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bargaining with Him up there now. I'm asking Him, ‘Do I get to be one of the angels?’”
“난 지금 저 위에 계신 그분이랑 협상 중이야. 그분한테 묻고 있지. ‘내가 천사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말이야.”
모리 선생님이 이제 정말 하늘나라 갈 준비를 하시나 봐. 신이랑 앉아서 '나 천사 자리 하나만 줘요' 하고 딜을 하시는 중이지. 죽음을 앞두고도 이런 농담을 하시다니, 역시 멘탈 갑 할배야.
It was the first time Morrie admitted talking to God.
모리가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걸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
그동안 모리 선생님은 종교적인 색채를 대놓고 드러내는 분은 아니었거든. 근데 이제 죽음이 문턱까지 오니까 슬쩍 신이랑 수다 떨고 있다고 커밍아웃하신 거야. 제자 미치도 아마 속으로 '오잉?' 했을걸?
The Twelfth Tuesday We Talk About Forgiveness
열두 번째 화요일, 우리는 용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드디어 열두 번째 수업이야. 오늘의 주제는 무려 '용서'. 죽기 전에 마음속에 쌓인 앙금들, 원망들 다 털어버려야 편히 갈 수 있겠지? 모리 선생님의 심오한 참교육이 시작되는 챕터 제목이야.
“Forgive yourself before you die. Then forgive others.” This was a few days after the “Nightline” interview.
“죽기 전에 자신을 용서하게.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게나.” 이건 ‘나이트라인’ 인터뷰가 있고 며칠 지난 후였어.
모리 선생님이 인터뷰 끝나고 기운이 좀 나셨는지 뼈 때리는 조언을 날리시네. 남 용서하는 것도 힘들지만, 사실 제일 힘든 게 나 자신을 용서하는 거잖아? 그걸 죽기 전에 꼭 하라고 신신당부하시는 거야.
The sky was rainy and dark, and Morrie was beneath a blanket. I sat at the far end of his chair, holding his bare feet.
하늘은 비가 내리고 어두웠고, 모리 선생님은 담요 아래 누워 계셨어. 난 의자 끝자락에 앉아서 선생님의 맨발을 잡았지.
날씨까지 도와주는 아주 센치한 상황이야. 밖은 꾸물꾸물 비가 오고, 방 안에서는 제자가 스승의 발을 잡고 있어. 왠지 모르게 경건해지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는 그런 분위기지.
They were callused and curled, and his toenails were yellow.
발에는 굳은살이 박히고 구부러져 있었고, 발톱은 노랗게 변해 있었어.
루게릭병 때문에 모리 선생님의 몸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예전엔 이 발로 춤도 추셨을 텐데, 이제는 굳고 변해버린 모습이 참 가슴 아프지.
I had a small jar of lotion, and I squeezed some into my hands and began to massage his ankles.
난 로션 한 병을 가지고 있었고, 손에 조금 짜서 선생님의 발목을 마사지하기 시작했어.
미치가 드디어 스승님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어. 조심스럽게 로션을 짜서 굳어버린 발목을 주물러드리는 장면인데,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사랑이 느껴지지 않니?
It was another of the things I had watched his helpers do for months,
그건 내가 몇 달 동안 도우미들이 하는 걸 지켜봐 왔던 일들 중 하나였는데,
그동안 미치는 옆에서 보기만 했어. 도우미들이 능숙하게 선생님을 돌보는 걸 보면서 속으로 '나도 저렇게 해드려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다가 이제 직접 나선 거지.
and now, in an attempt to hold on to what I could of him, I had volunteered to do it myself.
이제는 선생님의 남은 흔적이라도 붙잡아 보려는 마음으로, 내가 직접 하겠다고 자원했지.
선생님이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아니까, 미치는 단 1초라도 더 선생님과 연결되어 있고 싶은 거야. 직접 몸을 만지고 돌보면서 그 기억을 새기고 싶은 절절한 마음이지.
The disease had left Morrie without the ability even to wiggle his toes, yet he could still feel pain, and massages helped relieve it.
그 병은 모리 선생님에게 발가락을 까딱할 능력조차 남겨두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통증을 느낄 수 있었고, 마사지는 그 통증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어.
루게릭병이 진짜 지독하지? 근육은 다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고통은 그대로 다 느껴지나 봐. 모리 선생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파. 그래서 미치가 정성껏 발을 주물러드리는 거야.
Also, of course, Morrie liked being held and touched. And at this point, anything I could do to make him happy, I was going to do.
또한, 당연히 모리 선생님은 누군가 안아주고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셨어. 그리고 이 시점에서는 선생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었지.
사람은 역시 온기가 필요해. 선생님은 병들고 약해졌지만, 제자의 손길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싶으셨던 거지. 미치도 이제는 선생님을 위해선 별이라도 따다 줄 기세야.
“Mitch,” he said, returning to the subject of forgiveness. “There is no point in keeping vengeance or stubbornness.
“미치,” 용서라는 주제로 다시 돌아가며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복수심이나 고집을 계속 품고 있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네.
마사지 받으면서 노곤해지셨나? 선생님이 다시 진지한 모드로 복귀하셨어. 죽음을 앞두니 평생 붙들고 있던 원망이나 고집 같은 게 다 부질없게 느껴지시는 모양이야. 이게 바로 연륜에서 나오는 찐조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