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came up at one to tell us it had been the mailman. Peter hurried downstairs again.
1시에 얀이 올라와서 우체부였다고 말해줬어. 피터는 다시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지.
알고 보니 범인은 우체부 아저씨! 이제야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피터는 아까 팽개쳐둔 딸기 양동이가 걱정됐는지 빛의 속도로 다시 작업장에 복귀하는 중이야.
Ding-dong... the doorbell, about-face. I listened to hear if anyone was coming,
띵동... 초인종 소리에 몸을 홱 돌렸어. 누군가 오고 있는지 들으려고 귀를 기울였지.
우체부 가고 나서 이제 좀 딸기 먹나 했더니 또 초인종이 울려! 이 정도면 거의 벨튀 수준 아니냐고. 안네가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지 눈에 선하다 선해. 바로 방어 모드 들어가면서 누가 오나 귀 쫑긋하는 중이야.
standing first at the bookcase, then at the top of the stairs.
처음엔 책장 옆에 서 있다가, 그다음엔 계단 꼭대기에 서서 말이야.
은신처 입구인 책장에서 멀어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안네! 조금이라도 아래쪽 소리를 더 잘 들으려고 계단 쪽으로 슬금슬금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닌자 같아.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심장이 쫄깃해졌을걸?
Finally Peter and I leaned over the banister, straining our ears like a couple of burglars to hear the sounds from downstairs.
마침내 피터랑 나는 난간 너머로 몸을 숙이고, 아래층 소리를 들으려고 마치 2인조 도둑처럼 귀를 한껏 쫑긋 세웠지.
둘이서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소리 엿듣는 꼴이라니! 도둑들한테 안 들키려고 숨어 사는 애들이 정작 자기들이 도둑처럼 행동하고 있네. 이 아이러니한 상황, 웃픈데 귀엽지 않아?
No unfamiliar voices. Peter tiptoed halfway down the stairs and called out, “Bep!”
낯선 목소리는 안 들리더라고. 피터는 계단 중간까지 살금살금 내려가서 "베프!"라고 불렀어.
다행히 낯선 사람은 없나 봐. 용기를 낸 피터가 발가락 끝에 힘주고 살금살금 내려가는 모습 상상돼? 혹시라도 삑사리 날까 봐 조심스럽게 '베프...' 하고 부르는 저 신중함! 역시 은신처 생활 짬바 어디 안 가네.
Once more: “Bep!” His voice was drowned out by the racket in the kitchen.
다시 한번 "베프!"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부엌에서 나는 소동 때문에 완전히 파묻혀 버렸어.
피터가 조심스럽게 베프를 불러보지만, 부엌이 워낙 시끌벅적해서 목소리가 개미 소리처럼 묻혀버렸네. 밖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 죽겠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 해줘서 답답함이 폭발하기 직전이야!
So he ran down to the kitchen while I nervously kept watch from above.
그래서 피터는 부엌으로 달려 내려갔고, 그동안 난 위에서 초조하게 망을 봤지.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결국 피터가 직접 부엌으로 출동! 안네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위에서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망을 보고 있어. 둘의 찰떡 호흡, 거의 첩보 영화 한 장면 아니냐?
“Go upstairs at once, Peter, the accountant’s here, you’ve got to leave!”
"피터, 당장 위로 올라가렴. 회계사가 와 있으니까 얼른 비켜줘야 해!"
부엌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건 환영 인사가 아니라 날벼락 같은 퇴장 명령! 하필 이 타이밍에 회계사가 오다니, 들키면 끝장이니까 얼른 꼬리를 감추고 도망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야.
It was Mr. Kugler’s voice. Sighing, Peter came upstairs and closed the bookcase.
쿠글러 아저씨의 목소리였어. 피터는 한숨을 쉬며 위층으로 올라와 책장을 닫았지.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은신처의 든든한 조력자 쿠글러 아저씨였어! 피터는 궁금증 해결은커녕 쫓겨나듯 올라오느라 어깨가 축 늘어졌네. 안전을 위해 다시 입구인 책장을 닫는 저 씁쓸한 뒷모습... 딸기 파티 한 번 하기 참 힘들다, 그지?
Mr. Kugler finally came up at one-thirty. “My gosh, the whole world’s turned to strawberries.
마침내 1시 반에 쿠글러 아저씨가 올라오셨어. "맙소사, 온 세상이 딸기 천지로 변해버렸구먼.
드디어 쿠글러 아저씨 등장! 근데 아저씨 표정이 영 아니야. 밖에서 하도 딸기만 보다 와서 그런지 거의 딸기 노이로제 걸리기 직전인 것 같아. 온 세상이 빨갛게 보인다는 아저씨의 절규, 느껴지니?
I had strawberries for breakfast, Jan’s having them for lunch, Kleiman’s eating them as a snack,
난 아침으로 딸기를 먹었고, 얀은 점심으로 먹고 있고, 클라이만은 간식으로 먹고 있네,
아저씨의 딸기 타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어. 아침, 점심, 간식까지 죄다 딸기라니! 이 정도면 거의 딸기 가스라이팅 수준 아니냐고. 듣기만 해도 혀끝이 달달해지면서 질리는 기분이야.
Miep’s bottling them, Bep’s hulling them, and I can smell them everywhere I go.
미프는 병에 담고 있고, 베프는 꼭지를 따고 있고, 내가 가는 곳마다 딸기 냄새가 진동을 해.
이제 조력자들까지 딸기 공장에 투입됐어. 한 명은 병에 담고 한 명은 꼭지 따고... 온 천지가 딸기 냄새라니, 아저씨는 이제 숨만 쉬어도 딸기 맛이 날 것 같나 봐. 딸기 지옥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