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I hoped Jem would understand folks a little better when he was older; I wouldn’t.
글쎄, 난 젬 오빠가 나이가 들면 사람들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길 바랐지만, 난 그러지 않을 거였어.
아빠는 젬이 철들길 바라지만, 우리 스카우트는 아직 뒤끝이 남아있어. '오빠는 몰라도 나는 저 사람들 절대 용서 못 해!'라는 꼬마 숙녀의 고집이 느껴지지.
“First day Walter comes back to school’ll be his last,” I affirmed.
“월터가 학교에 다시 돌아오는 첫날이 그의 마지막 날이 될 거예요,” 내가 단언했어.
아빠를 해치려 했던 월터 커닝햄의 아들에 대한 복수심이야. 학교 오기만 해봐라, 아주 큰일 날 줄 알아라! 하는 무시무시한(하지만 귀여운) 선전포고지.
“You will not touch him,” Atticus said flatly. “I don’t want either of you bearing a grudge about this thing, no matter what happens.”
“너희들 그 아이 손대지 마라.” 아빠가 단호하게 말씀하셨어. “어떤 일이 있어도 너희 중 누구도 이 일에 대해 앙심을 품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우리 스카우트가 주먹 불끈 쥐고 복수 혈전을 다짐하니까, 아빠가 빛의 속도로 원천 차단하는 장면이야. 아빠는 뒤끝 작렬하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시거든. 싸움 대신 이해를 선택하라는 성인군자 마인드지.
“You see, don’t you,” said Aunt Alexandra, “what comes of things like this. Don’t say I haven’t told you.”
“너도 알겠지,” 알렉산드라 고모가 말했어. “이런 일이 결국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내가 경고 안 했다고 말하지 마라.”
고모님의 주특기인 '거 봐, 내가 뭐랬어' 스킬 시전 중! 아빠의 방식이 결국 사달을 냈다고 은근히 꼽주는 장면이야. 본인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
Atticus said he’d never say that, pushed out his chair and got up.
아빠는 절대 그런 말 안 할 거라고 하시고는, 의자를 뒤로 밀고 일어나셨어.
고모가 사사건건 간섭해도 우리 아빠는 절대 짜증 내지 않아. '응, 알았어~' 하고 쿨하게 넘기면서 자기 할 일 하러 가는 진정한 차도남 모먼트지.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법!
“There’s a day ahead, so excuse me. Jem, I don’t want you and Scout downtown today, please.”
“오늘 할 일이 많으니 먼저 가보마. 젬, 오늘 너랑 스카우트는 시내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제발.”
아빠는 이제 법정으로 싸우러 가야 해. 어젯밤 일로 마을 분위기가 숭숭하니까 아이들이 휘말릴까 봐 걱정되는 거지. '제발'이라고 부탁까지 하는 걸 보면 아빠 마음이 정말 간절한가 봐.
As Atticus departed, Dill came bounding down the hall into the diningroom.
애티커스 아저씨가 나가자마자, 딜이 복도를 지나 식당으로 껑충껑충 뛰어 들어왔어.
아빠가 나가기만 기다렸다는 듯이 딜이 등장하는 타이밍이 아주 예술이지. 왠지 사고 칠 것 같은 녀석의 전형적인 등장이랄까?
“It’s all over town this morning,” he announced, “all about how we held off a hundred folks with our bare hands…”
"오늘 아침 온 동네에 소문이 다 났어," 그가 발표하듯 말했어. "우리가 맨손으로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저지했는지에 대해서 말이야..."
딜의 허풍 엔진이 풀가동됐어! 사실 어젯밤에 온 사람들은 백 명도 아니었고 애들이 맨손으로 싸운 것도 아니지만, 원래 소문이란 게 이렇게 부풀려지는 맛이지.
Aunt Alexandra stared him to silence. “It was not a hundred folks,” she said, “and nobody held anybody off.
알렉산드라 고모는 그를 빤히 쳐다봐서 입을 다물게 했어. "백 명은 아니었단다," 그녀가 말했지. "그리고 아무도 누구를 막아낸 적도 없어."
딜의 영웅담에 찬물을 확 끼얹는 고모님의 무시무시한 눈빛! 허풍쟁이 딜도 고모님의 카리스마 앞에서는 깨갱할 수밖에 없지.
It was just a nest of those Cunninghams, drunk and disorderly.”
그건 그저 술 취해서 난동 부리는 저 커닝햄 무리의 소굴이었을 뿐이야."
고모님 눈에는 어젯밤 일이 영웅 서사시가 아니라 그냥 무식한 사람들이 술 먹고 깽판 부린 사건일 뿐이야. 낭만을 파괴하는 현실주의자의 정석을 보여주시네.
“Aw, Aunty, that’s just Dill’s way,” said Jem. He signaled us to follow him.
“에이, 고모, 그건 그냥 딜이 원래 저러는 거예요,” 젬 오빠가 말했어. 오빠는 우리한테 자기를 따라오라고 손짓했지.
고모가 딜의 허풍에 정색하니까 젬이 중간에서 '아 쟤 원래 저래요~' 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장면이야. 역시 눈치 빠른 젬 오빠! 고모의 잔소리가 더 길어지기 전에 얼른 애들을 데리고 현장을 탈출하려는 필살의 몸짓이 느껴지지?
“You all stay in the yard today,” she said, as we made our way to the front porch.
“너희 오늘은 꼭 마당 안에만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앞 현관으로 향할 때 고모가 말씀하셨어.
마을 분위기가 흉흉하니까 고모님이 외출 금지령을 내리셨어. 애들은 호기심에 밖으로 나가고 싶어 죽겠는데 마당에만 있으라니! 현관으로 발을 떼는 순간 등 뒤에서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명령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