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at in the chair opposite him and waited. “Tell me about your friend Juli Baker.”
할아버지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어. "네 친구 줄리 베이커에 대해 말해보렴."
브라이스가 할아버지 앞에 쭈구리 모드로 앉아서 취조를 기다리는 중인데, 할아버지가 대뜸 핵폭탄급 질문을 던지는 상황이야. 평소 말도 안 걸던 분이 줄리 이름을 꺼내니 브라이스 등줄기에 식은땀 좀 났겠지?
“Juli? She’s not exactly my friend…!” “Why is that?” he asked. Calmly. Like he had prior knowledge.
"줄리요? 걔는 딱히 제 친구라고 하기는 좀...!" "왜 그러니?" 할아버지가 물으셨어. 아주 차분하게. 마치 이미 다 알고 계셨던 것처럼 말이야.
줄리를 친구라고 부르자마자 브라이스가 빛의 속도로 손절을 시도하고 있어. 근데 할아버지는 이미 브라이스의 멘탈을 탈탈 털 준비가 된 고수의 포스를 풍기며 여유롭게 대응하시네.
I started to justify it, then stopped myself and asked, “Why do you want to know?”
왜 친구가 아닌지 막 변명하려다가, 멈칫하고 물었어. "왜 알고 싶어 하세요?"
본능적으로 자기방어 기제가 발동해서 변명을 늘어놓으려던 브라이스가 문득 깨달은 거지. '아니, 평소에 나한테 관심도 없던 할아버지가 대체 왜?'라며 역질문을 던지는 팽팽한 순간이야.
He opened the paper and pressed down the crease, and that’s when I realized that Juli Baker had made the front page of the Mayfield Times.
할아버지가 신문을 펼쳐서 접힌 자국을 꾹꾹 누르셨는데, 그때야 깨달았어. 줄리 베이커가 메이필드 타임즈 신문 1면에 실렸다는 사실을 말이야.
할아버지의 신문 펼치기 퍼포먼스 끝에 드러난 충격적인 진실! 우리 줄리가 동네 사고뭉치로 찍혀서 신문 1면 주인공이 됐네? 브라이스 멘탈 바사삭 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There was a huge picture of her in the tree, surrounded by a fire brigade and policemen, and then some smaller photos I couldn’t make out very well.
신문에는 나무 위에 있는 줄리의 커다란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소방대원들이랑 경찰관들한테 둘러싸여 있더라고. 그리고 잘 구별할 수 없는 작은 사진들도 몇 장 더 있었어.
줄리가 시커모어 나무에서 버티던 그 난리 통이 결국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네? 소방차에 경찰차까지 출동했으니 동네 사람들은 무슨 대형 사건이라도 터진 줄 알았을 거야.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자기랑 엮인 애가 이렇게 신문에 나오니 이불 킥 각이지.
“Can I see that?” He folded it up but didn’t hand it over.
"그것 좀 봐도 돼요?" 할아버지는 신문을 접으시더니 내주지 않으셨어.
브라이스는 자기 친구(라고 불리는 원수)가 신문에 났다니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인데, 할아버지는 은근슬쩍 신문을 접으면서 밀당을 시전하시네. 줄리의 활약상을 브라이스한테 바로 안 보여주려는 할아버지의 장난기 섞인 여유가 느껴져.
“Why isn’t she your friend, Bryce?” “Because she’s… ” I shook my head and said, “You’d have to know Juli.”
"브라이스, 왜 걔랑 친구가 아니니?" "왜냐하면 걔는... "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어. "줄리를 직접 겪어보셔야 알아요."
할아버지가 정곡을 찔렀어. 브라이스는 줄리를 싫어하는 이유를 대려는데, 막상 말로 설명하려니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뇌 정지가 온 거야. 결국 '말해 뭐해, 일단 만나봐'라며 포기 선언을 하는 상황이지.
“I’d like to.” “What? Why?” “Because the girl’s got an iron backbone. Why don’t you invite her over sometime?”
"그러고 싶구나." "네? 왜요?" "그 아이는 아주 강단이 있거든. 언제 한번 집에 초대하는 게 어떻겠니?"
할아버지가 줄리의 '나무 시위' 소식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리셨네! 남들은 다 이상하게 보는 그 고집을 할아버지는 '강철 같은 정신력'으로 좋게 보신 거야. 브라이스에겐 청천벽력 같은 '집 초대' 제안까지 던지시다니, 할아버지 혹시 줄리 팬클럽 회장님?
“An iron backbone? Granddad, you don’t understand! That girl is a royal pain. She’s a show-off, she’s a know-it-all, and she is pushy beyond belief!”
“강철 같은 강단이라고요? 할아버지, 뭘 모르시네! 걔는 진짜 진상 중에 상진상이라고요. 잘난 척 대장에다가, 아는 척은 혼자 다 하고, 게다가 말도 안 되게 막무가내란 말이에요!”
할아버지가 줄리를 강단 있다며 좋게 평가하자 브라이스가 뒷목을 잡으며 폭주하는 장면이야. 자기가 몇 년간 당한(?) 설움을 '진상 리스트'로 만들어서 할아버지한테 일러바치고 있어.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칭찬받을 애가 절대 아니거든.
“Is that so.” “Yes! That’s absolutely so! And she’s been stalking me since the second grade!”
“그러니.” “네! 진짜로 그렇다니까요! 게다가 걔는 2학년 때부터 절 스토킹해 왔다고요!”
할아버지가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받아치자 브라이스가 펄쩍 뛰면서 대답해. 심지어 2학년 때부터 시작된 줄리의 일방적인(?) 구애를 '스토킹'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로 표현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전 중이지.
He frowned, then looked out the window and asked, “They’ve lived there that long?”
할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시더니, 창밖을 내다보며 물으셨어. “걔들이 거기 그렇게 오래 살았니?”
브라이스의 찡찡거림을 듣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진지해지셨어. 브라이스의 감정 따위(?)보다는 줄리네 가족이 그 동네에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에 더 관심을 보이시네. 할아버지의 시선이 창밖 너머 줄리네 집으로 향하는 순간이야.
“I think they were all born there!” He frowned some more before he looked back at me and said,
“제 생각엔 걔네 가족 다 거기서 태어났을걸요!” 할아버지는 미간을 좀 더 찌푸리시더니 다시 나를 돌아보고 말씀하셨어.
브라이스는 줄리네 가족이 동네의 뿌리 깊은(?) 존재라는 걸 강조하며 진절머리를 내고 있어. 할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미간 주름이 한층 더 깊어지시는데, 브라이스한테 뭔가 뼈 때리는 조언을 하려는 전조 증상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