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rld where babies slept, waiting to be gathered like morning lilies.
아기들이 잠들어 있는 세계, 마치 아침 백합처럼 따가기를 기다리는 그런 세계 말이야.
딜의 상상은 여기서 절정에 달해. 아기를 고통스럽게 낳는 게 아니라, 아침 이슬 머금은 백합꽃을 따오듯이 데려온다는 거야. 딜이 생각하는 '사랑받는 존재'의 이미지가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 보여주는 문장이야.
He was slowly talking himself to sleep and taking me with him,
그는 자기 말에 자기가 취해서 천천히 잠들면서 나까지 꿈나라로 같이 끌고 가고 있었어.
딜이 상상 속의 아기 섬 이야기를 아주 몽환적으로 늘어놓으니까, 본인도 졸리고 듣고 있던 스카우트도 같이 노곤노곤해지는 상황이야. 마치 ASMR 장인처럼 말이지.
but in the quietness of his foggy island there rose the faded image of a gray house with sad brown doors.
하지만 그 안개 낀 섬 같은 고요함 속에서, 슬픈 갈색 문이 달린 회색 집의 희미한 잔상이 떠올랐어.
딜의 이야기는 평화롭고 신비롭지만, 스카우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마을의 미스터리인 '부 래들리의 집'이 유령처럼 맴돌고 있어. 분위기가 갑자기 서늘해지지?
“Dill?” “Mm?” “Why do you reckon Boo Radley’s never run off?”
“딜?” “응?” “너는 왜 부 래들리가 한 번도 도망치지 않았다고 생각해?”
잠결에 튀어나온 스카우트의 진심 어린 질문이야. 딜은 부모님이 싫어서 도망쳐왔는데, 왜 저 무서운 집의 부 래들리는 가만히 있는지 순수하게 궁금해진 거지.
Dill sighed a long sigh and turned away from me. “Maybe he doesn’t have anywhere to run off to…”
딜은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나에게서 등을 돌렸어. “어쩌면 그는 도망갈 곳이 아무 데도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몰라...”
이 문장은 이 챕터의 하이라이트야. 도망쳐온 딜이, 갈 곳 없는 부 래들리의 처지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아주 씁쓸하고도 깊은 대답이지.
Chapter 15
제15장
새로운 챕터의 문이 열렸어! 지난 장에서 딜이 가출해서 난리가 났었는데, 이제 그 후폭풍이 어떻게 정리될지 궁금하지 않아? 자, 15번 스테이지 시작한다!
After many telephone calls, much pleading on behalf of the defendant,
수많은 전화 통화와 피고인을 위한 간곡한 간청 끝에,
딜이 몰래 집을 나와서 스카우트네로 왔잖아. 그래서 애티커스 아저씨랑 고모가 딜의 부모님이랑 전화기 붙들고 씨름하는 장면이야. 딜을 다시 받아달라고 어른들이 대신 읍소하는 상황이지.
and a long forgiving letter from his mother, it was decided that Dill could stay.
그리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온 긴 용서의 편지 덕분에, 딜이 머물러도 좋다는 결정이 내려졌어.
엄마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처음엔 화내셨겠지만 결국 아들 사랑이 이겼나 봐. 딜이 스카우트네서 이번 여름을 보낼 수 있게 허락받는 아주 다행스러운 순간이야.
We had a week of peace together. After that, little, it seemed. A nightmare was upon us.
우리는 일주일 동안 평화로운 시간을 함께 보냈어. 하지만 그 이후로는 평화라곤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악몽이 우리를 덮쳤거든.
폭풍전야의 평화랄까? 일주일 동안은 딜이랑 즐거웠는데, 이제 이 소설의 메인 갈등인 '톰 로빈슨 사건'이 아이들의 일상을 흔들어놓기 시작할 거야.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뀌지?
It began one evening after supper. Dill was over; Aunt Alexandra was in her chair in the corner,
어느 날 저녁 식사 후에 일이 시작됐어. 딜은 우리 집에 놀러 와 있었고, 알렉산드라 고모는 구석에 있는 자기 의자에 앉아 계셨지.
이제 슬슬 사건이 터지려는 조짐이 보여.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있는 평화로운 풍경인데, 왠지 모를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랄까? 딜까지 와 있으니 완벽한 세팅이지.
Atticus was in his; Jem and I were on the floor reading.
애티커스 아빠도 자기 의자에 계셨고, 젬과 나는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어.
가족들이 각자 자기 위치를 잡고 있는 아주 전형적인 메이콤의 저녁 모습이야. 젬이랑 스카우트는 소파도 놔두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독서 삼매경에 빠졌네.
It had been a placid week: I had minded Aunty; Jem had outgrown the treehouse, but helped Dill and me construct a new rope ladder for it;
참 평온한 한 주였어. 나는 고모님 말씀을 잘 들었고, 젬은 이제 트리하우스를 쓰기엔 너무 훌쩍 커버렸지만, 딜과 내가 새 줄사다리를 만드는 걸 도와줬지.
폭풍이 오기 전 진짜 고요한 상태야. 스카우트가 고모 말을 잘 듣다니 거의 기적 수준이지? 젬이 이제 사춘기라 그런지 어른인 척하느라 트리하우스를 '졸업'했다는 디테일이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