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suddenly Juli’s perfect answers, written in perfect cursive, were right across the aisle, just an eye-shot away.
있잖아, 갑자기 완벽한 필기체로 적힌 줄리의 그 완벽한 정답들이 통로 바로 건너편, 그러니까 눈길 한 번이면 닿을 거리에 있게 된 거야.
이제 훔쳐보기 최적의 각도가 나왔어. 줄리의 예쁜 글씨체 덕분에 가독성까지 끝내주니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거의 '무료 나눔' 정답지나 다름없지. 신의 한 수 같은 자리 배치 아니겠어?
You wouldn’t believe the number of answers I snagged from her.
내가 걔한테서 얼마나 많은 정답을 슬쩍했는지 넌 믿지도 못할걸.
줄리가 옆자리에 앉자마자 브라이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인간 정답지'를 활용하기 시작했어. 아주 대놓고 커닝의 세계로 발을 들인 거지!
I started getting A’s and B’s on everything! It was great!
모든 과목에서 A랑 B를 받기 시작했어! 진짜 최고였지!
공부랑은 담쌓고 지내던 브라이스가 줄리 덕분에 갑자기 우등생 코스프레를 하게 된 상황이야. 성적표가 화려해지니까 기분이 아주 날아갈 것 같나 봐.
But then Mr. Mertins pulled the shift. He had some new idea for “optimizing positional latitude and longitude,”
하지만 그때 머틴즈 선생님이 자리를 바꿔버렸어. 선생님은 '위치적 위도와 경도의 최적화'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거든.
브라이스의 꿀 같은 시간도 잠시, 머틴즈 선생님이 또 이상한 논리를 들고 나와서 판을 뒤엎어버려. 역시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르는 법이지!
and when the dust finally settled, I was sitting right in front of Juli Baker.
그리고 마침내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난 줄리 베이커 바로 앞에 앉아 있었어.
대대적인 자리 이동의 결과가 나왔는데, 이게 웬걸? 이번엔 옆자리도 아니고 바로 '앞자리'야. 줄리의 시야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 거지.
This is where the sniffing comes in. That maniac started leaning forward and sniffing my hair.
여기서 그 킁킁거리는 게 시작된 거야. 그 미친 애가 몸을 앞으로 숙여서 내 머리카락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고.
브라이스가 줄리 바로 앞자리로 옮겨진 뒤에 벌어진 대참사야. 정답 셔틀이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줄리의 코가 브라이스의 뒷통수를 습격하기 시작한 거지.
She’d edge her nose practically up to my scalp and sniff-sniff-sniff. I tried elbowing and back-kicking.
줄리는 자기 코를 거의 내 두피까지 바짝 들이밀고는 킁킁킁 냄새를 맡아댔어. 난 팔꿈치로 찌르고 뒤로 발길질도 해봤지.
상상해봐, 수업 시간에 누가 뒤에서 내 정수리에 대고 킁킁거린다고.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소름 그 자체 아니겠어? 그래서 온갖 신체 공격을 동원해서 방어 중인 거야.
I tried scooting my chair way forward or putting my backpack between me and the seat. Nothing helped.
의자를 앞으로 아주 바짝 당겨보거나 나랑 의자 사이에 가방을 둬 보기도 했어.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지.
물리적인 방어막을 구축하려는 브라이스의 눈물겨운 노력이야. 책가방까지 동원해서 벽을 쌓아봤지만, 줄리의 코는 그 장벽을 가뿐히 넘나봐.
She’d just scoot up, too, or lean over a little farther and sniff-sniff-sniff.
그러면 줄리도 그냥 똑같이 앞으로 바짝 다가오거나, 몸을 좀 더 앞으로 쭉 숙여서 또 킁킁킁 냄새를 맡는 거야.
뛰는 브라이스 위에 나는 줄리 베이커가 있네. 브라이스가 도망가는 만큼 줄리도 따라오니 이건 뭐 거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야. 냄새에 진심인 그녀의 집념!
I finally asked Mr. Mertins to move me, but he wouldn’t do it.
결국 머틴즈 선생님한테 자리 좀 바꿔달라고 부탁했는데, 선생님은 안 들어주시더라고.
뒤에서 킁킁거리는 줄리 때문에 도저히 못 참겠어서 브라이스가 드디어 담판을 지으러 간 상황이야. 근데 우리 선생님, 생각보다 너무 단호박이라 브라이스 멘붕 오기 직전이지?
Something about not wanting to disturb the delicate balance of educational energies. Whatever.
교육적 에너지의 그 섬세한 균형을 깨뜨리고 싶지 않다나 뭐라나. 암튼 어이없어.
자리 안 바꿔주는 이유가 거의 철학 책 수준이야. 중학생 자리 배치하는데 '교육적 에너지'라니, 머틴즈 선생님 전직 마법사 아냐? 브라이스는 이미 해탈했어.
I was stuck with her sniffing. And since I couldn’t see her perfectly penned answers anymore, my grades took a dive, especially in spelling.
결국 그 애의 킁킁거림에 꼼짝없이 갇힌 꼴이 됐지. 게다가 이제 그 애가 펜으로 예쁘게 적은 답안지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니까, 내 성적은 수직 하락했어. 특히 철자 시험에서 말이야.
냄새는 나는데 컨닝은 불가능해진 최악의 상황이야. 브라이스의 '인간 답안지'가 앞자리로 가버리는 바람에 이제 본 실력이 뽀록나고 있어. 성적표에 비가 내린다, 비가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