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sobbed something into Dad’s chest that I wish I hadn’t heard, and that I hope she never finds out that I did hear.
그때 엄마는 아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며 내가 듣지 말았어야 할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엄마가 평생 모르기를 바랐다.
엄마의 가장 솔직하고도 아픈 속마음을 엿듣고 말았군요. 평생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기억이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는 법이죠.
She said, “I won’t be a mom anymore.” It gutted me pretty badly.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난 더 이상 엄마가 아니게 될 거야." 그 말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엄마라는 정체성을 잃게 될 거라는 공포가 담긴 말입니다. 딸에게는 그 어떤 비수보다 더 깊게 박혔을 게 분명해 보이네요.
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that during the whole Cancer Team Meeting.
암 진료팀 회의 내내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의학적인 통계나 수치보다 엄마의 그 한마디가 더 큰 울림으로 남았나 봅니다. 회의 내용이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는 게 당연하죠?
I couldn’t get it out of my head, how she sounded when she said that, like she would never be okay again, which probably she wouldn’t.
그 말을 할 때의 엄마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았다. 마치 다시는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은 목소리였고, 실제로도 아마 그럴 것이었다.
다시는 괜찮아지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주인공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상처는 받은 사람도 아프지만 준 사람의 목소리도 잊히지 않는 법인가 봐요. (영혼 가출할 만큼 충격적인 말을 들어버린 거야 ㅠ)
Anyway, eventually we decided to keep things the same only with more frequent fluid drainings.
어쨌든 결국 우리는 체액을 더 자주 뽑아내는 것 외에는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별한 대책 없이 현상 유지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체액을 자주 뽑는다는 건 그만큼 고통의 횟수가 늘어난다는 의미겠죠?
At the end, I asked if I could travel to Amsterdam, and Dr. Simons actually and literally laughed, but then Dr. Maria said, “Why not?”
마지막에 내가 암스테르담에 여행을 가도 되는지 묻자 사이먼스 선생님은 정말이지 말 그대로 웃음을 터뜨렸지만, 마리아 선생님은 "왜 안 되겠어요?"라고 말했다.
사이먼스 선생님은 비웃었지만 마리아 선생님은 의외의 반응을 보입니다. 암스테르담이라는 단어가 회의실 분위기를 확 바꿔놓네요.
And Simons said, dubiously, “Why not?” And Dr. Maria said, “Yeah, I don’t see why not. They’ve got oxygen on the planes, after all.”
사이먼스 선생님이 의구심 섞인 목소리로 "왜 안 되냐고요?"라고 묻자 마리아 선생님은 대답했다. "네, 안 될 이유가 없죠. 어쨌든 비행기에도 산소는 있으니까요."
비행기에도 산소가 있다는 마리아 선생님의 답변이 참 명쾌하네요. 전문가들의 설전 사이에 희망 한 줄기가 피어오르는 중입니다.
Dr. Simons said, “Are they just going to gate-check a BiPAP?” And Maria said, “Yeah, or have one waiting for her.”
사이먼스 선생님이 "양압기를 그냥 수하물로 부칠 건가요?"라고 묻자 마리아 선생님은 "네, 아니면 도착지에 준비해 두면 되죠"라고 응수했다.
현실적인 문제를 따지는 사이먼스 선생님과 쿨하게 응수하는 마리아 선생님의 대결입니다. 양압기가 수하물이 되든 말든 주인공은 이미 마음이 떠난 것 같죠?
“Placing a patient—one of the most promising Phalanxifor survivors, no less—an eight-hour flight from the only physicians intimately familiar with her case?
"환자를, 그것도 가장 유망한 팔랑크시포르 생존자 중 한 명을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의사들로부터 8시간 비행 거리나 떨어진 곳에 둔다고요?
재앙의 레시피라니 표현이 참 거창합니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환자를 멀리 보낼 수 없다는 의사의 책임감도 느껴지네요.
That’s a recipe for disaster.” Dr. Maria shrugged.
이건 재앙을 부르는 지름길입니다." 마리아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이먼스 선생님은 거의 뒷목 잡기 일보 직전이신 것 같군요. 반면 마리아 선생님의 어깨 으쓱 한 번에 상황이 묘하게 정리됩니다.
“It would increase some risks,” she acknowledged, but then turned to me and said, “But it’s your life.”
"위험이 따르긴 하겠죠." 선생님은 인정하면서도 나를 돌아보며 덧붙였다. "하지만 이건 너의 인생이란다."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마리아 선생님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결국 네 인생이니 네가 결정하라는 이 말이 가장 큰 울림을 주네요.
Except not really. On the car ride home, my parents agreed: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부모님은 이렇게 합의했다.
희망 회로를 돌려봤지만 부모님의 철벽 수비에 부딪혔네요. 차 안의 공기가 꽤나 무거웠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