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 not know which to prefer, I The beauty of inflections I Or the beauty of innuendos, I The blackbird whistling I Or just after,’” I quoted.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르겠어. 억양의 아름다움인가, 아니면 암시의 아름다움인가. 검은 새의 지저귐인가, 아니면 지저귐이 멎은 직후인가.'" 나는 시를 인용했다.
시를 인용하며 분위기를 잡습니다. 십 대들의 데이트치고는 대화의 격이 상당히 높네요.
“God, you are sexy,” Augustus said. “We could go to your room,” I said.
"세상에, 너 정말 섹시하다." 어거스터스가 말했다. "우리 방으로 가도 돼." 내가 말했다.
섹시하다는 칭찬에 방으로 가자고 합니다. 오늘 진도 아주 시원시원하게 빼네요.
“I’ve heard worse ideas,” Augustus said. We squeezed into the tiny elevator together.
"그거 참 나쁜 생각은 아니네." 어거스터스가 말했다. 우리는 좁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함께 비집고 들어갔다.
나쁜 생각 아니라고 맞장구칩니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의 공기가 갑자기 팽팽해지는 느낌이죠?
Every surface, including the floor, was mirrored.
바닥을 포함한 모든 벽면이 거울로 되어 있었다.
사방이 거울인 엘리베이터입니다. 서로의 모습이 무한히 비치는 게 묘한 긴장감을 주겠네요.
We had to pull the door to shut ourselves in and then the old thing creaked slowly up to the second floor.
우리는 문을 직접 잡아당겨 닫아야 했고, 낡은 엘리베이터는 삐걱거리며 천천히 2층으로 올라갔다.
낡은 엘리베이터가 속도까지 눈치가 없네요. 올라가는 시간이 영겁처럼 느껴지겠어요.
I was tired and sweaty and worried that I generally looked and smelled gross, but even so I kissed him in that elevator,
지치고 땀범벅이 된 데다 꼴이 엉망이라 냄새라도 날까 봐 걱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에게 키스했다.
땀 냄새 걱정하면서도 키스는 포기 못 합니다. 사랑 앞에서는 위생 관념도 잠시 뒤로 미루게 되나 봐요.
and then he pulled away and pointed at the mirror and said, “Look, infinite Hazels.”
그러자 그가 몸을 떼더니 거울을 가리키며 말했다. "봐, 무한한 헤이즐들이야."
거울 속 무한한 헤이즐이라니 멘트가 꽤 시적이네요. 거스 눈에는 지금 세상에서 헤이즐이 제일 많아 보일 겁니다.
“Some infinities are larger than other infinities,” I drawled, mimicking Van Houten.
"어떤 무한은 다른 무한보다 더 큰 법이지." 나는 반 하우텐을 흉내 내며 느릿하게 말했다.
반 하우텐의 말을 비꼬면서 맞받아칩니다. 그 양반 인성은 별로여도 명언 제조기였던 건 인정해줘야겠어 ㅋ.
“What an assclown,” Augustus said, and it took all that time and more just to get us to the second floor.
"정말 머저리 같은 놈이라니까." 어거스터스가 말했고, 우리가 2층에 도착하기까지는 족히 그만큼의 시간이 더 걸렸다.
머저리라는 단어 선택이 아주 찰지네요.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간 모양입니다.
Finally the elevator lurched to a halt, and he pushed the mirrored door open.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덜컥하며 멈췄고, 그가 거울로 된 문을 밀어 열었다.
드디어 2층 도착입니다. 거울 문을 여는 손길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겠는데요.
When it was half open, he winced in pain and lost his grip on the door for a second. “You okay?” I asked.
문이 절반쯤 열렸을 때, 그가 고통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잠시 문을 놓쳤다. "괜찮아?" 내가 물었다.
갑자기 통증을 느끼며 문을 놓칩니다. 분위기 좋은 와중에 저런 반응은 왠지 모를 불안함을 자극하죠?
After a second, he said, “Yeah, yeah, door’s just heavy, I guess.” He pushed again and got it open.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응, 괜찮아. 문이 좀 무거워서 그런가 봐." 그는 다시 힘을 주어 문을 열었다.
문이 무겁다는 건 핑계 같지만 일단 믿어줍니다. 남자들의 쓸데없는 자존심이 여기서도 발동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