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voice had lost its aridity, its detachment, and he was talking to the jury as if they were folks on the post office corner.
아빠 목소리에서 그 건조함과 거리감이 사라졌고, 마치 우체국 길모퉁이에서 만난 이웃들한테 말하는 것처럼 배심원들에게 얘기하고 있었어.
아티커스 아빠의 전략은 '진심'이야. 변호사로서 딱딱하게 법을 읊는 게 아니라, 동네 아저씨가 옆집 사람한테 호소하듯 아주 편안하게 다가가는 중이지. 이게 배심원들 마음을 흔드는 데는 직빵이거든!
“Gentlemen,” he was saying, “I shall be brief,
"신사 여러분," 아빠는 말하고 있었어.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심원들 마음을 훔치러 들어가는 타이밍이야. 원래 '짧게 하겠다'는 말은 고수들이 '나 지금부터 중요한 거만 콕 집어 말할 거니까 귀 쫑긋해라'라고 던지는 예고장 같은 거지. 동네 아저씨처럼 편하게 말하기 시작했지만, 목소리엔 힘이 실려 있어.
but I would like to use my remaining time with you to remind you that this case is not a difficult one,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여러분께 이 사건이 결코 어려운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아빠가 배심원들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생각들을 한 방에 정리해주려는 거야. '어렵게 생각하지 마, 이건 아주 심플한 문제야'라고 진실의 빛을 쏴주는 거지. 배심원들 한 명 한 명이랑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지지?
it requires no minute sifting of complicated facts,
복잡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파헤칠 필요도 없습니다.
사건이 꼬이고 꼬인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는 거야. 돋보기 들고 증거 찾으러 다닐 필요 없다는 거지. 그냥 딱 보면 답 나오는 문제라는 아빠의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아? 배심원들이 골머리 앓고 있을까 봐 '그럴 필요 없어'라고 안심시켜주는 거야.
but it does require you to be sure beyond all reasonable doubt as to the guilt of the defendant.
하지만 피고인의 유죄 여부에 대해 그 어떤 합리적인 의심도 들지 않을 만큼 확실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건 배심원들의 양심에 대고 돌직구를 날리는 거야.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조금이라도 찜찜하면 유죄라고 하면 안 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거지. 법정 안에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야.
To begin with, this case should never have come to trial. This case is as simple as black and white.
우선, 이 사건은 애초에 재판까지 오지도 말았어야 했어. 이 사건은 흑과 백처럼 아주 명확하고 단순하거든.
아티커스 아빠가 이제 본격적으로 배심원들 멘탈을 흔들기 시작했어. '이거 재판거리도 안 되는 건데 왜 다들 여기 모여서 시간 낭비하고 있냐'며 기선 제압하는 거지. 흑백 논리처럼 답이 뻔하다는 거야. 자신감 뿜뿜이지?
“The state has not produced one iota of medical evidence to the effect that the crime Tom Robinson is charged with ever took place.
검찰 측은 톰 로빈슨이 기소된 그 범죄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을 증명할 그 어떤 의학적 증거도 단 한 점조차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법정 용어 튀어나오니까 좀 어려워 보이지? 한마디로 '증거 있어? 없잖아!'라고 팩트로 조지는 중이야. 의사 소견서 한 장 없으면서 사람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는 걸 콕 집어 말하는 거지. 아빠의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순간이야.
It has relied instead upon the testimony of two witnesses whose evidence has not only been called into serious question on cross-examination,
대신 검찰은 반대 심문 과정에서 그 증거가 심각하게 의심받았던 두 증인의 증언에만 의존해 왔습니다.
물리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입'으로만 승부 보려는 검찰의 허점을 공격하고 있어. 그 증인들? 아티커스 아빠가 반대 심문할 때 말 앞뒤 안 맞아서 탈탈 털렸던 거 기억나지? 그걸 배심원들한테 다시 일깨워주는 거야.
but has been flatly contradicted by the defendant. The defendant is not guilty, but somebody in this courtroom is.
피고인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될 뿐만 아니라 말이죠. 피고인은 무죄입니다. 하지만 이 법정 안에 있는 누군가는 유죄입니다.
와, 마지막에 소름 돋는 돌직구! '피고인은 죄 없어. 진짜 나쁜 놈은 바로 이 안에 있어!'라고 지목하는 거야. 배심원들한테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니들이 알잖아'라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드는 고단수 화법이지.
“I have nothing but pity in my heart for the chief witness for the state,
검찰 측 핵심 증인에 대해 내 마음속에는 오직 가엾은 마음뿐이지만,
아티커스 아빠가 메옐라를 몰아세우기 전에 일단 '동정심'이라는 밑밥을 깔고 있어. 이건 상대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배심원들에게 '이 여자가 왜 저러는지 이해는 간다'라며 인간적인 공감대를 먼저 형성하려는 고단수 전략이지.
but my pity does not extend so far as to her putting a man’s life at stake, which she has done in an effort to get rid of her own guilt.
하지만 내 동정심이 그녀가 한 남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까지 봐줄 만큼 넓지는 않아. 그녀는 자기 자신의 죄책감을 털어버리려고 그런 짓을 저지른 거야.
불쌍한 건 불쌍한 거고, 죄 없는 사람 목숨 갖고 장난치는 건 못 참겠다는 거지! 메옐라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그 핵심 원인인 '죄책감'을 딱 꼬집어서 말하고 있어.
“I say guilt, gentlemen, because it was guilt that motivated her. She has committed no crime,
"죄책감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러분. 그녀를 움직이게 한 건 바로 죄책감이었기 때문이죠. 그녀는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아티커스 아빠의 대반전! 메옐라가 나빠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이 너무 찔려서 그걸 덮으려고 거짓말을 시작했다는 분석이야. '죄'가 아니라 '마음의 짐'이 원인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