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thirteen,” I said again, although of course I was only thinking crush crush crush crush crush.
“열세 살이었다니까.” 나는 다시 한번 말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오직 반했대 반했대 반했대 반했대 반했대 하는 생각뿐이었다.
자길 좋아한다는 말에 정신을 못 차리는 중입니다. 겉으로는 담담한 척해도 속마음은 이미 축제 분위기죠. (지금 헤이젤은 완전 영혼가출 상태 아닐까? ㅋ)
I was flattered but changed the subject immediately. “Shouldn’t you be in school or something?”
기분이 좋으면서도 쑥스러워진 나는 즉시 화제를 돌렸다. “너 학교나 뭐 그런 데 가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민망하니까 바로 학교 얘기로 말을 돌려버리네요. 역시 수줍은 소녀의 방어 기제가 발동했습니다.
“I’m playing hooky to hang out with Isaac, but he’s sleeping, so I’m in the atrium doing geometry.”
“아이작이랑 놀려고 땡땡이쳤는데, 그 녀석이 자고 있어서 아트리움에서 기하학 공부 중이야.”
땡땡이치고 병원에서 공부하는 척이라니 참 귀여운 반항입니다. 숨쉬기 운동 국가대표 같은 나태함과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이시죠?
“How’s he doing?” I asked. “I can’t tell if he’s just not ready to confront the seriousness of his disability
“아이작은 좀 어대?” 내가 물었다. “자신의 장애가 얼마나 심각한지 마주할 준비가 안 된 건지,”
친구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죠. 아이작의 눈 상태가 걱정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or if he really does care more about getting dumped by Monica, but he won’t talk about anything else.”
“아니면 정말로 모니카한테 차인 게 더 큰 문제인 건지 잘 모르겠어. 어쨌든 모니카 얘기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해.”
실명보다 여친한테 차인 게 더 큰 충격인가 봅니다. 모니카와의 불화가 세상 그 무엇보다 아픈 모양이죠.
“Yeah,” I said. “How long’s he gonna be in the hospital?” “Few days.
“그렇구나.” 내가 말했다. “병원을 얼마나 더 있어야 한대?” “며칠만 더 있으면 돼.”
입원 기간을 체크하며 아이작의 퇴원을 기다립니다. 병원이란 곳이 원래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고 싶은 곳이니까요.
Then he goes to this rehab or something for a while, but he gets to sleep at home, I think.”
“그 후엔 재활 훈련 같은 걸 한동안 받아야 할 텐데, 잠은 집에서 잘 수 있을 거야.”
집에서 자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거예요. 자기 침대에서 베개와의 몰아일체를 시전하고 싶을 텐데요.
“Sucks,” I said. “I see his mom. I gotta go.” “Okay,” I said. “Okay,” he answered. I could hear his crooked smile.
“안됐네.” 내가 말했다. “아이작 어머니 오신다. 끊어야겠어.” “그래.” 내가 대답했다. “그래.” 그의 대답에서 특유의 비뚤어진 미소가 느껴지는 듯했다.
어머님이 오시니 바로 전화를 끊는 센스를 발휘하죠. 비뚤어진 미소가 수화기 너머로 보이는 듯합니다.
On Saturday, my parents and I went down to the farmers’ market in Broad Ripple.
토요일에 부모님과 나는 브로드 리플에 있는 파머스 마켓에 갔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장 구경을 나왔네요. 주말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문장에서 물씬 풍깁니다.
It was sunny, a rarity for Indiana in April, and everyone at the farmers’ market was wearing short sleeves
4월의 인디애나치고는 드물게 화창한 날이었고, 파머스 마켓의 사람들은 모두 반소매 차림이었다.
날씨가 조금만 좋아져도 바로 반소매를 꺼내 입는 Hoosiers입니다. 인디애나 사람들의 성격 급한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네요.
even though the temperature didn’t quite justify it. We Hoosiers are excessively optimistic about summer.
그럴 만한 기온이 아닌데도 말이다. 우리 인디애나 사람들은 여름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이다.
여름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들이죠. 햇볕 아래서 즐기는 이 짧은 행복이 참 소중할 겁니다.
Mom and I sat next to each other on a bench across from a goat-soap maker,
엄마와 나는 염소 젖 비누를 파는 사람 맞은편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염소 비누 장수 앞 벤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장의 생생한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