차림이었지만 꽤 잘 어울렸다.
평소답지 않은 농구 저지 차림이 오히려 신선하죠? 릭 스미츠 선수의 팬인 아빠를 겨냥한 고도의 전략일까요?
He pushed himself up off the stoop, handed me the tulips, and asked, “Wanna go on a picnic?”
그는 계단에서 몸을 일으켜 나에게 튤립을 건네며 물었다. “소풍 갈래?”
꽃을 주면서 소풍 가자는 멘트라니 정석 중의 정석입니다. 거절할 수 없는 완벽한 제안이네요.
I nodded, taking the flowers. My dad walked up behind me and shook Gus’s hand.
나는 꽃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가 내 뒤로 다가와 어거스터스의 손을 잡고 악수했다.
아빠와 남자친구의 첫 대면이라니 묘한 긴장감이 흐르네요. 남자 대 남자로 통성명하는 순간입니다.
“Is that a Rik Smits jersey?” my dad asked. “Indeed it is.” “God, I loved that guy,” Dad said,
“그거 릭 스미츠 저지 아냐?” 아빠가 물었다. “맞아요.” “세상에, 나 그 선수 정말 좋아했는데.” 아빠가 말했다.
농구 저지 하나로 장인어른... 아니, 아빠의 호감을 샀습니다. 공통 화제를 던져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스킬이 대단하네요. (저지 하나로 분위기 올킬하는 거 실화인가? ㅋ)
and immediately they were engrossed in a basketball conversation I could not (and did not want to) join, so I took my tulips inside.
그들은 즉시 내가 끼어들 수도 없고 끼어들고 싶지도 않은 농구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 나는 튤립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둘이 너무 신나게 떠드니 헤이젤이 졸지에 소외됐군요. 남친 보러 왔다가 아빠 뺏긴 기분이라 의문의 1패 적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