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ing to paint beautiful scenes in our backyard, which is not exactly picturesque.
딱히 그림처럼 예쁘지도 않은 우리 집 뒷마당에서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그려야만 하는 게 말이야.
아빠가 그리는 건 세상 화려한 일출인데, 정작 아빠가 서 있는 곳은 닭들이 뛰어다니는 낡은 마당이야. 그 괴리감 때문에 줄리는 아빠가 더 안쓰러운 거지. 우리 아빠, 이런 데서 그릴 급이 아닌데! 하는 마음이랄까?
It never was much of a yard, but after I started raising chickens, things didn’t exactly improve.
원래 대단한 마당은 아니었지만, 내가 닭을 키우기 시작한 뒤론 상황이 딱히 좋아지지도 않았어.
줄리의 닭 사랑이 마당의 비주얼을 포기하게 만든 상황이야! 안 그래도 평범했던 마당이 닭똥과 깃털로 뒤덮였을 걸 생각하니 아빠의 예술 혼이 발휘되기엔 정말 극한 환경이지. 아빠 미안해!
Dad doesn’t seem to see the backyard or the chickens when he’s painting, though.
하지만 아빠는 그림을 그릴 때 뒷마당이나 닭들을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닭들이 푸닥거리든 냄새가 나든 아빠는 이미 무아지경 상태야! 눈앞의 칙칙한 현실은 아빠의 망막을 통과해서 증발해버린 거지. 역시 예술가의 집중력이란 무시무시하다니까?
It’s not just the snapshot or the canvas he sees either. It’s something much bigger.
아빠가 보는 건 사진이나 캔버스뿐만이 아니야. 훨씬 더 거대한 무언가를 보고 계셔.
단순히 사진 보고 베끼는 수준이 아니라는 거지. 아빠는 캔버스 너머의 우주나 인생의 진리 같은 걸 보고 있는 거야. 줄리가 아빠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간지 터지는 모먼트!
He gets this look in his eye like he’s transcended the yard, the neighborhood, the world.
아빠는 마당과 동네, 그리고 세상을 초월한 것 같은 눈빛을 하곤 해.
이 눈빛 알지? 도를 닦은 신선이나 외계인과 교신하는 듯한 그 신비로운 눈빛! 아빠는 지금 뒷마당 닭똥 냄새를 뚫고 안드로메다쯤 가 계신 거야. 예술적 엑스터시 상태인 거지!
And as his big, callused hands sweep a tiny brush against the canvas, it’s almost like his body has been possessed by some graceful spiritual being.
그리고 아빠의 크고 굳은살 박인 손이 캔버스 위로 작은 붓을 쓱쓱 움직일 때면, 마치 아빠의 몸이 어떤 우아한 영적 존재에게 빙의된 것만 같아.
평소엔 돌을 만지는 거친 석공의 손이지만, 붓만 잡으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아빠의 반전 매력을 묘사하고 있어. 닭 똥 치우던 마당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아빠의 모습이 줄리 눈에는 완전 신비로워 보였나 봐!
When I was little, my dad would let me sit beside him on the porch while he painted, as long as I’d be quiet.
내가 어렸을 때 아빠는 내가 조용히만 한다면 그림을 그리는 동안 현관 옆에 앉아 있게 해주셨어.
꼬마 줄리와 아빠의 평화로운 오후! 아빠 곁에 있고 싶어서 입을 꾹 다물기로 약속한 줄리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아빠의 예술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귀여운 거래 조건이었어.
I don’t do quiet easily, but I discovered that after five or ten minutes without a peep, he’d start talking.
난 조용히 있는 게 체질에 안 맞지만, 찍소리도 안 하고 5분이나 10분 정도 지나면 아빠가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는 걸 알아냈지.
수다쟁이 줄리가 입 근질거리는 걸 참고 얻어낸 인생 꿀팁! 아빠의 침묵을 깨는 비결은 바로 '존버'였어. 가만히 있으면 아빠가 먼저 입을 여신다는 걸 깨달은 줄리, 역시 눈치 백 단이지?
I’ve learned a lot about my dad that way. He told me all sorts of stories about what he’d done when he was my age, and other things, too—
그런 식으로 아빠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어. 아빠는 자기 나이 때 어떤 일을 했었는지 온갖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그 외에 다른 것들도 말이야—
침묵의 보상으로 쏟아지는 아빠의 인생 이야기! 아빠의 리즈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줄리는 아빠를 더 깊이 알아가게 돼. 부녀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지.
like how he got his first job delivering hay, and how he wished he’d finished college.
처음으로 건초 배달 일을 했던 거나, 대학을 마쳤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던 일 같은 것들 말이야.
아빠의 소박했던 첫 직장 경험담부터 가슴 한구석에 남은 학업에 대한 미련까지... 줄리는 이제 아빠를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한 인간의 인생을 가진 사람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어. 아빠의 진솔한 고백이 느껴지지?
When I got a little older, he still talked about himself and his childhood, but he also started asking questions about me.
내가 좀 더 컸을 때, 아빠는 여전히 본인과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셨지만 나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기 시작하셨어.
줄리가 꼬맹이 시절을 지나 조금 철이 들 무렵의 이야기야. 이제 아빠도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딸내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해진 거지. 부녀 사이가 단순한 보호자-아이 관계를 넘어서 진정한 대화 파트너로 진화하는 중이야!
What were we learning at school? What book was I currently reading? What did I think about this or that.
우리가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내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것들 말이야.
아빠의 폭풍 질문 리스트야! 단순한 호구조사가 아니라 줄리의 내면세계를 궁금해하는 아빠의 다정한 면모가 돋보여. 근데 이거 사춘기 애들한테 잘못하면 취조실 분위기 나는 거 알지? 하지만 줄리는 이런 아빠와의 대화를 꽤 즐기는 눈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