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you ever tried anything like this before?” the nurse asked.
“전에도 이런 일을 시도한 적이 있나요?” 간호사가 물었다.
“Not in this life.” “And how do you feel right now?”
“이번 생에는 없어요.” “지금 기분은 어떤가요?”
“이번 생에는 없다(Not in this life)”라는 노라의 대답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수천 번의 다른 생을 거쳐온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아주 고급스러운 농담이기도 하죠.
“I don’t know. A bit strange. But I don’t want to die any more.”
“잘 모르겠어요. 좀 묘하네요. 하지만 더 이상 죽고 싶지는 않아요.”
And the nurse scribbled on the form. Through the window, after the nurse had gone,
간호사는 서류 양식에 무언가를 적어 넣었다. 간호사가 나간 뒤, 노라는 창밖으로
she watched the trees’ gentle movements in the afternoon breeze and distant rush-hour traffic shunt slowly along Bedford ring road.
오후의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베드퍼드 순환 도로를 따라 느릿느릿 움직이는 먼 곳의 퇴근길 차량 정체를 지켜보았다.
It was nothing but trees and traffic and mediocre architecture, but it was also everything.
그것은 그저 나무와 자동차, 그리고 평범한 건물들일 뿐이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기도 했다.
It was life. A little later she deleted her suicidal social media posts,
그것은 삶이었다. 잠시 후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자살 암시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and – in a moment of sincere sentimentality – she wrote something else instead.
그리고 진심 어린 감상에 젖어 그 대신 다른 글을 써 내려갔다.
She titled it “A Thing I Have Learned (Written By A Nobody Who Has Been Everybody)”.
그녀는 그 글에 ‘내가 배운 것 (모든 존재가 되어보았던 어느 무명인이 쓰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모든 존재가 되어보았던 어느 무명인이라는 표현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노라의 여정을 요약합니다. 화려한 평행 우주의 삶들을 뒤로하고 비로소 평범한 현재의 자신을 긍정하게 된 노라의 깨달음을 잘 보여줍니다.
A Thing I Have Learned (Written By A Nobody Who Has Been Everybody)
내가 배운 것 (모든 존재가 되어보았던 어느 무명인이 쓰다)
It is easy to mourn the lives we aren’t living. Easy to wish we’d developed other talents, said yes to different offers.
우리가 살지 않는 삶을 애석해하기는 쉽다. 다른 재능을 키웠더라면, 다른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바라기는 쉽다.
Easy to wish we’d worked harder, loved better, handled our finances more astutely, been more popular,
더 열심히 노력했더라면, 더 많이 사랑했더라면, 돈 관리를 더 기민하게 했더라면, 인기가 더 많았더라면 하고 바라기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