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had no firm basis for his ideas, he said it was merely a twitch.
젬도 자기 생각에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었어, 그냥 느낌이 팍 온 거래.
증거는 없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 그런 거 있잖아. 젬은 지금 아빠의 눈빛이나 분위기에서 '다 알고 있다'라는 신호를 감지한 거야. 팩트는 없지만 촉이 온 거지.
Next morning I awoke, looked out the window and nearly died of fright. My screams brought Atticus from his bathroom half-shaven.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나서 창밖을 봤는데 진짜 무서워서 기절할 뻔했어. 내 비명 소리에 아빠가 면도하다 말고 화장실에서 반쯤 면도한 채로 튀어나오셨다니까.
따뜻한 남부 지방이라 눈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거든. 태어나서 처음 보는 하얀 가루(?)가 세상을 뒤덮고 있으니 스카웃 입장에서는 지구가 멸망하는 줄 알고 영혼이 가출한 상태야. 아빠는 면도 거품 묻힌 채로 놀라서 달려오시고, 아주 난리도 아니지.
“The world’s endin’, Atticus! Please do something—!”
“지구가 멸망하고 있어요, 아빠! 제발 어떻게 좀 해보세요—!”
눈을 처음 본 아이의 순수함(?)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하늘에서 하얀 가루가 막 떨어지니까 진짜로 세상 끝나는 줄 알고 아빠한테 헬프 미를 외치고 있어. 아빠가 전지전능한 히어로도 아닌데 말이야, 너무 귀엽지 않니?
I dragged him to the window and pointed. “No it’s not,” he said. “It’s snowing.”
난 아빠를 창가로 끌고 가서 가리켰어. “아니야, 그렇지 않아,” 아빠가 말씀하셨지. “눈이 내리는 거란다.”
겁에 질린 스카웃이 아빠 팔을 붙잡고 저것 좀 보라고 난리를 치니까, 아빠가 아주 침착하게 등판하셨어. '지구 멸망 아니야, 인마. 그냥 눈 오는 거야.'라며 진실을 알려주시는 아주 평온한 아빠의 모습이 대조적이야.
Jem asked Atticus would it keep up. Jem had never seen snow either, but he knew what it was.
젬은 아빠한테 눈이 계속 올지 물어봤어. 젬도 눈을 본 적은 없었지만, 그게 뭔지는 알고 있었거든.
동생 스카웃은 패닉인데, 오빠 젬은 그나마 책에서 봤는지 눈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어. 그래도 신기하긴 매한가지라 '아빠 이거 계속 와요?' 하고 물어보는 중이야. 남매가 나란히 눈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상황인 거지.
Atticus said he didn’t know any more about snow than Jem did.
아티커스 아빠는 눈에 대해서는 본인도 젬만큼이나 아는 게 없다고 말씀하셨어.
남부 지방에서 평생을 산 아빠한테 눈은 거의 전설 속의 유니콘 같은 존재야. 애들이 눈에 대해 물어보니까 '나라고 알겠냐, 나도 오늘 처음 본다'라며 젬이랑 지식 수준이 도긴개긴임을 쿨하게 인정하는 장면이지.
“I think, though, if it’s watery like that, it’ll turn to rain.”
“근데 말이야, 저렇게 물기가 많은 걸 보니까 비로 바뀔 것 같구나.”
눈이 펑펑 오는 게 아니라 진눈깨비처럼 축축하게 내리는 걸 보고 아빠가 날씨 예측을 하고 있어. 눈이 금방 녹아버릴까 봐 아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냉철한 분석이지.
The telephone rang and Atticus left the breakfast table to answer it.
전화기가 울렸고 아티커스 아빠는 전화를 받으려고 아침 식탁에서 일어나셨어.
눈 구경하며 아침 먹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고 전화 벨소리가 울려. 당시 마을에 눈이 왔다는 건 거의 재난급 뉴스라 마을 사람들끼리 정보 공유하느라 전화기가 불이 났을 거야.
“That was Eula May,” he said when he returned. “I quote—‘As it has not snowed in Maycomb County since 1885, there will be no school today.’”
“율라 메이였어,” 돌아오신 아빠가 말씀하셨어. “그대로 전하자면—‘1885년 이후로 메이콤 군에 눈이 온 적이 없었으므로, 오늘은 학교 수업이 없습니다.’”
전화한 사람은 마을의 정보통 율라 메이였어. 무려 몇십 년 만의 눈이라 마을 전체에 '휴교령'이 떨어진 거지! 공부하기 싫어하는 애들한테는 이보다 더 짜릿한 소식이 어딨겠어? 완전 축제 분위기지.
Eula May was Maycomb’s leading telephone operator.
율라 메이는 메이콤에서 제일가는 전화 교환원이었어.
스마트폰은커녕 인터넷도 없던 시절, 마을의 모든 소식은 이 아주머니의 손가락 끝에서 연결됐다고 보면 돼. 메이콤의 '인간 구글'이자 '걸어 다니는 뉴스 채널' 같은 존재지!
She was entrusted with issuing public announcements, wedding invitations, setting off the fire siren,
그녀는 공공 공지 사항 발표, 결혼식 초대, 화재 사이렌을 울리는 일을 위임받았어.
마을의 기쁜 일부터 불난 것 같은 위급 상황까지 전부 이 아주머니 손을 거쳐야 했어. 거의 메이콤의 AI 비서나 다름없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거지.
and giving first-aid instructions when Dr. Reynolds was away.
그리고 레이놀즈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실 때 응급 처치 지시를 내리는 일도 했지.
의사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면 이 아주머니가 원격 의료(?)까지 담당하셨나 봐. 전화 교환원이 의학 지식까지 섭렵하다니, 메이콤의 진정한 능력자 인증이지!