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let me walk out first, of course, but then I didn’t know which direction to walk down the hallway,
당연히 그가 나를 먼저 나가게 해주었지만, 복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문밖으로 나왔는데 어디로 갈지 모릅니다. 길치 본능이라기보다는 긴장해서 머릿속이 하얘진 것 같애.
and so I just stood there outside the elevator and he stood there, too, his face still contorted, and I said again, “Okay?”
그래서 나는 엘리베이터 밖에 그냥 서 있었고,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그 역시 가만히 서 있었다. 나는 다시 물었다. "괜찮은 거야?"
엘리베이터 앞에서의 어색한 대치 상황입니다. 거스의 일그러진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네요.
“Just out of shape, Hazel Grace. All is well.”
"그냥 체력이 좀 떨어져서 그래, 헤이즐 그레이스. 다 괜찮아."
체력 탓을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합니다. 다 괜찮다는 말처럼 정말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We were just standing there in the hallway, and he wasn’t leading the way to his room or anything, and I didn’t know where his room was,
우리는 그저 복도에 서 있었다. 그는 자기 방으로 안내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나는 그의 방이 어디인지 몰랐다.
방 안내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십 대들의 데이트가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네요.
and as the stalemate continued, I became convinced he was trying to figure out a way not to hook up with me,
대치 상황이 계속되자, 나는 그가 나와 자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시작했다.
거스가 자기를 거절할까 봐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온갖 부정적인 상상이 다 드는 법이죠.
that I never should have suggested the idea in the first place, that it was unladylike and therefore had disgusted Augustus Waters,
애초에 그런 제안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 조신하지 못한 태도에 어거스터스 워터스가 정떨어진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제안한 게 실수였나 자책 중입니다. 거스가 정떨어졌을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참 순수해 보이네요.
who was standing there looking at me unblinking, trying to think of a way to extricate himself from the situation politely.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예의 바르게 이 상황을 빠져나갈지 고민하며 서 있는 듯 보였다.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하니 오해할 수밖에 없죠. 예의 바르게 도망칠 궁리 중이라고 생각하니 더 비참하겠어요.
And then, after forever, he said, “It’s above my knee and it just tapers a little and then it’s just skin.
그러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가 입을 열었다. "무릎 위부터 시작되는데, 조금씩 가늘어지다가 결국 그냥 피부뿐이야."
드디어 거스가 입을 뗍니다. 다리 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걸 보니 고민의 이유가 따로 있었네요.
There’s a nasty scar, but it just looks like—” “What?” I asked. “My leg,” he said.
"흉측한 흉터가 있긴 한데, 그냥 뭐랄까—" "뭐가?" 내가 물었다. "내 다리 말이야." 그가 말했다.
흉터 이야기를 하며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핍니다. 아무리 멋진 척해도 본인의 약점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나 봐요.
“Just so you’re prepared in case, I mean, in case you see it or what—”
"그냥 네가 혹시라도 보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그러니까 미리 준비하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일러둡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가장 아픈 부분을 보여주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지.
“Oh, get over yourself,” I said, and took the two steps I needed to get to him.
"아유, 그만 좀 해." 나는 대꾸하며 그에게 다가가는 데 필요한 두 걸음을 내디뎠다.
헤이즐의 쿨한 한마디가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뜸 들이는 남친을 리드하는 카리스마가 아주 대단하네요 ㅋ.
I kissed him, hard, pressing him against the wall, and I kept kissing him as he fumbled for the room key.
나는 그를 거칠게 벽으로 밀어붙이며 키스했고, 그가 방 열쇠를 찾으려고 더듬거리는 동안에도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벽으로 밀어붙이며 거칠게 키스합니다. 열쇠 찾는 손길이 다급해지는 게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