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rdly know you, Augustus Waters. You could be an ax murderer.”
“난 널 거의 몰라, 어거스터스 워터스. 네가 도끼 살인마일 수도 있잖아.”
도끼 살인마 드립으로 방어 기제를 펼치는 헤이즐입니다. 낯선 남자의 직진 본능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죠?
He nodded. “True enough, Hazel Grace.” He walked past me, his shoulders filling out his green knit polo shirt,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도 맞네, 헤이즐 그레이스.” 그는 초록색 니트 폴로 셔츠를 입은 어깨를 펴고 내 곁을 지나쳐 걸어갔다.
쿨하게 인정하고 앞장서는 모습이 꽤나 여유롭습니다. 듬직한 어깨 근육이 폴로 셔츠 너머로 느껴지는 것 같네요.
his back straight, his steps lilting just slightly to the right as he walked steady and confident on what I had determined was a prosthetic leg.
곧은 등, 그리고 오른쪽으로 살짝 기우는 듯한 걸음걸이. 의족인 게 분명한 다리로 그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걸었다.
의족을 차고도 당당하게 걷는 어거스터스의 뒷모습입니다. 신체적 결함조차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폼이 미쳤네요.
Osteosarcoma sometimes takes a limb to check you out. Then, if it likes you, it takes the rest.
골육종은 때로 사람을 간 보려고 팔다리 하나를 가져간다. 그러다 당신이 마음에 들면 나머지 전부를 가져가 버린다.
암을 의인화해서 표현하는 헤이즐의 냉소적인 통찰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한 병마의 장난이 참으로 잔인하게 느껴지죠?
I followed him upstairs, losing ground as I made my way up slowly, stairs not being a field of expertise for my lungs.
나는 그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지만, 천천히 오르느라 거리가 벌어졌다. 계단은 내 폐가 전문으로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앞서가는 소년을 따라잡기엔 헤이즐의 폐가 너무나 버겁습니다. 신체적 한계 때문에 거리가 벌어지는 게 묘하게 짠하네요.
And then we were out of Jesus’s heart and in the parking lot,
이윽고 우리는 예수의 심장에서 벗어나 주차장에 들어섰다.
종교적인 공간에서 세속적인 주차장으로 배경이 바뀝니다. 답답한 지하실을 벗어나니 공기부터가 다르겠죠?
the spring air just on the cold side of perfect, the late-afternoon light heavenly in its hurtfulness.
봄 공기는 완벽할 만큼 적당히 차가웠고, 늦은 오후의 햇살은 눈이 시릴 정도로 성스럽게 내리쬐었다.
햇살이 아플 정도로 아름답다는 표현이 참 서정적입니다. 헤이즐의 예민한 감각이 풍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드네요.
Mom wasn’t there yet, which was unusual, because Mom was almost always waiting for me.
엄마는 아직 오지 않았다.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던 엄마치고는 드문 일이었다.
프로 호버링러(?)인 엄마의 부재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주인공에게 예기치 못한 자유 시간이 주어졌네요. (어머니 센스 있게 지각해주신 건 아닐까? ㅋ)
I glanced around and saw that a tall, curvy brunette girl had Isaac pinned against the stone wall of the church, kissing him rather aggressively.
주위를 둘러보니 키가 크고 몸매가 육감적인 갈색 머리 소녀가 아이작을 교회 석벽에 밀쳐놓고 꽤 공격적으로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뜻밖의 19금 현장을 목격합니다. 아이작이 공격적인 키스를 당하고 있는 광경이 꽤나 충격적이네요.
They were close enough to me that I could hear the weird noises of their mouths together,
그들은 입술이 부딪히는 기묘한 소리가 들릴 정도로 내게 가까이 있었다.
사운드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거리라니 당황스럽겠는데요? 안 본 눈 사러 가야 할 판입니다.
and I could hear him saying, “Always,” and her saying, “Always,” in return.
그가 “언제나”라고 말하면 그녀가 다시 “언제나”라고 대답하는 소리도 들렸다.
둘만의 암호 같은 '언제나'가 반복됩니다. 꿀 떨어지는 멘트와 쩝쩝거리는 소리의 부조화가 일품이네요.
Suddenly standing next to me, Augustus half whispered, “They’re big believers in PDA.”
어느새 내 옆에 선 어거스터스가 반쯤 속삭이듯 말했다. “쟤들은 공공장소 애정행각의 신봉자들이거든.”
공공장소 애정행각을 즐기는 커플을 보며 어거스터스가 드립을 날립니다. 눈앞의 상황을 한마디로 정의해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