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what it feels like to drive in a car with you,” I said, and he smiled, but kept his jaw clenched tight and I said, “Okay?”
“너랑 같이 차 타고 갈 때 기분이 이래.” 내 말에 그는 미소 지었지만, 턱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내가 물었다. “괜찮아?”
비행기 이륙을 거스의 난폭 운전에 비유하는 헤이즐의 순발력이 대단하죠. 거스는 겉으로는 웃지만 턱에 힘준 게 다 보입니다. (카리스마 가이 어디 가고 쫄보만 남았네 ㅋ.)
We were picking up speed and suddenly Gus’s hand grabbed the armrest, his eyes wide, and I put my hand on top of his and said, “Okay?”
속도가 점점 붙더니 갑자기 거스가 눈을 크게 뜨고 팔걸이를 꽉 붙잡았다. 나는 그의 손 위에 내 손을 얹으며 말했다. “괜찮아?”
팔걸이를 꽉 붙잡은 거스의 손에서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 손 위에 살포시 손을 얹어주는 헤이즐의 배려가 참 든든하게 느껴지네요.
He didn’t say anything, just stared at me wide-eyed, and I said, “Are you scared of flying?” “I’ll tell you in a minute,” he said.
그는 아무 말도 없이 눈을 크게 뜬 채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비행기 타는 거 무서워?” 내 물음에 그가 대답했다. “잠시 후에 말해줄게.”
비행기 공포증을 고백하려는 찰나의 긴장감이 흐르는군요. 평소에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녀석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니 묘한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나요?
The nose of the plane rose up and we were aloft. Gus stared out the window,
비행기 앞머리가 들리더니 우리는 하늘로 솟아올랐다. 거스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침내 하늘로 솟아오른 비행기와 창밖을 멍하니 보는 거스입니다. 발아래로 작아지는 지구를 보며 그는 어떤 철학적인 생각을 했을까요?
watching the planet shrink beneath us, and then I felt his hand relax beneath mine.
우리 발아래로 지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지켜보던 중, 내 손 밑에 있던 그의 손에서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손에 힘이 풀리는 걸 보니까 이제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네요.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며 하늘 위의 평온함을 만끽하기 시작하는 소년입니다.
He glanced at me and then back out the window. “We are flying,” he announced.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우리 날고 있어.” 그가 선언하듯 말했다.
우리가 날고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선언이 왠지 모르게 뭉클하게 들리죠. 비행기 처음 타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순수한 감동일까요?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거 보니까 내 마음이 다 맑아져 ㅋ.)
“You’ve never been on a plane before?” He shook his head. “LOOK!” he half shouted, pointing at the window.
“비행기 한 번도 안 타봤어?” 그가 고개를 저었다. “저것 봐!” 그가 소리치듯 말하며 창밖을 가리켰다.
창밖을 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아이 같네요. 첫 비행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Yeah,” I said. “Yeah, I see it. It looks like we’re in an airplane.”
“그래.” 내가 말했다. “응, 보여. 꼭 비행기 안에 있는 것 같네.”
그런 거스를 다정하게 받아주는 헤이즐의 말투가 참 따뜻하네요. 마치 동생의 재롱을 지켜보는 누나처럼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 같습니다.
“NOTHING HAS EVER LOOKED LIKE THAT EVER IN ALL OF HUMAN HISTORY,” he said.
“인류 역사상 그 어떤 것도 이런 모습인 적은 없었어.” 그가 말했다.
인류 역사상 이런 광경은 없었다며 감탄을 멈추지 않는군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그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His enthusiasm was adorable. I couldn’t resist leaning over to kiss him on the cheek.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나는 참지 못하고 몸을 기울여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기습 뽀뽀를 감행하는 헤이즐입니다. 이륙의 공포는 어느새 사라지고 좁은 좌석엔 핑크빛 설렘만 가득 찼네요.
“Just so you know, I’m right here,” Mom said. “Sitting next to you. Your mother. Who held your hand as you took your first infantile steps.”
“참고로 나 여기 있단다.” 엄마가 말했다. “네 옆에 앉아 있지. 네 엄마 말이야. 네가 아기 때 첫걸음마를 뗄 때 네 손을 잡아주었던 사람.”
눈앞에서 애정 행각을 지켜보는 엄마의 뼈 때리는 멘트 좀 보세요. 첫걸음마 뗄 때 얘기까지 나오니 민망함은 이제 헤이즐의 몫이네요. (주인공아 엄마 눈치 좀 보면서 연애하자 ㅋ.)
“It’s friendly,” I reminded her, turning to kiss her on the cheek. “Didn’t feel too friendly,” Gus mumbled just loud enough for me to hear.
“친근함의 표시예요.” 나는 엄마 쪽으로 몸을 돌려 뺨에 입을 맞추며 일깨워 주었다. “별로 친근해 보이진 않던데.” 거스가 나만 들릴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다.
우정의 표시라며 얼버무리는 헤이즐과 툴툴대는 거스의 티키타카가 일품이죠. 부모님 앞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귀여운 실랑이가 웃음을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