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is exactly what he did, but maybe you’ll say it’s my duty to tell the town all about it and not hush it up.
그게 바로 그가 한 일인데, 아마 당신은 온 동네에 이걸 다 알리고 숨기지 않는 게 내 의무라고 말하겠지.
테이트는 부 래들리가 영웅으로 떠받들여지는 걸 원치 않아. 낯가림 심한 부한테는 그게 오히려 벌칙일 거라는 걸 아니까. 아티커스의 그 고지식한 준법정신을 미리 차단하면서, 이번만큼은 '쉬쉬'하는 게 진짜 정의라고 설득하는 거야.
Know what’d happen then? All the ladies in Maycomb includin’ my wife’d be knocking on his door bringing angel food cakes.
그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쇼? 내 마누라를 포함해서 메이콤의 모든 부인네들이 엔젤 푸드 케이크를 들고서 그의 집 문을 두드려댈 거요.
테이트 보안관이 부 래들리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의 상황을 상상하며 말하고 있어. 평생 숨어 지낸 사람한테 마을 아줌마들이 떼거지로 몰려가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게 그 사람한테는 보상이 아니라 고문이라는 걸 강조하는 거지.
To my way of thinkin’, Mr. Finch, taking the one man who’s done you and this town a great service
내 생각으로는 말이오, 핀치 씨, 당신과 이 마을에 큰 공을 세운 그 사람을 데려다가
보안관이 자기만의 정의관을 피력하는 중이야. 법 조항 따지는 것보다 '사람 도리'가 먼저라는 거지. 부 래들리가 한 행동을 '큰 공로(great service)'라고 못 박으며 아티커스를 설득하고 있어.
an’ draggin’ him with his shy ways into the limelight—to me, that’s a sin.
수줍음 많은 그를 억지로 세상의 이목이 쏠리는 곳으로 끌어내는 것—나한테는 그게 죄라오.
부 래들리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그걸 억지로 밝은 곳으로 끌어내는 건 그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는 뜻이야. 테이트 보안관의 인간미가 폭발하는 대목이지.
It’s a sin and I’m not about to have it on my head. If it was any other man, it’d be different. But not this man, Mr. Finch.”
그건 죄악이고 난 그 죄를 뒤집어쓸 생각이 없소. 다른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랐겠지만, 이 사람은 아니오, 핀치 씨.
테이트 보안관이 사건을 왜 조작(?)해서 보고하려는지 최종적으로 못을 박는 장면이야. 선한 의도로 사람을 구한 은둔자를 괴롭히는 일에 공범이 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Mr. Tate was trying to dig a hole in the floor with the toe of his boot. He pulled his nose, then he massaged his left arm.
테이트 씨는 장화 끝으로 바닥에 구멍이라도 낼 기세로 비비고 있었어.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왼쪽 팔을 주물렀지.
테이트 보안관이 자기 할 말 다 하고 나서 왠지 모를 쑥스러움과 복잡한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는 중이야. 바닥 파는 거 보니까 거의 뭐 삽질 수준인데, 그만큼 고민이 깊었다는 증거지. 분위기가 묘하게 정적이라 드립은 살짝 아껴둘게.
“I may not be much, Mr. Finch, but I’m still sheriff of Maycomb County and Bob Ewell fell on his knife. Good night, sir.”
“내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요, 핀치 씨, 그래도 난 여전히 메이콤 카운티의 보안관이고 밥 유얼은 자기 칼 위에 넘어진 겁니다. 안녕히 가십쇼.”
이거 완전 테이트 보안관의 결정타야! '내 구역에선 내가 법이야'라는 카리스마를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보여주는 거지. 아티커스의 원칙주의를 한 방에 잠재우는 보안관의 '사건 종결' 선언이야.
Mr. Tate stamped off the porch and strode across the front yard. His car door slammed and he drove away.
테이트 씨는 현관을 쿵쿵거리며 내려가 앞마당을 성큼성큼 가로질러 갔어. 자동차 문이 쾅 닫히더니 그는 차를 몰고 떠나버렸지.
테이트 아저씨 성격 나오지? 대화 끝났다 싶으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쿨하게 퇴근하는 모습이야. 문 쾅 닫는 소리에서 '이 사건은 이렇게 끝이야, 토 달지 마!'라는 결단력이 느껴져.
Atticus sat looking at the floor for a long time. Finally he raised his head.
아티커스는 한참 동안 바닥을 내려다보며 앉아 있었어. 마침내 그는 고개를 들었지.
법과 인간적인 정의 사이에서 고민하던 아티커스의 뇌 풀가동 시간이야. 보안관의 말이 맞는지, 내 원칙이 맞는지 정지 화면처럼 가만히 있다가 드디어 결론을 내린 거지. 아티커스 성격상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을지 상상이 가.
“Scout,” he said, “Mr. Ewell fell on his knife. Can you possibly understand?”
“스카웃,” 아빠가 말했어. “유얼 씨는 자기 칼 위에 넘어졌단다. 네가 혹시 이해할 수 있겠니?”
아티커스 아빠가 테이트 보안관의 '선의의 거짓말'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딸인 스카웃도 이 상황을 이해하는지 넌지시 물어보는 장면이야. 아빠의 복잡미묘한 마음이 느껴지지?
Atticus looked like he needed cheering up. I ran to him and hugged him and kissed him with all my might.
아티커스 아빠는 기운을 북돋아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처럼 보였어. 난 아빠한테 달려가서 온 힘을 다해 아빠를 껴안고 뽀뽀했지.
원칙을 굽히고 거짓을 선택한 아빠의 고뇌를 어린 스카웃이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위로해주는 가슴 찡한 장면이야. 딸내미 키운 보람이 여기서 터지네!
“Yes sir, I understand,” I reassured him. “Mr. Tate was right.”
“네 아빠, 이해해요,” 난 아빠를 안심시켰어. “테이트 아저씨 말이 맞았어요.”
스카웃이 드디어 보안관의 깊은 뜻을 완벽히 파악했어. 아빠의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기특한 대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