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zel is different. She walks lightly, old man. She walks lightly upon the earth.
헤이즐은 다릅니다. 그녀는 사뿐히 걷죠, 어르신. 대지 위를 아주 가볍게 걸어갑니다.
드디어 헤이즐 이야기가 나왔어. 흔적 남기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과 대조되는 그녀만의 매력을 설명 중이지.
Hazel knows the truth: We’re as likely to hurt the universe as we are to help it,
헤이즐은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에 도움이 될 확률만큼이나 상처를 줄 확률도 높다는 사실을요.
우주까지 들먹이는 걸 보니 사랑의 힘이 대단하긴 해. 도움이 되거나 상처를 주거나 동전의 양면 같다는 소리겠지.
and we’re not likely to do either.
그리고 사실 우리는 둘 중 어느 쪽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인간은 우주 입장에서 보면 먼지 같은 존재라는 뜻일까. 겸손한 건지 비관적인 건지 묘한 매력이 있어.
People will say it’s sad that she leaves a lesser scar, that fewer remember her,
사람들은 그녀가 남기는 흉터가 작고 그녀를 기억하는 이가 적다는 게 슬픈 일이라고 말하겠죠.
세상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느냐로 성공을 평가하곤 하잖아. 그런 잣대로 보면 헤이즐은 실패한 인생처럼 보일지도 몰라.
that she was loved deeply but not widely.
널리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깊게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넓이보다는 깊이지. 얕은 팬심 수만 명보다 진한 사랑 한 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But it’s not sad, Van Houten. It’s triumphant. It’s heroic. Isn’t that the real heroism?
하지만 반 호텐 씨, 그건 슬픈 일이 아닙니다. 그건 승리이고 영웅적인 일이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주의 아닐까요?
어거스투스가 생각하는 영웅의 정의가 바뀌었나 봐. 유명해지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걸 찾은 모양이야.
Like the doctors say: First, do no harm.
의사들이 말하듯 말입니다. ‘우선, 아무런 해를 끼치지 말라.’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제1원칙이지. 대단한 걸 하려고 애쓰다가 남들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야.
The real heroes anyway aren’t the people doing things;
어쨌든 진짜 영웅은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위인전의 주인공들이 영웅이 아니라고? 그럼 어거스투스가 생각하는 진짜 영웅은 누구일까.
the real heroes are the people NOTICING things, paying attention.
진짜 영웅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관찰하고 주목하는 것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헤이즐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겠지.
The guy who invented the smallpox vaccine didn’t actually invent anything.
천연두 백신을 발명한 사람도 사실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과학사 수업 시간인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어. 꽤 설득력 있지 않아?
He just noticed that people with cowpox didn’t get smallpox.
그는 단지 우두에 걸린 사람들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뿐이죠.
관찰의 힘이 세상을 구했다는 예시로 아주 적절해. 어거스투스도 이제 관찰자의 삶을 존중하게 됐나 봐.
After my PET scan lit up, I snuck into the ICU and saw her while she was unconscious.
제 양전자 단층 촬영 결과가 불꽃놀이처럼 환하게 켜진 후, 저는 중환자실로 몰래 들어가 의식 없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본인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헤이즐을 보러 갔다니. 이게 바로 찐사랑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